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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N[평화뉴스] 열여섯번째 편지 - 풀...(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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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평화뉴스 유지웅 |
2004-01-15 12:42:30 조회: 1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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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평화뉴스] 열여섯번째 편지 - 풀...(12.15)
www.pn.or.kr
www.peacenews.or.kr
대구경북 인터넷신문 <평화뉴스> 회원과
창간의 길을 지켜보고 계시는 115명께 드리는 열여섯번째 편지입니다.
<평화뉴스>는,
[평화와 통일], [나눔과 섬김],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가치로,
현재 시험단계의 홈페이지(www.pn.or.kr)를 운영하고 있으며
2004년 2월을 목표로 창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풀...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김수영 시인의 시 ‘풀’)
세상에 무수히 많으면서도
어떤 시련에도 견디어내는 끈질긴 생명력.
민초(民草)...
이 시에 곡을 붙인 ‘풀’이란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아 햇살은 어두움 넘어, 풀 영원히 살아 숨쉰다...
풀이 그렇듯, 저 역시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들풀’이란 이름으로 오늘도 이 편지를 씁니다...
들풀...
이 편지가 너무 ‘볼품’없다며 걱정하는 어느 후배가
지금보단 조금 ‘볼품’있게 편짓지를 꾸미고 있습니다.
그리고, 포털사이트인 다음(daum)의 상술을 견디지 못해
현재 운영중인 평화뉴스 홈페이지에서 편지를 띄울까 합니다.
다만, 그 편지는 평화뉴스에 등록된 회원에게만 전달되기에,
가능하면, 회원으로 가입해 많은 조언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루 하루 한해의 끝이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 끝과 함께 새날이 열립니다.
아쉬움을 넘어,
오늘은 새날의 꿈으로 좋은 하루 되시기를...
2003년 12월 15일 새벽에 유지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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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5 12: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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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2.8.18 목 19: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