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2.7.5 화 13:27
 PN-158. "처음 안아 본 어머니"...(05.9.6)
 작성자 :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1 12:04:14   조회: 2123   


PN-158. "처음 안아 본 어머니"...(05.9.6)



대구경북 인터넷신문
<평화뉴스>
http://www.pn.or.kr
http://www.peacenews.or.kr

평화뉴스 회원과 독자 5000명께 드리는
백쉰여덟번째 편지입니다.

"처음 안아 본 어머니"...

목욕탕 폭발사고가 난 대구 수성3가.
20년 넘게 그 곳에서 살아 온 우리 어머니는
여느 때처럼 그 곳에 가셨고 날벼락 같은 사고를 겪었습니다.

카메라 들고 사고 현장으로 가다,
어머니가 그 안에 계시다는 소식에 심장이 멎는 것 같았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붉은 화염이 타오르고,
저는 미친 듯이 그 앞으로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병원으로 가셨다는 소식.
적어도 이 연기 이 불길 속에서는 빠져나왔다는 느낌에
저는 긴 한숨에 이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10여분 만에 도착한 병원 응급실.
치료받고 있는 어머니를 보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살아서 다행이다. 살아서 다행이다...

폭발한 건물과 날까로운 유리 조각에 찔린 두 발을
어머니는 치료받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몸은 떨리고 통증에 몹시 괴로워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얼굴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다행이다 다행이다 수없이 되뇌였습니다.

내 가슴에 감싸인 어머니 얼굴.
어린 나를 수만번도 더 안았을 우리 어머니.
그러나, 내가 어머니를 안은 건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

맨날 남의 일, 남의 사고만 취재하다
막상 내 가족의 상처를 맞으니 참 힘들었습니다.
피해자 이름에 내 가족이 적힌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아픔을 막연하게 얘기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봅니다.

더 큰 상처와 아픔을 겪은 모든 분들께
간절히 평화를 기원합니다.

2005년 9월 6일 평화뉴스 유지웅

----------------------------

<평화뉴스> 기사 바로 가기
http://www.pn.or.kr

“난생 처음 어머니를 안았습니다”
목욕탕 화재 원인, "기름증기 폭발"
“대구 목욕탕 폭발, 5명 사망 48명 다쳐”
“불법 근저당 설정, 대구은행은 책임 없나?”
“투명사회협약, 그 주체들은 투명한가?”
“친일 청산, 60년만에 이제 시작이다”

< 평화뉴스 기자 공채 >

평화뉴스 기자를 공채하고 있습니다.
원서 접수 : 9월 1일-9월 10일. 서류전형-면접.
주위 좋은 분이 계시면 추천해 주세요.
( ‘기자 공채’ 바로 가기)

<평화뉴스 후원인>

8월 후원인 명단을 올렸습니다.
한분 한분 평화뉴스의 소중한 버팀목으로 새기며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평화뉴스 8월 후원인 명단 -
- 평화뉴스 후원 안내 -

농협 799-01-102544 <주>평화뉴스
대구은행 033-04-001370-7 <주>평화뉴스
국민은행 616101-04-060338 <주>평화뉴스

-----------------

평화뉴스 독자님들께 드리는 편지입니다.
이 편지의 수신을 원하지 않으시면 '수신거부'를,
편지를 추천할 분이 계시면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2005-09-21 12:04:14
203.xxx.xxx.110


작성자 :  비밀번호 :  자동등록방지 :    


번호
제 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
  PN-164. "강정구"...(05.10.14)   평화뉴스 유지웅   2005-10-20   2140
164
  PN-163. "지렁이"...(05.10.6)   평화뉴스 유지웅   2005-10-10   2220
163
  PN-162. "시근"...(05.9.30)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30   3086
162
  PN-161. "어떤 주방장"...(05.9.23)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3   2103
161
  PN-160. "합이 21남매"...(05.9.16)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1   2199
160
  PN-159. "서류 전형"...(05.9.12)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1   2086
159
  PN-158. "처음 안아 본 어머니"...(05.9.6)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1   2123
158
  PN-157. "60년만의 시작"...(05.9.1)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0   2067
157
  PN-156."운치 없는 가을 편지"...(05.8.25))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0   2024
156
  PN-155."자세 낮추기"...(05.8.19))   평화뉴스 유지웅   2005-09-20   2106
제목 내용 제목+내용 이름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본 신문에 게재된 기사, 링크에 대한 모든 법적권리와 책임은 기사작성자 평화뉴스 에게 있습니다.
* 평화뉴스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신문윤리강령과 신문윤리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제호 : 평화뉴스 * 편집.발행인 : 유지웅 * 창간.발행일 : 2004년 2월 28일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대구 아00010 * 정기간행물 등록 연월일 : 2007년 3월 14일
(우)41266 대구시 동구 국채보상로 155길 54 (상가동 202호) | 대표전화 053-421-6151 | 팩스 0505-421-61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지웅
Copyright 2008 평화뉴스. All rights reserved. 전자메일 pnnews@p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