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시리즈'로 대안언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유지웅(37) 평화뉴스 편집장. 공교롭게 그를 만나러 간 날(9일), 북 핵실험 보도로 나라가 떠들썩 했다. 인터뷰의 반이 북핵관련 '좌담'이 됐을 정도로 그날의 기억이 뚜렷하다.정확히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 온 언론인으로서 몇몇 매체에 소개되기도 했
"국민은 차분한데 언론이 난리다. 그것도 미국.일본의 입장만 받아쓰고 있다”“북 핵실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의 ‘긴급 토론’이 12일 대구에서 열렸다.평화뉴스와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마련한 토론회에서는 ‘북 핵실험’의 원인과 배경, 이후의 정세를 따져보고 평화통일단체를 비롯한 시민사회의 역할을 논의했다. 발제자와 참석자들은, 이번 핵실험의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종사자, 선생님, 여태까지 스스로 또는 다른 이들에게 불리고 있는 우리들의 이름이다. 택시를 타 ‘형곡동 장애인복지관이요.’하면 기사님이 복지관 직원이냐고 물으며 건네는 말이 ‘좋은 일 하네요.’라는 말이었다. 그 때마다 나의 대답은 ‘좋은 직업을 가졌지요.’였다. 주위 분들이 이런 말을 할 때면 반드시 이루어야 할 임무를 수행하듯 그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을 한 9일 들려온 ‘북한의 핵실험’소식은 우리가 아무리 북의 손을 꽉 잡고 싶어도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일러주고 있다. 조금만 북의 편을 들어도 친북 아니냐며 타박박기 일쑤인 이 지역에서 ‘북의 핵실험’소식은, 그래도 한번 북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보자며 설득하고 북을 지원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투자임을 주장하는 것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신뢰가 허물어질 때 대화는 더 이상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공전되기 마련이다. 김범일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시민단체와 대화에 나서자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실로 8년 만에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했다며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대구에서는 왜 특별한 일이 되어 버렸을까? 시민단체는 사사건건 시책에 대해
세상에서 아름다운 음악은망가진 것들에게서 나오네.몸 속에 구멍 뚫린 피리나철사줄로 꽁꽁 묶인 첼로나 하프나속에 바람만 잔뜩 든 북이나비비 꼬인 호른이나잎새도 뿌리도 잘린 채분칠 먹칠한 토막뼈투성이 피아노실은 모두 망가진 것들이네. 하면, 나는 아직도너무 견고하단 말인가. -음악, 이경임 詩 책꽂이를 다 뒤지고, 책상 서랍을 샅샅이 뒤진 끝에 겨우 이 시를
9월 19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1년. 그러나, 이 공동성명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지금은 6자회담마저 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06.7)를 이유로 ‘금융’을 비롯한 대북 경제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이같은 제재를 풀지 않으면 6자 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해 3월, 감사원은 대구시의 패션·어패럴밸리(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렸다. 패션산업은 고급원단의 제조, 첨단 염색.가공 등 기술 기반이 갖추어져야 성공할 수 있으나 대구는 이 같은 기반이 극히 취약하기 때문에 패션산업을 지역진흥사업(밀라노프로젝트)으로 선택한 것은 잘못이었으며,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도 대구시가 사업타당성 분
진보진영에서 활동해온 경북대 교육학과 김민남 교수와 전교조 대구지부 박신호 지부장이 ‘전교조, 교육개혁의 걸림돌인가?’란 주제를 놓고 한판 토론을 벌인다. 대안언론을 지향하는 진보적인 인터넷 매체 〈평화뉴스〉(pn.or.kr)가 마련한 이 토론회는 29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대한성공회 대구교회에서 열린다.현직 교사와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지난 9월 7일, 영남일보와 대구일보는 2006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수를 보도했다. 대구지역에서는 경신고등학교가 19명, 대륜고 18명, 덕원고 15명으로 1,2,3위를 차지했다. 영남일보는 7일자 신문 6면(사회) 기사에서 “평환주화지역 일반계 고교로는 선두권을 형성, 전국 명문고교의 명맥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구일보도 같은 날 5면(사회면)에 대
영남일보는 9월 11일자 16면과 17면 전면에 을 실었다. 16면에는 ▶“월배지구, 대구 최적의 주거단지로 급부상”이란 큰 제목 아래 ▶‘교육.교통 등 주거요건 두루 갖춰...미래 투자가치도’라는 부제를 달았다. 17면에는 ▶“공원이야? 아파트야? 내겐 너무 기특한 집”이란 큰 제목으로 월배지구 4개 업체의 분양기사를 실었다. 분양 예정 아파트의 장점과
가끔씩 배울 만큼 배우고, 합리적이며 사회변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지인들이 전관출신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물론 형사사건에 연루된 사람의 절박한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럴 때면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전관예우”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올바른 법률소비자가 되라고 충고하다가는 마지못해 전관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주곤
근간에 지역에서 진행되는 토론회의 사회를 왕왕 보곤 한다. 이것은 흔히 생각하듯, 필자가 매끄럽고 공정하게 잘해서라기 보다는 필자가 시민단체활동과 방송을 하면서 넘나든 곳이 많아 엮어놓은 인맥으로 이리 저리 엮다보니까 맡게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논쟁거리가 되는 사안의 사회를 보다보면 항시 팽팽하게 자기들만의 주장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의 주
큰 신문사가 더 부실하게 신고한다?문화관광부가 바뀐 '신문법'에 따라 전국 일간신문이 낸 '경영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일신문과 영남일보가 유가판매부수를 비롯한 5개 항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대구일보와 경북일보, 경북매일신문은 '충실' 평가를 받았다. 문화관광부는 30일 발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국정 운영 능력도 있어야 하지만 둘째, 당선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 전시장은 첫째 능력을 갖췄지만 둘째 능력은 미지수다. 그 핵심 키는 돈이다...그가 ‘청계천에 물이 흐르게 하듯 국민들 마음에도 감동의 물결이 흐르게 하는 능력’을 언제 보여줄지, 과연 보여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영남일보 조은희(한양대
몇 달전 남해안 일대를 다녀왔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의 남해안 연안답사 길을 따라 가기 위해서였다. 충무공이 삼도수군통제사 직을 박탈당하고 백의종군하고 있을 무렵, 원균이 칠천량에서 대패했다. 몰살 당한 수군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 남해안 연안을 직접 답사했던 바로 그 길을 따라 가던 길이었다. 경상남도 초계에서부터 수곡-진주-하동-쌍계-곡성
'KS'(경북고-서울대) 출신이 많은 집안이 명가(名家)인가? 대구일보는 지난 7월 26일(25면)과 8월 9일(20면)면에 를 실었다. 그러나, ‘신(新)명문가(名文家)를 찾아 가족사와 교육관 등을 조명해본다’는 좋은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명문가를 바라보는 대구일보의 시선은 ‘학벌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일보는 기획 첫 회
사회복지 현장경력 7년 10개월. 벌써 만8년이 다 되어간다. 시간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 처음 자기소개서에 ‘내 나이 서른에는’이라는 주제로 서른 살까지는 복지사로서의 내 삶에 무슨 결론을 내더라도 내겠다는 다짐(?) 아닌 다짐으로 몰두 했었는데, 벌써 내 나이는 서른 하나를 넘기고 있다(헉~). 그러면서 지금은 일꾼 복지사라기 보다, 기관을 책임져야 하
그저 앞만 보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서민들에게 FTA란 TV에 나오는 단어이거나 별 상관없는 먼 나라의 낯선 이야기들로만 이해되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통치권자의 구국의 결단으로 미국과의 FTA협상이 개시되면서 나라전체가 시끄럽다. FTA는 과연 우리에게 희망과 성장을 담보할 것인가? 아니면 빈곤과 양극화만 더 심화시킬 것인가? 이러한 화두
얼마 전, 볼 일 때문에 내가 졸업한 초등학교에 갈 일이 생겼다. 일을 다 보고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을 나서는데 후다닥 뛰어나가던 아이 하나가 과자 봉지를 내 앞으로 휘익 버린다. 그냥 지나치려다가 못 참고 한마디 했다. “얘, 봉지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되니?” “어차피 청소하는 아저씨가 치워요.” 이상한 소리 하는 아줌마라는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아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