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촬영 2심 무죄 판결로 ‘성인지 감수성’, 성적 수치심, 성폭력이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다. 가해자는 버스에서 내리려고 서 있는 피해자의 뒷모습을 8초간 불법촬영 하여 현장에서 검거되었다. 1심에서는 벌금 70만원에 성폭력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 명령을 받았고, “법리상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나 반성
최근 우리나라를 휩쓴 ‘조국 태풍’ 와중에 ‘위선자’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위선자’는 상대방을 더 이상 배려할 필요가 없을 때, 서로의 관계가 끝장나도 상관없다고 할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난무하는 극한 대립의 시국이 걱정스러워서 위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
팝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비틀즈의 리더였던 존 레넌이 만들고 부른 ‘이매진(Imagine)'을 말한다. 이 노래는 국가와 종교와 소유를 초월한 평화로운 이상향을 그리고 있는데, 그 가사 중에는 ’소유가 없다고 상상해 봐요(Imagine there’s no possesion)'라는 구절이 있다.
어릴 때 내 꿈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어느 날부터 국민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국민학생이었던 내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선생님이 되는 건 상상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선생님은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를 차별하지 않는 선생님,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선생님,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격려해주고 꿈을 주는 선생
수능을 앞두고 딴 생각하기남은주(대구여성회 상임대표)나는 2019년 대한민국의 고3엄마다. 부모의 간섭 없이 자유롭게 살아온 아이는 공부에 대한 압박 없이 중학교 시절을 지나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아이의 꿈은 대학을 나와야만 하는 일이다.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 중 부모의 무관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유례없는 커다란 논란이 불거졌다. 아베 정권의 몰염치한 도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덮을 정도로 파장이 커서 ‘조국 태풍’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소모성 정쟁이 태풍 위력의 9할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후보자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이 부각되면서 입시 공정성 문제가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그
KBS대구, - 제4부 '시월, 봉인된 시간'(2019.1.6일) 방송 갈무리위기에 빠진 민주주의 이재동 변호사한 달 이상 나라를 광풍의 회오리에 빠뜨린 조국 법무부장관에 관한 이야기를 쓸까 하다가, 홍수 난 낙동강에 한 대야의 물을 더 끼얹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써보기로 했
자격 없는 이들 - 공정하지 않은 공정성과 합리적이지 못한 합리성- 2019. 9. 16 정은정# 1. 여자들 웃통까고 배째라하는거 정말 역겹드라때쓴다고 다 되는게 아닙니다자회사 만들어서 정직원 만들어줘도 공기업 정직원시켜달라고 때쓰는 한녀들 ㅋㅋㅋㅋ이게 한녀다미 친 뇬 들고속도로에서 돈받는일은초등학생도 할수있는일인데무조건 때쓰면 되는줄아나보지그럼 공부해서
뒤풀이 조국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 20일 조국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 시점을 생각하며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자. “법학에서 ‘배상’과 ‘보상’의 차이는 매우 중요하다. 배상은 ‘불법행위’로 발생한 손해를 갚는 것이고 보상은 ‘적법행위’로 발생한
대법원의 안희정 재판 판결을 환영하며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9월9일은 수행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있는 날이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10차례에 걸쳐 수행 비서에게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강제추행 등을 한 혐의로 기
[최근 꿈속에서 ‘메인 스트림 정치 연구소’라는 기관의 간부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란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씨가 퍼트린 용어로서 사회의 지배층과 그 동조 세력을 의미한다고 한다.]저는 ‘메인 스트림’의 정치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lsq
부동산 대책 백화점민간택지에 짓는 주택에까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은 6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이제는 때가 됐다"며 "실효성 있는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실상 공식화하였다. 7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
5월 25일 제72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에 앞서 21일 밤에는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는데 영화가 끝난 후 3천 명 관객들이 8분 여간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와 짜증나는 정치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큰 위안을 준 쾌거였
상속세, 다양한 견해와 제도인간이 피할 수 없는 두 개의 ‘금’은 주금(죽음)과 세금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세금은 우리 모두의 관심사다. 그 중에서도 상속세는 매우 특이하고 흥미롭다. 상속은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모은 재산을 상속인(생존한 사람)이 무상으로 물려받는 과정이다. 이런 이중적 성격 때문에 상속세에 관해서는
‘살찐 고양이’란 부유한 경제 권력층의 상징이다. 이들이 받는 고액 보수는 최저임금과는 달리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 사태를 계기로 재벌총수의 퇴직금이 수백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간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3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연임 안이 부결
부동산 불로소득만 없애면 그만투기나 다주택 소유가 나쁜 건 아니다김윤상 (자유업 학자, 경북대 명예교수)국회 인사청문회를 하거나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내역이 공개될 때마다 부동산 투기가 도마 위에 오른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부동산 대책 주무 부서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였다가 사퇴한 최정호 씨가 이른 바 ‘알짜 지역’에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한다고 다시 강조하였다. 작년 11월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2019 예산안을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위한 예산안이라고 한 데 이어, 2월 19일에는 '포용국가 사회정책 계획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 원년'으로 선언
‘제2의 김용균’을 근본적으로 막으려면김윤상 (자유업 학자, 경북대 명예교수)왜 ‘위험의 외주화’가 생기나?지난해 12월 11일 새벽 태안 화력발전소 연료 설비를 점검하다가 숨진 김용균 씨의 비극이 촉매제가 되어 12월 27일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국회를 어렵게 통과했다. 그러나 이 개정안이 ‘김용균법
대구의 기억 [유영철 칼럼] 당신은 그런 말을 하며 자랐습니까? 그런 말을 듣고 자랐습니까? 그런 말을 하며 즐거워 했습니까? 그런 말을 듣지 않고 자란 게 다행이었나요? 그런 말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다면 그 사람들은 어떠했을까요? 그 심정을 헤아려 보았나요? 먼 훗날 잘못이 밝혀졌을 때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사람들에게 그런
오늘도 가짜뉴스가 ‘카톡’으로 들어온다. 세계적으로 지천이다. 지역기자 출신인 빌 어데어 교수(미국 듀크대)는 아예 가짜뉴스 검정기관을 설립해 가짜뉴스 판별사가 됐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검증한 가짜뉴스는 1만3천 건이나 된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2018 팩트 체크 콘퍼런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