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기억 [유영철 칼럼] 당신은 그런 말을 하며 자랐습니까? 그런 말을 듣고 자랐습니까? 그런 말을 하며 즐거워 했습니까? 그런 말을 듣지 않고 자란 게 다행이었나요? 그런 말을 들어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들으며 자랐다면 그 사람들은 어떠했을까요? 그 심정을 헤아려 보았나요? 먼 훗날 잘못이 밝혀졌을 때 그런 말을 듣고 자란 사람들에게 그런
오늘도 가짜뉴스가 ‘카톡’으로 들어온다. 세계적으로 지천이다. 지역기자 출신인 빌 어데어 교수(미국 듀크대)는 아예 가짜뉴스 검정기관을 설립해 가짜뉴스 판별사가 됐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검증한 가짜뉴스는 1만3천 건이나 된다고 한다. 그는 지난 7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2018 팩트 체크 콘퍼런스’에
어느덧 나도 ‘지공’이 됐다. ‘지공’은 지하철 공짜를 의미한다. 버스는 무료승차가 아니어서 교통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학생들은 여전히 버릇이 없다. 학생들이 버릇이 없다는 점은 쟁점사항도 안 되고 기사거리도 안 된다. 노인이 승차하면 애써 외면하던 과도기도 있었지만 오래전에 안정기가 됐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
이제 참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질타한다. 십중팔은 엄벌해야 한다고 그를 지탄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양적으로 질적으로 진짜 신문 날 일임에 틀림없다. 그런 그가 5년 임기의 그 자리까지 향유했다니 국민 전체가 맨붕에 빠지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신문 날 일이다. 그런데 그동안 언론은 그런 그를 전혀 몰랐을까. 몰랐다면 왜 몰랐을까. 하루하루 바쁘게 보내는 패턴
사진 출처.무료 이미지 사이트 PIXBAY.COM[김윤상 칼럼 74]김윤상 / 경북대 명예교수, 사회정의/토지정책 전공. 평화뉴스 칼럼니스트#미투와 평등한 세상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존엄하다는 큰 원칙은 지구상에서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1948년의 국제연합 세계인권선언 제1조는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한 사람 한
가상화폐 버블, 근본 대책은 불로소득 차단김윤상(경북대 명예교수, 사회정의/토지정책 전공) 가상화폐 돌풍이 심상치 않다. 가상화폐는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을 말하는데 상식적인 의미의 화폐는 아니고 10전 쯤 유행한 싸이월드의 ‘도토리’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가상화폐는 실물의 뒷받침이나 정부의 보장이 없는데도 단
지난날 근무시간 중에 낮술을 많이 마셨는데 퇴직 후 공부하면서 그 상황을 대입해보니까 물론 나 자신부터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 경우 낮에 시작한 음주는 밤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관단체장이나 간부, 언론담당들도 근무시간 중 음주해도 된다는 규정이 없으므로 모두 자격은 없다. 기자를 내세우더라도 설득력은 떨어진다.그런데 역사적으로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7월 7일(현지시각) 오후 옛 베를린 시청에서 열린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신 한반도평화비전'을 밝혔다. 이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의 '베를린선언',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선언'에 이은 독일에서의 세 번째 대북 선언이다. 지난 4일 북한이
베를린 선언과 문재인 독트린실체의 인정을 통해 평화를 이루고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통해 공동번영 이루어야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의 한미정상회담이 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간 워싱턴에서 열렸다. 많은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지만 그 결과는 대체로 성과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여전히 저자세를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지만 한반도
오늘은 분단이후 남북의 정상이 최초로 만나 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발표한지 17돌이 되는 날이다. 어느덧 양 정상이 두손을 맞잡던 환희는 사라졌다.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열었던 하늘길, 금강산 관광이 열었던 바닷길과 땅길 모두 닫힌지 오래이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은 오늘도 선전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6․15가
를 봤다. 대통령의 감동적인 현충일 기념사가 방송을 타고 전국에 낭독되는 그 날.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영광스런 민주당 경선 승리의 과정과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이후 시민들과 남은 자들의 회한을 멋지게 이어붙인 이 다큐멘터리의 흥행은 아마도 박근혜 당선 직후 영화 에 구름 관객이 몰렸던 상황과 비견될
마침내 새 대통령이 뽑혔다. 더불어 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예상대로 19대 대통령이 되었다. 이번 대선은 지난해 10월말부터 4개월 넘게 진행된 촛불혁명에 의해 치러진 조기대선이다. 따라서 인수위 없이 산적한 국내외 과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한국사회에서 지금 가장 과제는 무엇일까? 촛불을 든 국민들이 요구했던 수많은 과제들이 있다. 불신을 받고 있는 검찰도
새 시대, 대통합의 묘수는 있다좌도우기(左道右器)의 특권 없는 세상을김윤상 (경북대 석좌교수, 사회정의/토지정책 전공)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불평등촛불과 탄핵을 거쳐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어깨도 무겁다. 새 정부가 해결해야할 사회문제의 최우선 순위에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불평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글에서는 일견 상관이 없어 보이는
정치적 근대화를 이루려면 그 내부에 토크빌이 주목했던 풀뿌리 민중들의 연대와 공동체가 필요하며 국가의 승리는 불완전해야한다--프랜시스 후쿠야마미군의 사드 배치 지역인 성주 소성리는 인구 백 명 남짓의 작은 마을이다. 경북 산골 마을을 거점으로 글로벌 미사일 방어망을 촘촘하게 구축하려는 미국 군사 제국주의 야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한국 국적의 전투경찰이 무려
적폐 청산과 토지 소유 방식오늘 아침 전해진 소식이다. 이순자가 회고록을 냈다고 한다. 광주항쟁은 무장소요사태고 전두환은 5.18의 희생자라고 했다고 한다. 적반하장은 이럴 데 쓰는 말일 것이다. 청산되지 않은 역사의 침전물이 혼탁한 물살을 타고 강 표면으로 올라와 악취를 풍긴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 자 신문의 ‘정치 막전
한 유력 정치인의 “선의” 발언은 20세기와 21세기 지성사 언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정치와 정치인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새삼 묻게 만들었다. “선의” 발언이 사실은 반어법이었다는 해명은 수사학적 분석에서부터 그 발언이 있기까지의 맥락에 대한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평에 의해 대체로 그 타당성을 잃어버렸다고
2017년 대선과 시대정신분단체제 극복해야 / 김두현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진행된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비롯된 일이다. 12월로 예정되었던 대선은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해 5월 전후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인용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과 여론은 탄핵인용이 이루어질
대선과 ‘특권 없는 세상’새 미래를 여는 건강한 공약 경쟁을 바란다김윤상 (경북대 석좌교수)특권에 분노하는 국민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표출된 국민적 분노에는 대통령의 사심과 무능, 최순실의 국정 농단 외에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의 이화여대 학사 특혜도 크게 작용했다. 어쩌면 정치에 대체로 무관심한 일반 국민에게는 이게 더 큰 이유일 수도
현재까지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가장 실망스럽고 충격적인 기억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되어 그가 미소를 띠며 유유히 구치소를 빠져나오는 장면이었다.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예리하게 벼려지던 특별 검사의 검이 삼성이라는 강고한 방패를 만나던 순간이었다. 이어 나오는 소식을 따라가 보면 모든 것의 정점에 삼성이 자리하고 있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인해 우리 정치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이 대표를 뽑아서 국정을 맡기는 민주정에 대해서 깊은 절망감을 느끼는 국민도 많습니다. 분노가 이성을 앞서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고함만 질러서는 나아지는 게 없습니다. 좀 차분히, 당면 문제에 대한 단기 대책과 정치제도를 개혁하는 장기 대책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