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문을 여는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직원 공채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가 ‘학교명’은 쓰지 말라고 하면서 ‘졸업증명서’ 제출을 요구해 지원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대구사무소에 근무할 ‘일반직공무원 특별채용시험’ 원서를 접수하면서, 지원자 이력서 양식 란에 “학교명을 기재하지 않음”이라는 단서를
대학 축제에 과 특성을 살린 행사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새로운 축제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학과 내 외국인학생들과 축제 행사를 함께 진행하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홍보해 앎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로 축제가 활용되고 있다. 타인에 대해 ‘배려’가 물씬 묻어나는 이런 행사들로 대학 축제가 진정한 의미의 ‘대동제’로 거듭나고 있다. 신문방
무소유의 삶을 실천한 고인은 자신의 인세를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서에는 ‘인세는 어린이로 인해 생긴 것이니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굶주린 북녘 어린이들을 위해 쓰고, 여력이 되면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써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언제까지나 저희 곁에 계실 것 같았던 권정생 선생님께서 기어이 이 세상을 떠나
1.지난 70, 80년대 대구에서 대학을 다닌 사람들이라면 시내 한 복판과 각 대학 앞에 있던 소위 ‘사회과학 서???기억하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남일동 옛 매일신문사 맞은편에 있던 신우서적, 옛 시립도서관 골목에 있던 마가서점, 대명동 계명대 앞 청산글방, 영남대 앞 남도서점, 경북대 앞 일청담 서점 등이 얼핏 기억에 떠오르고 시기적으로는 조금 뒤이기는
"아줌마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뀌죠"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김현옥씨(39)씨는 [대구여성의전화]가 주최한 ‘5월 가정폭력없는 평화의 달 행사’ 1분 자유발언대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두 딸과 함께 대구2.28공원을 찾은 김씨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을 "암탉이 울면 세상이 바뀐다"고 바꿔 말했다. 딸 윤태경(7
송철민.최주현(26) 동갑내기 부부. 이들에겐 오는 5월 17일 백일을 맞는 딸 민주가 있다. 이 부부는 조금 남다르다. 아기를 안고 싶어도 맘껏 안을 수 없는 중증뇌성마비 1급 장애인이다. 둘 다 ‘장애인’으로 애뜻한 사랑을 일궜고 그 사랑으로 힘겹게 민주를 낳았다. 다행히 아기는 건강했다. 그런데, 아기의 백일을 앞두고 한창 행복에 겨울 이 가정에 안
"내 딸이 햇빛도 못보고 집 안에만 사는데 그 심정을 아느냐, 이건 장애인부모 아닌 사람은 모른다".중증 장애인 강모(37)씨 어머니 나은실(70.상인동)씨는 바닥에 주저앉아 울먹였다. 오늘(4.26) 오후 2시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장애인 차별철폐 결의대회'에 참가한 나씨는 딸에게 매달 160시간씩 지원되던 활동보조인서비스를 당장
절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어느 젊은이의 영혼에 귀를 기울인다. 프레이리의 방식을 빌려, ‘그가 들려준 말을 내가 따라 말함으로써 그의 말을 다시 들으려고 한다’. 일상의 삶에는 원수질 갈등도 없고 동지적 화해도 없다. 대단한 슬픔도 없고 별난 분노도 없다. 그저 그런 것들이 있는 듯 없는 듯 그만 그만하게 흘러간다. 자살폭탄 테러도 총기난사도 안주감일 뿐이고
-내가 나쁜 아이여서 엄마 아빠랑 같이 살지 못하나요?=세상에 나쁜 아이란 없단다. 아이들은 다 어느 정도는 말썽을 피운단다.-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잘못해서 헤어졌나요?=엄마 아빠가 헤어진 건 네가 뭘 잘못해서가 아니란다. 어른들의 세계는 좀 복잡해서 지금 네가 다 이해하기는 어렵단다.(‘대안가정 길잡이’ 중에서)위의 글은 대안가정에 맡겨진 아이와 부모와
우리나라 국민 8명 가운데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다. 지난해에도 4만여명이 외국인과 결혼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만 6천여명이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했다. 한해 전 4천여 명에서 2천여명이 더 든 것이다. 이혼사유로는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과 사회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점이다. 대구에는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려는 남편들의 모임이 있다. 필리
사회복지에 꿈을 두고 현장에서 근무한지 어느덧 1년하고도 반이 되어가는 평범한 사회복지사입니다. 현장에서 처음 근무 할 때 쯤 누군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것이다”. 그땐 아무생각 없이 흘려들었던 그 말이, 지금의 제 모습들을 돌아보며 후회로 와 닿습니다. 지금까지의 그 시간들을 내 안에 담아두지 못하고, 그저
* 기산지절(箕山之節)[뜻]굳은 절개나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것을 비유하는 말로 기산지조(箕山之操), 기산지지(箕山之志)라고도 한다. [자의]箕 : 키 기山 : 뫼 산之 : 갈 지節 : 절개 절[출전]한서(漢書) (포선전)[내용]중국 전한(前漢) 말의 정치가로 '신(新)' 왕조를 세운 왕망(王莽:BC 45∼AD 23)이 설방(薛方)에게 관
대구시 남구 봉덕동 [대구여성의전화]를 찾아간 날, 사무실은 시끌벅적했다. 올해 창립 20주년 행사 때 상영할 영상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잔칫집 분위기'에 들이닥친 기자에게 캠코더를 내밀며 자신들을 찍어달라고 함박웃음을 짓는 그녀들. 그녀들의 웃음 속에 지역 시민단체로 20년을 살아온 건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두옥 [대구여성
장애인을 위한 대구시의 교통정책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를 비롯한 교통약자를 위해 장애인 콜택시 5대와 저상버스 20여대를 도입하기로 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조례안'을 최근 대구시의회에 냈다. 특별교통수단(Special Transport Service)은 휠체어 탑승설비
지난 3월 25일, 화창한 봄날 달서구 진천동에 있는 대구평화교회로 향했다. 대구평화교회는 2층이고 1층에는 [대구이주민복지문화센터]가 있었다. 교회 앞은 일요예배를 끝낸 외국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2층 예배당에는 100여명의 외국인이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들 중 네팔인 발기스나(31)씨와 수딥(27), 샤히(35)씨를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지
김옥녀(75.가명) 할머니는 고3인 외손자와 단 둘이 대구 중구 남산 2동에 살고 있다.‘국민기초생활대상자’인 김 할머니는 국가에서 받는 30여만원이 한달 생활비의 전부다. 게다가, 얼마 전 할머니는 직장암 수술을 받아 여기저기 빚을 지게 됐고 생활이 더 빠듯해졌다. 그나마 할머니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후원인들이 조금씩 보내 준 후원금이 큰 힘이 되고
김천에 사는 정성운(13)군.성운이는 오늘 학교에 가지 못하고 아빠와 함께 대구에 왔다. 엄마는 직장에 다니고 칠순의 할머니는 치매를 앓고 있어 학교에 데려다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성운이는 6학년 나이지만 장애 때문에 취학이 미뤄져 올해 4학년이다.아버지 정호영(55)씨는 “김천에 특수학교가 없어 성운이가 일반학교 특수학급에서 공부한다”며 “그러나,
대구시 서구에도 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생긴다. 대구DPI(장애인연맹)는 오는 3월 말 대구시 서구 내당1동 서구종합사회복지관 건너 편에 ‘脈(맥)서구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간판을 건다. 달서구(3곳)와 동.남.중구(1곳)에 이어 대구 7번째 장애인 자립센터다. 대구DPI는 센터 개소를 앞두고 사무실을 꾸미는 한편, 곧 상근직원 2명을 뽑을 예정이다. ‘脈(맥)서
다시 대구로 돌아와 일한지 이제 3개월째를 맞고 있다. 이런 글을 쓰게 되는 인연이 징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아무튼 자극은 된다. 2005년 9월 3년 조금 넘게 일한 일터를 그만두고 자칭 가정주부로 9개월 보내고 2006년 4월일자리를 찾아 경북 안동으로 가게 되었다. 경상북도청소년지원센터, 2년 계약직으로 청소년상담을 주 업무로 하는 곳에서 조금은
“막내야, 빚 갚기 전에는 절대 도망갈 생각마라. 잠도 여기서 자라!” “그럼 언니, 아이스크림 사러 밖에 잠시만 다녀올게요” (몰래 빠져나와 전화를 걸자 상냥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안녕하세요, 대구여성회입니다.”“도와주세요!” 성매매여성인권센터가 공연한 이 연극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매매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할 주체는 ‘여성’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