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가 제대로 다닐 수 없는 열차는 ‘장애인의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라는 국가인권위원회 결정이 나왔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장애인 서준호(30)씨가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진정에 대해, “현재 운행중인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객차에 전동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장애인의 평등권을 침해한 차별행위”라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
하루 종일 소파에 올라가 뛰어내리기를 반복하는 아이가 있다. 아랫집의 항의에 소파를 치우면 식탁위로, 세탁기로, 냉장고로 기어오른다. 아이는 하루 종일 뛰어내린다. 하루 종일 종이를 찢는 아이가 있다. 신문을 찢고, 그것을 빼앗으면 휴지를 찢고, 찢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루 종일 찢는다. 발달장애아들의 전형이다. 부모는, 하루 종일 그 모습을 본다
芝蘭之交(지란지교)【字解】芝 지초 지 = 芷)蘭 난초 란之 어조사 지交 사귈 교【뜻】芝蘭(지란)은 영지와 난초로 모두가 향초를 말한다.즉, '지초(芝草)와 난초(蘭草) 같이 향기로운 사귐'이라는 뜻으로, '벗 사이의 맑고도 높은 사귐'을 이르는 말.【出典】孔子家語(공자가어) 六本篇(육본편). 說苑(설원) 難(난). 明心寶
몇해 전부터 전국 곳곳에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초혼·재혼·장애인 환영" "100% 사후보증"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에서 '국제결혼'으로 검색만 하면 "혈통이 우리와 비슷하다, 일부종사를 철칙으로 알고 남편에게 헌신적이다, 중국·필리핀 여성과 달리 체취가 아주 좋다, 도망
민족명절인 설(2.18)을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설 선물’을 팔고 있다.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부족한 단체 운영비를 보태기 위한 '명절 특판'인 셈이다.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은 이번 설에도 ‘쇠고기’를 판다. 쇠고기 1.5-1.8kg 한 상자에 5만원. 오는 9일까지 주문받아 먼 곳은 택배로 보내준다. 이 단체 이춘
요새처럼 매서운 한기가 느껴지는 겨울날이면 아직 총각인 남자후배들로부터 여자친구를 소개시켜달라는 부탁을 자주 받는다. 매일 결혼을 독촉하는 부모님의 짜증나는 잔소리가 듣기 싫다는 이유에서부터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씩 결혼에 골인하는 모습에 너무 외롭다는 이유까지 후배들의 구혼사유는 그 절박함만큼이나 간절하다. 먼저 결혼한 사회복지사 선배를 바라보는 후배의 눈
지난 10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사회복지 관련 우두머리는 모두 모였다. ‘투명사회협약 체결’사회협약은 관련 당사자들의 합의를 통해서만이 가능하기에 이러한 협약이 발표된 것이 무진장 반갑다. 그런 한편으로 협약과정이 금시초문이라는 내 무관심과 그 동안 우리의 살림에 무슨 문제가 그리 많았기에 이러한 협약을 끌어내야만 하는 지 안타까움도 있다.협약내용은
이 글을 다듬고 있는 오늘은 즐거운 성탄절입니다. 특히, 과거 어느 해의 성탄절보다도 성탄과 십자가와 이웃사랑의 의미가 각별하게 다가오는, 싸움과 곡절이 유독 많고 많았던 2006년의 성탄절입니다. 그런데 저의 가슴은 어딘가 대단히 허전합니다. 사흘 전에는 시내에 나가볼 일이 있었는데, 성탄절 분위기를 거의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 흔한 캐롤송도 들리지 않
12월 24일 밤. 가톨릭 성당들은 이날 자정을 전후해 '예수성탄대축일 밤미사'를 봉헌했다. 성당 마당에는 아기 예수가 태어난 마구간에 불을 밝히고 신자들의 잔치가 열렸다. "성탄 축하합니다". 만나는 신자들마다 서로에게 손을 잡고 성탄을 축하하며 반갑게 맞는다. 대구시 동구 신암성당. '닭똥집'으로 유명한 대구 평화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쳐 9년동안 경험한 세상을 남김없이 다 잃어버리고 말조차 잃어버린 아이를 부등켜 안고, 이제 새롭게 갓 태어난 아기처럼 기저귀 차고 목을 가누고 혼자 뒤집고, 이젠 서기 위해 온 힘을 쏟는 우리 세영이에게, 내가 니 엄마라는 걸 제일 먼저 가르쳐주고 싶어서 아이와 함께 뒹굴고 있지만, 내곁을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켜준 하나만으로도
희망 하나.“아니, 얘들과 몸을 좀더 부드럽게 움직여봐. 이렇게 웨이브를 넣어란 말이야 아휴”“아니 아니 잠깐만, 지금 너희 몸이랑 얼굴표정이랑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구.”춤 선생님(?)의 목소리가 여느때와 전혀 다르게 자신감에 가득차 있다.지극한 사랑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해 아기 예수께서 이 땅에 태어나셨다는 성탄을 앞두고 감나무골 작은학교의 아이들
"아기 예수님께서 태어날 때부터 짐승들의 거처인 마구간으로 밀려나 가난하고 비천한 말구유에 누워 계신 것은 루카 복음사가가 전하는 대로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2,7) 때문입니다. '여관'이란 이 세상 삶을 여행하는 동안 사람이 인간다운 품위를 가지고 생존을 지켜가는 우리의 주거 공간을 상징하지만, 또
* 호연지기(浩然之氣)[뜻]넓고 큰 기운. 공명정대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마음속에서 자연적으로 움직이는 지극히 평화스러우면서도 광명정대한 정기.①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 ②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바 없는 도덕적 용기. ③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
이제 나는 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안다. 여기 한 사람이 어깨를 들썩인다. 목이 메여오는 깊은 울음을 자신 안의 우물에서 건져 올리는 까닭이다. 이제 두 사람이 서로의 눈물을 닦아 준다. 이처럼 타인에게 자신이 수용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함께’ 라는 위안을 얻게 된다.
대구시 북구 대현동에 사는 이모(40)씨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마음이 더 춥다. 지난 겨울, 온 가족이 한 방에서 지내야 했다. 두 딸아이의 불평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주택 1층에 방 3칸과 거실이 있지만, 난방비를 감당할 수 없어 방 한칸 만 불을 땔 수 밖에 없었다.동구 신암동에 사는 김모(35)씨도 마찬가지.아파트에 살 때는 한달 난방비가 15만원
난 처음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기도 전에 종합사회복지관이란 곳에 사회복지사로 취업을 하였다. 졸업식날 희비가 엇갈리는 졸업 동기생들 사이에서 난 약간의 우쭐함과 부모님에 대한 당당함으로 졸업식장을 누비벼 사진을 열심히 찍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어느새 사회복지사로서 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한지 10년째가 되었고, 3일간의 고심 끝에 더이상의 고민 없이 새로운
도발적인 북한의 핵실험으로 그동안 공론화된 “통일”이야기가 잠수한 상황이지만 오늘은 “통일”과 연관된, 그러나 아주 가까운 우리 일상과 관련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현재의 다급한 위기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기력증에 대한 돌파구로 든 생각인지도 모른다 - 다음은 얼마 전의 한 월간지에 실려진 보도기사의 일부이다. 지난 월간중앙 8월호에는 탈북자들
왜 귀농했느냐고 물었다. “친구따라 영천에 놀러갔다 사과꽃이 너무 예뻐서...”그렇게 경북 영천에 들어가 과수원을 하며 농민운동가로 살았다. 어느 해는 1년 새빠지게 일해 겨우 5백만원 벌었다.또 어느 날은 아내와 복숭아 밭에 앉아 펑펑 울기도 했다. 친환경농업 하다 빚더미에 앉았고, 그래도 FTA 안된다며 뛰어다녔다....가까이서 지켜본 이들이 전하는 故
신문사 잘 다니던 한 후배가 지난 5월 인도로 갔다. 왜 가느냐고 묻는 게 이상했다. “그냥 인도를 꼭 가보고 싶어서요”“여자가 혼자서 괜찮겠냐?” 부모님에게 수없이 들었을 그 말에도 그는 떠났다.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그것도 신문사에서 1년이나 일했는데 훌쩍 버리고 가다니...20대 중반의 나이에 어디 떠나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해는 하지
위편삼절(韋編三絶) 가죽으로 맨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곧 독서에 힘씀을 일컫는 말.韋 가죽 위 編 엮을 편 三 석 삼 絶 끊을 절출전 :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孔子世家(공자세가)’고대 중국에서의 책은 대나무를 직사각형으로 잘라 글씨를 쓴 뒤 여러 장을 가죽 끈으로 엮어 이었다.(竹簡.죽간)'韋編'(위편)은 그 가죽 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