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2월 15일자 사회면(6면) 머리기사로 대구지법과 고법 판사들이 변호사 1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판사들이 검찰에 변호사 고발’이란 큰 제목으로 보도한 이 기사에서 영남일보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손모(36) 변호사가 허위 사실로 판사들의명예를 훼손했다”며 “손 변호사가 사과를 하지 않아 형사 고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오늘 오후에 뜻밖의 전화 한 통화를 받았다. 지난 몇 년간 소식이 뜸했던 성폭력 생존자중의 한분이였다. 나는 오랬만이라 반가워서 요즈음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를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오늘 뉴스에 성범죄자에 대한 고소기간 및 공소시효를 철폐하는 방안이 강구할 예정이라는데, 이제 우리 정부가 정신차린 모양이지요? 그 뉴스듣고 저가 모 방송국에 전화해서 제발
민주주의란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 말로써 서로 치고 박고 싸울 수 있는 참 좋은 제도이다. 나아가 법과 제도와 생각을 달리하는 사람에게도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지닌 으뜸가는 미덕이다. 왜냐하면 모든 사회 제도에서 금기를 깨뜨리고 표현의 자유라는 자양분을 섭취한 토대에서 민주주의는 무럭무럭 자라난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품위를 지키지
1.수요일 밤 자정.방송이 끝나고 나면 전화벨이 울린다.사연은 가지각색이다.“제가 도대체 뭘 하면 되죠?” 울컥 마음이 앞서 전화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가만 보니 한약을 먹던데, 제 친척 중에 한의사가 있어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는 사람,“한번에 몫돈은 힘들고 다달이 얼마씩 넣어주고 싶은데, 계좌번호 좀...”큰돈은 못 부친다고 연신 미안해하며 계
사회복지사로 일을 시작한지도 어언 9년이 되어 간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그런데 정말 이번처럼 진지하게 지금까지의 내 모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나 하고 생각해보면서 피식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별의별 일을 다 겪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민과 순간순간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믿었건만, 이렇듯 진지한
영남일보는 1월 25일자 1면에 "대구·경북 소외시키나" - 검사장 승진인사 논란"을 머릿기사로 실었다. 이 기사에 대한 시시비비(是是非非)는 뒤로 하더라도, 지방언론의 야누스적인 얼굴을 보는 것 같아 기자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이 기사가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는 지방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보는 이도 있고, 언론이 인사(人事)에 개입해
일간지는 광고 수익이 절대적이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신문사마다 경영이 어려워 광고 의존이 더 심해진다. 이렇다 보니, 요즘은 ‘기사와 연계한 광고’에 대한 ‘도덕성’을 따질 겨를이 없다. 때문에, 광고를 따오는 기자나 기사는 회사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효자 노릇을 한다. 독자들 역시 신문사의 이런 사정을 대체로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노골
보수적이라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개혁'적인 목소리를 담겠다고 깃발을 올린 인터넷신문 '평화뉴스'(www.pn.or.kr)가 오는 28일이면 창간 2돌을 맞는다. 하루 방문객 평균 1천200명선을 유지하는 이곳에 지금까지 40여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갈 만큼 대안언론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아직 평화뉴스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
말끔히 차려입은 중년신사가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출근길을 서두른다. 그의 하루 일과는말도 없고, 감정도 없는 무생물들과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를 D에 끌어다 놓으면 슬그머니 차가 밀려나가기 시작한다. 매끈하게 포장된 도로 위에, 또 표지판에 그려진 기호들을 확인하며 차가 달려나가고 있다. 말은 필요 없다. 이 때 느닷없이
1월초에 시내 한 클럽에서 자그마한 이야기 콘서트가 열렸다. 10년전 고인이 된 김광석을 추모하는 콘서트, 누가 오래전부터 마음 먹고 기획한 것도 아니고, 그냥 어쩌다 술자리에서 나온 이야기가 작은 행사로 이어진 것이다. 팀이 명목상 기획을 하고, 장소를 빌렸다. 마음 좋은 클럽 주인이 기꺼이 행사를 위해 장소를 빌려줬고, 그렇게 해서 김광석의 노래를 잊지
얼마전 지역의 모 신문기자가 남성으로서는 선택하기 힘든 유아휴직을 감행(?)했다는 반가운 기사를 본적이 있다. 육아가 아직까지 여성의 몫이란 고정관념이 주류인 사회에서 주변의 우려와 만류를 제치고 그런 결정을 한것에 대해 여성의 한사람으로서 잘했다고 축하의 인사라도 보내고 싶었다. 그분이 육아 휴가를 선택한 변을 읽어보니, 마땅히 아이를 마음 놓고 맡길 곳
신문 기사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들어가 있는 ‘관계자’ 인용문. 대구시 관계자, 구청 관계자, 경찰 관계자, 대학 관계자, 업계 관계자, 선관위 관계자, 은행 관계자...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기사 끝부분에 ‘관계자’의 말이 자주 인용된다. 기자는 ‘관계자’의 말을 통해 사실관계나 주장하는 기사 내용의 ‘근거’를 강조한다. 특히, ‘내부자 고발이나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매일신문의 보도가 정확성을 잃고 있다.매일신문은 지난 1일자 신년호에서 5.31 지방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5개 면을 통해 보도했다. 매일신문의 여론조사는 TBC대구방송과 함께 지난해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주)리서치코리아에 의뢰해 대구경북지역 만 19세 이상 유권자 3천947
“해방되고 금새 통일될 줄 알았는데, 60년 넘게 분단돼 있다니 도대체 이게 뭔 일인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잊은 적 없다. 통일은 꼭 온다. 내 죽기 전에 볼 수 있느냐가 문제 일 뿐이다“ 올해 여든 다섯, 권중혁 선생님의 간절한 염원이다. 일제 때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에 다니던 권 선생님은, 학도병으로 끌려가다 대구에서 목숨을 걸고 탈출해 일본 육군
어릴 때부터 뭘 모으는 게 취미였던 나는 아직도 손수건을 모아 놓고 요것조것 번갈아 쓰기를 좋아한다. 나는 손발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서 한겨울에도 손수건은 필수다. 손수건이 가장 유용할 때는 먼지를 뿌옇게 뒤집어 쓴 안경알을 닦을 때다. 손수건은 같은 무늬가 잘 없다. 특별한 행사나 기념일로 무늬를 삼은 손수건도 있고 구호나 간절한 염원을 담은 손수건도 있
2000년 초,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늘 어리게만 느끼며 세상물정 모르고 살아가던 필자는 대학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대학을 다니면서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해본 경험은 있지만, 이제부터 평생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았다고 생각하니 내 스스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게 되었다. 그러나 졸업을 앞 둔
[사회복지사의 고백 1]...진정성 있는 맘으로 살아가기 위한 발버둥 [과감히 NO라고 말할 수 없는 우리의 현장] ‘나는 왜 이 자리에 있는??..‘나는 진정 사회복지 활동가로써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인??새롭게 복지운동을 시작하면서 갖는 고민이다. 과연 일상에 안주하는 획일적인 삶을 살 것인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매개체로 살 것인가.
1. 믿음하나님은 모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자비로 충만해 있으며, 심지어는 그의 계율을 어긴 자에게까지도 똑같이 베풀므로, 계율을 지키는 것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예수는 믿었다. 그래서 예수는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듯이 우리 또한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다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의 일생은 이른바 신약성서의 복
천성산 터널공사에 반대하며 단식해 온 지율스님이 안동 지역에 은거해 있다가 최근 경기도의 한 병원으로 갔다.단식이 반복되다 보니 세상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한 비구니의 소식은 지난해 11월 30일 천성산 터널 공사가 재개되면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 9일 불교환경연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생명이 위태롭다'
교육계에서 2005년도 만큼 다사다난했던 해가 있었을까? 상반기에 모습을 드러낸 교원평가를 두고 교원단체와 교육부와의 갈등에 의한 극한투쟁에서부터, 연말에 불어 닥친 개정 사학법에 대한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사학재단과 교육부의 갈등까지 학부모와 학생은 정신을 차릴 수 가 없다. 교원평가안을 두고 “교사의 자기개발 기회를 제공하고 교수.학습 능력과 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