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새해는 병술년(丙戌年), 개띠해. 예로부터 개는 집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를 집안의 잡귀와 액운을 물리치는 행운의 동물로 여겨, 대문에 붙이는 문배도(門排圖)나 부적으로 그리기도 했다. 그 문배도의 주인공이 바로 우리개, 삽살개다. "삽(쫓는다.) 살(액운) 개” 그 어원부터 ‘액운을 쫓는다’ 는 의미를 지닌 삽살개는 천연기
2005년 한 해도 십 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길거리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상가에는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오늘 같은 날은 눈까지 펑펑 내려서 뭔가를 조용하게 뒤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요 계절이다. 한해의 끝에 와서 시간의 마무리에 모두들 몸과 마음이 분주하게만 느껴진다. 쫓기듯이 단체의 지난 한 해 사업을 평가하고, 내일의 우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존
저소득층의 난방비를 덜어주기 위한 ‘사랑의 연탄 창고’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중구 남산3동 동사무소 앞에 마련된 ‘사랑의 연탄 창고’는, 가로 160㎝ 세로 80㎝ 크기로 연탄 250여장을 늘 보관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연탄 값이 부담스러운 동네 소년소녀가장과 홀몸노인,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언제든지 연탄을 가져갈 수 있도록 남산3동
오는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오늘(12.19)성탄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성탄 담화문을 통해, "우리 이웃들이 모두 예수님과 함께 살며,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평화 가운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기쁨과 사랑이 넘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문희 대주교는, "예수님
* 태산불사토양 [泰山不辭土壤]-泰山不辭土壤(태산불사토양) 河海不擇細流(하해불택세류)“태산은 한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고 바다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는다“[동의어]泰山不讓土壤(태산불양토양)[요약]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소한 의견이나 인물을 수용할 수 있는 자만이 큰 인물이 될 수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자의]泰 : 클 태山 : 뫼
대구경북지역에 사는 ‘성(性) 소수자’들이 ‘인권’을 주제로 만났다. 11월 28일 저녁, 대구시 중구 공평동에 있는 인권단체 [한국인권행동] 사무실. 온라인으로 대화를 나누던 '성(性) 소수자' 8명과 활동가 등 10여명이 [대구경북 성(性) 소수자 인권모임]을 꾸렸다. 어색함도 잠시. 그들은 스스로 동성애자(同姓愛者)라 밝히며 이 모임
만추를 지나 입동, 소설을 거쳤으니 이제 바야흐로 겨울의 초입이다. 거리의 나뭇가지마다 잎들을 다 떨구고 앙상하게 서 있는 모양새가 더욱 그런 생각을 들게한다. 가을은 수확과 풍요의 계절이지만 겨울은 모든 물상을 제자리에 돌려주는 차라리 순환과 죽음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물상에게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인간에게 죽음이 없다면 세상은 얼마나 끔찍하고
며칠째 감기 몸살로 출근도 못하고 집에 누워 있던 중이었다. 누워서 생각하니, 평소 잘 아는 지인이 오늘 위암 수술을 할 예정이다. 알아보니 수술 후에는 며칠 동안 병문안도 어려울 거라고 한다. 그러면 수술 전에 가서 얼굴이라도 보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코에는 열이 화끈거리고..하지만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세수를 했다. 도저히 머리까지 감을 엄두는 못내고
지난 10월 22일, 대구에서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아픔을 드러내고 서로 상처를 보듬었다고 합니다. 다만, 행사 특성상 시간과 장소, 참여자 등 모든 내용이 비공개로 진행됐고 언론에도 전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 행사를 마련한 [대구여성의전화]에 부탁해 그 날의 이
[아름다운 재단]이 주관하는 공익시상 ‘아름다운 사람’ 활동가 부분 수상자로, 대구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이춘희(39) 대표와 이유자(39) 실무자가 뽑혔다.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은 어제(11.3) 저녁 ‘아름다운 사람’ 심사위원회를 열고, ‘활동??부문 수상자로 대구 [감나무골 나눔과 섬김의 집] 이춘희.이유자씨와 서울 [관악시민연대
얼마전에 우연히 건강보조용품을 파는 공연장을 들리게 되었다. 그 곳에는 70세이상의 남녀어르신이 약 100여명 있었으며, 일부는 좁디좁은 나무의자에 몹시 피곤한 기색으로 앉아 있었고 일부는 누워 찜질하는 듯 보였다.난 사실 다른 일로 들린거였는데, 불현듯 이 장소에 대해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천장에는 운동회를 방불하게 하는 만국기 깃발들, 사방에는 인간의
1920년대에 처음 생겨 전국 3대 시장으로 불릴만큼 큰 대구 서문시장. 대구시 중구 대신동 이 곳에서 다섯 번째 ‘서문시장축제’가 15일까지 열린다. 축제를 보러 갔다, 상인들의 입소문을 통해 이 곳에서 장사를 가장 오래 했다는 권해남(70)할머니를 찾았다. 할머니가 운영하는 옷가게. 할머니는 2층에만 300여곳이 넘는 가게가 있는 이 곳에서 48년째 비
가을을 맞아, 대구지역 복지.시민.교육단체들이 잇따라 후원행사를 갖는다. 지역 복지운동을 하는 [우리복지시민연합]은 오늘(10.14)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구시 남구 대명3동에 있는 이 단체 사무실에서 ‘가든파티’란 이름으로 너른마당을 펼친다. 지난 ’98년에 창립한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복지예산을 비롯한 지역 복지행정에 대한 감시와 복지조례제정
10월 4일 화요일. 오전 10시가 막 지났을 무렵, [감나무골 생명가게]안에서 정은이 어머니가 양념을 만드느라 손놀림이 바빠졌다. 30분쯤 흐른 뒤, 미안한 표정을 한 아주머니들이 하나둘씩 들어와서 인사하기가 무섭게 앞치마를 주섬주섬 입는다. 두부를 굽고, 창란젓갈을 버무리고, 양념을 만들며 저마다 자기가 맡은 일에 열심이다. 매주 화요일은 감나무골의 어
명절 때면 흔히들 그렇듯이 나도 일중독과 쫀쫀한 이해타산에서 잠시 벗어나 누구누구에게는 어떠어떠한 선물이 좋을지 배부른 고민에 빠지곤 한다. 그러다 아예 자제력을 내던지고 아내와 함께 하양시장(경산)을 거쳐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까지 진출하며 자본주의식 성지순례에 가담한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 앞에서 기웃거리며 상품을 향한 욕망에 이끌려 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 소박하지만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을 추천해 주세요”‘1% 나눔운동’ 등을 펴고 있는 [아름다운 재단](이사장 박상증)이,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이름으로 2005년 수상자 후보를 찾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시행하는 이 사업은, 활동가와 일반 시민, 숨은 의인 등 3개 분야로 나눠 후보자를
마치 금강석마냥 단단해 보이는 산. 경북 문경 희왕산은 그런 산이다. 감로수 휘감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 봉암사다. 신라 지증 대사는 이곳을 둘러보고 “봉황 같은 바위산과 용 같은 계곡은 하늘이 준 땅”이라며 “만약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라며 봉암사를 지었다고 한다. 봉암사는 ‘부처님 오신 날’ 단 하루만 대중들에게 개방하고 1
매일 아침 회진하면서 입원 환자들을 만난다. 어느 한 병동에는 대다수 환자들이 나이가 많다. 그들 대부분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몸에서 참을 수 없는 악취가 풍기는 환자들도 있다. 욕창으로 몸이 썩어 들어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가족에게조차도 버림을 받았다. 어떤 이는 몇 년 동안 그 병실 그 자리에 그렇게 누워있다. 몇 년 동안 미동도 없이 누
40대 장애인이, 경북 성주군의 한 개인 농장에서 3년동안 노동 착취를 당하고 정부지원금을 빼앗겼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장애인 김모(45.정신지체2급.지체4급)씨를 보호하고 있는 대구DPI(대구장애인연맹)는 25일, “김씨가 성주군 월항면의 한 멧돼지 농장과 참외밭에서 3년동안 온갖 일을 하면서도, 농장 주인 유모(53)씨에게 임금을 전혀 받지 못
20대의 외국인 여자 환자! 개인병원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한다. 당장 통증과 같은 증상은 없어 급한 수술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수술비가 200만원정도 든다고 들었던 모양이고, 우리 무료진료소에서 도움을 받기를 원한다. 산업연수생 신분인 것을 확인하고 건강보험증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없다고 했다. 회사에서 건강보험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