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이 기존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경제위기를 예비하는 듯해 은근히 불안하다. 거품경제의 본색은 자연발생적인 듯해 보이는 인플레이션을 통해 봉급쟁이 노동자들의 기름을 짜내고, 나라 돈 빚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거품을 일으키는 큰손들의 부채를 합법적으로 탕감해 주는 것 아닌가. 그나마 나처럼 시골에 아파트라도 한 채 챙겨서 사는 ‘중산층’은
사람들은 안하던 달리기를 하고 나서 다리근육이 뭉치고 아픈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몇 년 묵은 집안 때를 벗기는 대청소를 하고 나서, 가구배치를 새로 하고 나서, 이불빨래를 하고 나서, 컴퓨터게임을 몇 시간 하고 나서 온 몸이 구석구석 아픈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며칠 지나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확신한다. 이 모든 것에 큰 불만이 없다
본인의 직업상 남성의 성문제를 주로 다루다 보니 남성들이 가지는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대개의 성인 남자들이 그렇듯이 성교육을 통해서가 아니라 음란물을 통해서 먼저 성에 대해서 접하고, 부모님이나 성교육 전문가보다는 친구를 통해서 성에 관해 의사소통을 해왔던 과거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결혼 후에도 성상대자인 부인과의 대화는 낯설고
지난 25일부터 경북 도청에서 농성을 벌여 온 ‘경북장애인교육원연대’가, 경상북도의 장애인 복지시책을 받아들여 닷새만에 풀기로 했다. '경북장애인교육권연대' 정호영 공동대표는 오늘(7.29) 도청 농성장에서 기자와 만나, "경상북도가 우리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장애인 복지시책을 내놓은만큼, 빠르면 오늘 안에 농성을 풀고 돌아갈 것"이라
2005년 7월 5일 오후 3시 대한의사협회는 과천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열린 약대 6년제 공청회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연단을 점거했다. 행사장 주변에 배치된 경찰병력 10개 중대 중 150명이 장내로 투입되어 연단을 점거한 의사협회 회원들을 강제로 끌어냈고, 아수라장이 된 공청회는 의사협회 토론자 없이 속개되었다. 공청회 과정 중에도 양 진영간의 설전은 폭력적
최근 각종 언론에는 서울대와 교육부간의 통합형 논술시험에 관한 논쟁이 뜨겁다. “본고사부활이다, 아니다.....” 교육에 전문가가 아닌 필자는 문제의 정확한 진실이 무엇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의 핵심이 ‘본고사 부활이냐’ 아니면 ‘교육부의 대학 자율성 침해냐’가 아니라, 학생선발에 관한 권한을 대학이 주도적으로 가지느냐,
봉사단체인 [참길회]가,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을 돕기 위해 ‘보양축제’를 연다. 참길회는 초복(初伏)인 오늘(7.15)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구시 남구 봉덕동에 있는 한 식당에서, ‘2005 여름 소록도 봉사활동 기금 마련 보양축제’란 이름으로, 원기(?) 회복에 좋다는 보양탕을 대접하고 십시일반 후원금을 모으는 행사를 갖는다. 참길회는 오늘 행
의료기술의 특징 중 하나는 치료를 위한 기술보다는 진단을 위한 기술의 발전이 늘 앞선다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나라의 최근 의료시장서 가장 큰 성장을 보이는 분야가 아마 '종합건강검진'일 것이다. 물론 “웰빙”에 대한 관심의 증가로 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 욕망이 있기에 또한 가능한 것이지만, 서울의 대형병원들의
아침에 일찌감치 나서면서 부득불 택시를 타야했다. 택시를 타자마나 기사가 하는 말이 “고맙습니다” 였다. 새벽 2시 반에 교대해 그 때까지 (새벽 6시 30분) 10000원을 못찍었다는 것이었다. 앞서 교대했던 택시기사도 사납금을 내지 못했단다. 오늘 하루 공칠 것같다면서 15년 택시기사노릇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것이었다.대구시의 무책임한 택시정책에 대
최근 코리아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의 24.1%가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부위 별로 보면, 피부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가 61.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 (19.0%), 기관지 (6.4%), 눈 (3.0%), 기타 (10.3%) 순이었다. 알레르기성 질환
“여성주간, 그 뜻을 제대로 살리고 있나?” 7월 1일부터 7일까지는 10번째 맞는 이다. 여성들의 지위가 과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향상되었고, 특히 올해 3월 2일 호주제폐지를 골자로 하는 가족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여성문제는 이제 모두 해결되었는데, 여성주간을 왜 해야 되는??遮?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성이 보편적 인권
“우리나라에서 1분 30초마다 1명이 자살시도를 하고, 48분마다 1명씩 자살사고로 사망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1990년대 초반까지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다가 1998년 IMF 경제위기 당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이후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2001년 이후 다시 자살사망률이 증가하여 2002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정부는 2005년 7월 1일부터 대구광역시와 경기도 군포시에서, 그 지역 거주자 중 12세까지 소아를 대상으로 결핵(BCG)를 비롯하여 8 종류의 기본적인 예방접종에 대해서 보건소뿐만 아니라 병.의원에서 접종을 할 때에도 국가가 대신 접종비용을 부담하기로 하였다. '첨단의료의 메카'로 향하여 질주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기업과 '기업하
지역 장애인을 위한 새로운 단체 [대구장애인복지포럼]이 오늘(6.17) 창립한다. [대구장애인복지포럼]은 일반적인 장애인 인권과 권익보호 활동 뿐 아니라, 학술회의와 토론회, 세미나를 통해 장애인 복지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기존 장애인단체의 실무 책임자들을 중심으로 창립을 준비해왔다. 초대 대표로 내정된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박정희(사진) 대표
"자원 봉사를 생활화합시다"5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오후가 되면 진료실 창문을 통해 중고등학생들이 외치는 구호 소리가 들려온다. 자원 봉사라는 소리가 한편 반갑기도 하면서, 혹시 내신 성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온 소리는 아닌가하는 삐딱한 생각도 해본다. 내게도 자원봉사라면 자원봉사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대구경북인도주의의사실천협의회(대경인의협
“20년동안 공무원 생활했지만, 어제는 정말 최선을 다해 일했어요. 아직도 열이 안 내려갈 정돕니다. 농촌에 일할 사람은 너무 없고...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할 때는 세상에 이만한 보람이 없다 싶었지요...”어제(6.7) 칠곡군 지천면 신리 일대에서 양파수확을 거든 칠곡군청 기획감사실 이광언(45) 계장의 말이다. 이 계장을 비롯한 칠곡군청 공무원 75명은
“나를 ‘장애우’라 부르지 말라!”몇 해 전, 여성 장애인 활동가 박지주씨는 ‘장애우’에 대한 반감을 이렇게 표현하였다. 장애‘우’ 즉, 장애인을 ‘친구’로 생각하자는 표현이 왜 나쁜가? 장애인들이 너무 속 좁은 건 아닌가? 고개를 갸우뚱하는 비장애인들이 더러 있을성 싶다. 하지만 나는 박지주씨의 항변에 공감한다.‘장애우’라는 말은 1987년 어느 장애인
" 편리는 분업을 낳고, 분업은 수많은 복제품을, 그리고 살아있는 것과의 영원한 단절을 일으켰다."(박경리)우리 사회는 지금, 엽기적인 '삶의 질 향상 추구 증후군'과 아울러 '생명존중에 대한 집단 불감증'을 앓고 있다. 물질적인 풍요와 과학만능의 구도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이제 인간 생명 마저 상품화 하기위해 부품으로
‘아는 것이 힘’이라는 공식은 예로부터 빈말이 아니었다. 적을 제대로 아는 것이 생사를 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한 사례는 비일비재했다. 새로운 기술이 세계시장의 판도를 뒤바꾸고 그에 따라 권력관계를 재편하는 일도 국제사회의 일상사다. 지식이 막강한 권력임은 황우석 교수 팀의 연구성과 덕분에 온 국민이 즐거운 마음으로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 제국 변두리의 허
"60년 사니 부부가 아니라 오누이 같애, 좀 닮았지?"부부가 60년을 같이 살았다고 한다. 해방 한달 전인 1945년 7월, 열일곱.열아홉에 혼인한 부부는 어느 듯 팔순을 바라본다.아직 6년도 못 살아본 기자에게 ‘60년 부부’는 헤아리기도 먼 훗날의 상상일 뿐이다. 올해로 꼭 60년째 같이 사는 노부부가 상을 받는다기에 경북 예천으로 갔다. 지난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