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많이 바빠서요. 뜻에는 동참하지만 열심히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많이 바쁘시죠? 근데 탄핵무효운동때도 바쁘시지 않았습니까? 언제 시민단체가 한가할때가 있습니까?”[성매매 없는 사회를 위한 대구시민연대]를 결성할 때 한 시민단체와의 대화내용이다. 단체에서 제일 바쁜 시기인 11월에 연대 결성을 제안하였기에 그러한 반응이 무리는 아니라고 생
왜 하필이면 두 가지 시선인가? 눈이라는 기관을 갖춘 무수한 생명체들 가운데 인류만을 계산에 넣어도 수십억의 개개인이 각자 수십억의 고유한 시선으로 무엇인가를 노려보고 있을 텐데. 이를 두 가지로 나누려드는 것은 당연히 과장법이며, 이 또한 사물을 보는 수십억의 시선 가운데 하나일 뿐임을 인정하자. 그래도 사물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는 것은 너무너무 매혹적
지난 3월2일, 세계일보에 ‘정신병 숨긴 결혼 혼인취소 사유’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A씨는 아내 B씨가 정신 장애를 숨기고 결혼했다며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법 가정지원 이병삼 판사는 남편이 아내의 ‘정신병력을 알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을 받아들였다. B씨는 처녀 시절 큰 충격으로 불면증과
날씨가 영하의 날씨로 굉장히 춥다. 코끝이 알싸하다.“안녕하세요” 하면서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캠페인이 있는 광장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오늘은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대구시민연대와 대구지하철 노조가 함께 캠페인을 하는 날이다.또 성매매 없는 대구만들기의 기업선언으로 「성매매 없는 사회 지하철 노조와 함께 만들어요」라는 현판식도 했다.(2.21.사진) 아크릴
성매매없는 세상만들기 시민행동! 진짜로 가능할까. 과연 성매매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어쩌면 불가능한 것, 이상향을 현실에서 이뤄보려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끝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리
"2002년 여름, 기지촌의 거리에서..." 내가 언니들을 만난 것은 2002년 여름, 탈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새움터’라는 기지촌의 작고 허름한 공간입니다. 어느 거리에서나 나와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을 ‘언니’들을 대면한다는 것이 나에겐 새삼스런 두려움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언니들은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의 다름을 기대했던 걸까요?
한 여자가 울고 있다. 몸 떨림으로만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뿐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왜 우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통곡을 한다. 성폭력. ‘아픔’으로, ‘상처’로 그 고통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표현으로도 피해자의 고통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친구. 여고 2학년이던 때에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이 거리를
설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시내도로는 벌써 많이 한산하다. 시민들이 고향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일것이다. 뿌리를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음이다.어린 날, 설이 다가오면 가슴이 설레곤 했다. 세배를 해서 주머니가 두둑히 부풀어오르는 기쁨도 기쁨이려니와, 며칠동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맛나고 귀한 음식들, 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자그마한 선물들
평소 문단에서 좋아하던 한 선배 시인이 지난해 현대문학상이라는 상을 받았다. 수상자 본인도 상을 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나 역시 누가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높게 평가하거나 수상자를 평소와는 다르게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되레 그 상이 수상자에게 적절한 상인가를 평가해 정치적인 저의를 욕하거나 특히 무슨 상이든 상을 많이 받은 사람
지난해 2004년부터 성매매 없는 사회를 위한 사회를 위해 전국의 각 시.도에서 시민사회연대를 결성해 성매매 근절이라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지역의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성매매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사회 연대가 결성되어 캠페인을 펼치는 등 많은 사업들을 진행하여 오고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요즘 들어 언론이나 방송 매체 등에서
“이 무상한 육신을 버려 천성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저자거리에 나가 몸과 목숨을 버리겠습니다. 버리겠습니다”...(지율스님 '천성의 품을 떠나며' 중에서) 지율스님, 당신께서 쓰신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당신께서 쓰신 편지는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자연의 정복을 통해 인
밀양에서 일어난 집단성폭행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며칠 뒤 택시를 탄 적이 있었다. 택시 안에선 관련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뉴스를 듣던 택시기사님이 하시는 말씀이,“저런 사건이 더 마이 일어나야 돼 ” 나는 갑자기 눈이 튀어 나올 뻔 했다. “에~~??”“아니 지금 나라 하는 꼴 보이소 제대로 하는기 뭐가 있노 대구도 자갈마당 없앤다고 못가게 하고 젊은 남
"자원봉사활동 해 보셨나요?"대구시민 3명 가운데 2명은 자원봉사 경험이 한번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나마,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더라도 전체의 62%는 중도에 그만뒀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은 시작한 지 한달 안에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원봉사자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자원봉사에 대한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사회보호법 폐지"를 요구하는 청송감호소(소장 송영삼) 피보호감호자들의 단식투쟁 8일째를 맞았지만, 정부나 국회 차원의 대책이 전혀 없어 이들의 단식투쟁이 장기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특히, 단식투쟁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재소자들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청송감호소 재소자 250여명 가운데 200여명은, 지난 17대 정기국회에서 사회보호법이 폐지되지
대구지역 사회복지법인과 복지시설 가운데 상당수가, 결산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는 등 회계처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결산서 양식이 미흡한 곳이 전체의 4분의 1을 넘을 뿐 아니라, 일부 사회복지시설은 법인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을 실제보다 줄여 기록하는 등 법인과 시설의 결산처리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내용은, 지역
지난해 9월 23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이 시행되면서 성매매 밀집지역 업주들과 여성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을 3년 동안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한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끝도 없이 줄을 잇는다. 성매매피해여성들이 오죽했으면 생
경북 청송군에 있는 청송보호감호소(소장 송영삼) 피보호감호자 180여명이 '사회보호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아침부터 사흘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청송보호감호소 관계자는 "전체 240여명의 감호자 가운데 180여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번 17대 국회에서 사회보호법이 폐지되지 못한데 따른 항의의 표시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월드컵도로 쪽으로 빠지지 않고 좌회전 해 신천지아파트 황금동으로 이어지는 길에 야트막한 고개가 있다. 원래는 고개가 아니라 제법 높이가 있는 야산이었는데 지산범물지구로 연결되는 왕복 6차선을 내면서 산의 중간을 뭉턱 잘라 작은 고개 수준의 경사가 있는 신작로로 변해버린 길이다. 나는 오전 11시쯤 볼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서 이 길
대구에서 유명한, 전국에서 알아주는 것으로 무엇이 있을까? 옛날에는 사과의 고장이라 미인이 많이 난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이제는 사과밭 모조리 없어진지가 오래이고, 시에선 섬유도시대구를 내세우지만 밖에서 아직 그리 알아주는 것 같지가 않다. 굳이 꼽자면 한약재향이 늘 그윽한 약령시장 골목과 팔공산의 갓바위 정도가 될까 모르겠다.그런데 대구사람들이 내세워 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