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실패박람회를 연다고 했을 때 처음은 매우 의아했다. 보통 신기술을 널리 알리거나 이미 검증된 콘텐츠를 모아 종합세트처럼 대중에게 자랑하는 게 박람회인데 실패를 전시한다니. 속도와 경쟁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실패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여서 관심조차 미약하거나 실패에 이른 속사정을 다 까 보이는 것도 억울할 텐데 하면서 말이다.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
김동창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정재영 지음 l 센시오 펴냄 l 2021)우리도 호감받는 말기술을 사용할 줄 안다.김동창 / 「말투가 고민이라면 유재석처럼」 /(정재영 지음. ㈜
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이었다.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내용을 읽다보니, 내가 사는 지역인 대구 북구의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지난 1년간 관련기사를 통해 알고 있는 상황은, 2020년 9월, 대구 북구 대현동에 이슬람사원 건축 허가를 받아 12월 착공에 들어갔으나 주민들의
N포세대, MZ세대, 이런 말로 그들을 다 설명할 수 없다.어디에나 있으나 특별한 그대들, 청년활동가!=== 임성무 / 『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김민하 지음 |
교사인 나는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정치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해 정치적 금치산자처럼 살기를 강요받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말이나 글도 함부로 쓸 수 없고, 혹시라도 실수로 선거법에 걸려 들까봐 매 순간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고 자기검열을 해야 하고, 나도 모르게 누르거나 공유한 것이 생각나 겁을 먹어야 한다. 이런 내가 20대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할
요즘 대통령 선거운동이 한참이다. 역대 대선 중에 가장 비 호감 선거라거나 혹은 정책선거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슬로건 중에 눈에 익은 슬로건이 하나 보인다. 매번 선거에서 항상 등장 하는 슬로건이면서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는 경제문제이다. 정치인들은 어려운 경제를 서로 자신이 살리겠다고 주장한다. 돌이켜보면 언제 경제가 좋았을
1980년대 말, 미국의 한 공립학교. 인종통합 교육과정이 시행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백인아이들과 다른 인종 아이들 간에 적대감이 심각했다. 교사들마저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수업법이 시도됐다. 교사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 한명 한명에게 각각 학습 단원 일부를 나누어 전달하고 해당 부분에 대해 권한을 준 뒤 서로 지식나
3년전 쯤일 것이다. 꽤 익숙한 역사인물인 광해군을 책의 제목이자 주제로 정한 서적 ‘광해군(光海君)’을 펼쳤다. 즉 광해군의 평전이다. 책은 2000년도에 출간되어 꾸준한 인기를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저자인 명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그리고 광해군에 대한 폭넓은 연구를 하는 학자로 유명하다. 그만큼 다양한 자
법은 멀고 제도는 느리고...공장에서 플랫폼 노동까지대구 달서구 감삼동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아침부터 100여명이 몰려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2022.1.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코로나19 선별진료소의 긴 줄(2022.1.26)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노동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종속적 자영업자에서 플
패스트푸드점에서 산 햄버거가 허전하다. 채소가 너무 적어 햄버거보다는 마카롱과 비슷한 모양이다. 이른 한파 등으로 양상추 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서란다. 유명 식품 업체가 감자칩 원료 공급처를 바꾼다는 기사도 보인다. 이상 고온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미국산 감자의 작황이 나빠진 것이 이유다.이처럼 기후위기가 내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백수범 /『운명이다 - 노무현 자서전』(저자 노무현, 노무현재단 | 편집 유시민 | 돌베개 펴냄 | 2010) 『진보의 미래 -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교과서』(저자
세월호참사 8년이 되어간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2014년 세월호참사 이후 4월이 더이상 옛날의 4월이 아닌 것처럼, 봄도 더이상 이전의 봄이 아니다. 세월호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왜 구하지 못했는지’, ‘왜 진실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한 채 맞이하는 8년의 봄은 벌써부터 두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 최미나 / 『내가 아닌 누군가를 생각해』(윌바 칼손 글 | 사라 룬드베리 그림 | 이유진 역 | 위고 펴냄 | 2021) 별점 0.0 | 네티즌리뷰 1건글 윌바 칼손|그림 사라 룬드베리|역자 이유진|위고 |2021.03.20하늘을 보고 미소짓는 여자아이가 서 있다. 다음 장에서 올리비아는 빨간 헬멧을 쓰고 엄마
새벽부터 갑자기 바람이 세지더니 올 겨울 들어서 제일 추운 날씨같다. ‘걱정이네..내일 국회 앞 차별금지법제정 농성 천막 지킴이 해야되는데.. ’ 누군가가 롱패딩은 인권이라 했나.. 챙겨입어야겠다. 겨울답게 추운 날씨가 시작되는건 한 해가 곧 끝나간다는 신호이고 새로운 한 해가 또 시작된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읽으면 좋을 책
여행커뮤니티의 누군가가 이 책을 소개할 때 여행준비가 여행보다 더 즐거운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심심할 때 구글지도 검색하고 별 표시하는게 취미인 사람이 또 있었다는 반가움이 있는 책이라는 서평을 본 후,코로나 시국에 친구들과 처음으로 간 여행지내의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책을 읽게 되었다. 또 다시 코로나 암흑기에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아
2022년 대선이 한창이다. 각 당마다 대선후보를 선출했고 저마다 자신이 향 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후보라며 국민들에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정책과 공약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평소 통일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후보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더욱 관심있게 보고 있으나 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야의 유력 후보들 가운데 통일에 대해 제대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고로 나는 두 분의 주인님을 모시고 사는 집사이다.첫째 고양이 ‘겨울’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은 7년 전이다.그 전부터 딸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난 평소 동물을 키우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전혀 없었고, 바쁜 일상에 쫒기면서 사느라 돌봐야 하는 생명체를
진부한 폭력, 저항은 언제나 진부하지 않다 김정훈 / 『폭력의 진부함 - 얼굴, 이름, 목소리가 있는 개인을 위하여』(이라영 지음 | 갈무리 펴냄 | 2020) 예전에 잠깐 아르바이트를 한
슬픔이란 무엇일까.?누군가는 말한다. 슬픔은 결여에서 나온다고. 있어야 할 존재의 결여나, 채워져야 할 감정의 결여 같은 것들. 주체적 대상이 되거나 수동적 대상이 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것들. 그 결여의 틈으로 슬픔은 새어나오곤 한다. 우리는 슬프다. 태어난 이상, 슬플 수밖에 없다. 살아가며 우리는 상실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필연적으로, 아파야만 한다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난 사람과 그 부모가 산부인과 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아이는 자신이 장애를 갖고 출생한 게 손해이고, 부모는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낳지 않았을 것이라며 낙태결정권을 침해당했다는 것이 소송을 제기한 주된 이유였다. 대법원은 아이의 주장에 대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그 가치의 무한함에 비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