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민 쉼터가 지난해 대구지역 처음으로 문을 열었지만 운영난에 바자회를 열게 됐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곳곳의 시민들이 쌀이나 수건 등 따뜻한 연대의 뜻을 보냈다.'대한민국철거피해연대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박명원)'는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소화성당 앞에서 '희망의 사랑 바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대철연은 철거
재개발 사업으로 전셋집을 뺏긴 철거민 부부가 이번에는 마지막 거처로 머물던 1평 남짓 텐트마저 잃었다.대구 서구 원대동 재개발 사업의 시행사인 원대동 재개발 조합은 지난 15일 원대시장 건너 재개발 구역 안에 있는 A(68)씨, B(53)씨 부부의 텐트 주변을 철제 가림막으로 막았다. 조합은 철거가 시작돼 분진과 파편이 날리는 걸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재개발에 집 잃은 철거민들이 지자체 방관 속에 직접 대구지역 첫 '철거민 쉼터' 문을 열었다. 지난 9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있는 한 3층짜리 건물에 현수막이 붙었다. '사랑의 보금자리'라는 이름의 철거민 쉼터다. 방 3칸, 거실, 욕실, 주방이 있는 30평 공간을 층마다 공동으로 나눠서 쓴다. 다섯 식구의 가장인 A(54)씨는
새해 첫 날. A(68)·B(53)씨 부부는 대구 서구 원대시장 건너 '원대동 재개발 구역' 아스팔트 위 한 평 남짓한 텐트에 몸을 눕혔다. 최저기온 영하 5℃의 추위를 버틸 수 있게 하는 건 석유난로 한 대와 몇 달 째 갈아입지 못한 패딩이 전부다. 텐트 한 쪽에는 생수병 여럿과 가스버너, 그리고 김치, 깍두기, 감자조림 등이 담긴 반찬통
적으면 2,600여명, 많으면 10,400여명. 올 겨울 대구지역에서 재개발, 재건축으로 '삶의 터전'을 잃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숫자다. 앞서 서울, 광주 등은 겨울철 퇴거를 조례로 금지했지만 대구시는 "상위법에 어긋날 수 있다"며 조례 제정을 하지 않고 있어 비판이 나오고 있다.대구시, 8개 구·군과 재개발·
낙후된 주택이 많은 대구 두류공원 근처 '두류동 재개발 사업'으로 마지막 남은 다섯 가족이 집에서 밀려났다. 1시간 만에 이뤄진 강제 퇴거로 가재도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부부와 3남매는 한겨울 거리로 나앉았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지난 17일 오후 1시 30분 대구 달서구 두류동 958-7번지에 '부동산인도 강제집행'을 진행했다. 변영길(53)
대구지역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해 집이나 가게 등 '삶의 터전'에서 내몰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1. 대구 달서구 33평 남짓한 집에 47년째 살고 있는 변영길(53)씨는 3남매 가족의 가장이다. 하지만 6살 때부터 살며 정든 집은 '달서구제07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묶이게 됐다. 조합원이 되기 위해선 2억여원을 부담해야 해 재정이
도심 한복판 가장 어둡고 낡은 공동체 대구 동인아파트. 4층짜리 5동은 섬처럼 50년을 버텼다. 자정을 넘겨 그 아파트로 향하는 골목길은 아파트 얼굴처럼 척박하다. 불빛 희미한 도로에 페인트칠 다 벗겨진 '동인' 글자가 안내판 역할을 한다. 낮엔 제법 찾기 쉬웠는데 밤이되자 분위기가 영 다르다. 사람 발길은 끊겼고 길고양이 몇 마리가 쓰레기통을 뒤적거리
세입자들이 "재개발·재건축 등 각종 정비사업으로 침해되는 주거권, 생존권이 심각하다"며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을 대상으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냈다.#1.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67)·이모(54)씨 부부는 지난 9월 25일 전셋집을 나왔다. 집이 원대동3가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포함됐기
동대구역 일대 신암동 1만여평 땅이 '뉴타운 재건축' 사업구역으로 지정돼다. 인근에 있는 싼값의 여관·모텔·여인숙 등 이른바 '쪽방촌'에 사는 주민 100여명은 겨울철 철거민으로 내몰리게 생겼다. #1.대구시 동구 신암동 A여관 1평 남짓 쪽방 주민인 손모(53)씨는 30일 한숨을 쉬었다. 5년째 살고 있는 A여관이 뉴타운
#1. "날씨도 추운데 돈이 없어 갈 곳도 없고 길에서 잔다. 잠깐 살 수 있는 곳이라도 마련해 달라"9월 말부터 대구시 서구 원대동3가 재개발 구역 한켠에 텐트를 치고 살고 있는 이모씨. 이씨는 재개발로 인해 세를 들어 살던 집에서 쫓겨난 후 갈 곳이 없어 천막생활을 이어하고 있다. #2. "보상 없이 나가라고 하니 답답하다.
대구시 중구 전체 면적보다 넓고, 수성못 45배에 맞먹는 대구 도심 땅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신암동 뉴타운, 송현동 재건축, 김광석길 젠트리피케이션, 동인아파트, 남산동 재건축, 북성로까지. 세입자들은 정비라는 이름의 불도저식 난개발에 집에서 쫓겨나고 밀려나고 있다. "집은 인권"이라며 주거 안정권을 호소해봐도 이른바 '뜨는 동네'가 되기 위한 '부동산 대박 신화'에 잠식되기 마련이다. 8일 '2020년 대구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수립' 문건을 확인한 결과, 대구시 전체정비사업은 209곳(2018년 12월말 기준)이다. 목적은 도시환경정비사업, 주거환경개선사업, 주택재개발
대구 중구 북성로 일부가 주상복합건물 재개발 사업으로 철거된다. 이곳은 중구청(구청장 류규하)이 근대 골목 풍경 재생 사업을 진행한 곳이지만 재개발로 인해 100년 모습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중구 태평로2가7-1번지 일대(17,432.6㎡)는 곧 철거된다. 1937년에 지어져 앞서 2016년 카페로 새로 꾸민 '소금창고' 건물과 대구에서 처음으로 그랜드피아노를 선보인 '백조다방', 대구 1호 독립서점인 '더폴락', 1950년대 상인들이 모이며 생긴 공구 골목의 광경 일부도 모두 북성로에서 사라진다.
남산동 재건축 현장에서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함께 싸운 세입자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언론은 '갈등이 끝났다'며 마침표를 찍고 아파트 공사를 예고했지만 마지막 세입자들은 여전히 떠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3일 대구시 중구 남산4-5지구 재건축 현장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오선미(39)씨와 형 정규관(61)씨와 양말을 파는 정규동(60)씨를 만났다. 마지막 세
대구 중구 동인시영아파트(2018.7.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동인아파트 복도에 있는 어린이용 자전거(2018.7.2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동인 아파트를 링크하다.‘동인동인東仁同人-동인 아파트를 링크하다’라는 이름으로 모인 작가들이 있다. 이들은 모임의 이름 그대로 동인 아파트를 연결 고리로 모였으며 또한 자신의
"아직 사람 사는데"...남산동 집집이 또 퇴거 계고장, 이주대책은?7월 3일, '7월 20일까지 퇴거하라'는 대구지방법원의 계고장이 60대 세입자 A씨의 상가에 붙었다. 이에 '남산 4-5지구 철거민 대책위원회'는 7월 8일 중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체상가, 영업손실 보전 등 아무런 보상과 지원 대책 없이 나갈 수
대구 남산동 재건축 지구 세입자들에게 법원이 20일까지 퇴거하라며 최후 통첩을 날렸다. 스스로 나가지 않으면 강제집행한다는 내용이다. 세입자들은 "대책 없이 못 나간다"며 "생존 투쟁을 벌이겠다"고 반발했다. 앞으로 열흘간 해결책이 나오지 않으면 철거업체 직원들과 세입자들의 충돌이 우려된다.8일 남산동 4-5지구 철거민
문구점, 미용실, 양곡상회, 미술학원, 이발소, 양말집 곳곳에 '철거X' 붉은 래커가 선명하다. '그 동안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지막 인사는 보는 이가 없다. '세입자 대상 개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합니다. 6월 30일까지 이주해주시길 바랍니다' 대자보도 집마다 붙었다. 쫓겨난 이들 뒤론 철거 완수 주홍글씨, 버티는 이들에겐 손배소송 대자
대구시 중구 남산동 재건축 지구의 세입자들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전국철거민연합 대구지부 남산상가철거민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인기)와 전국철거민연합회(의장 남경남)는 22일 대구 중구청(구청장 류규하)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영세 자영업자 생존권을 말살하는 중구청을 규탄한다"며 "이주 대체지와 지원비를 포
"재개발 사업철회"3일 대구시 중구 동인동 동인시영아파트 외벽에 붉은 라커로 쓰여진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일부 주민들은 놀란 얼굴로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아 현수막이 걸린 배경을 물었다. 알고보니 영화 의 촬영장소로 동인아파트가 섭외되면서 영화 소품 중 하나로 현수막이 아파트에 걸렸다. ▲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