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죽음으로 인해 교육 현장의 응급 상황이 알려지고 있다. 중·고등학교의 현실이야 모르는바 아니고 그 원인이 우리의 입시교육에서 기원한 것 또한 익히 알고 있지만 입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생각한 초등학교의 교실현장이 이렇게 심하게 멍들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초등학생 아동을 둔 학부모와 교사(가족)들은 인지하고 있었겠지만 대
입원 중 코로나에 감염코로나19 국내 감염자가 2020년 1월 20일에 확인된 후 누적 확진자 수가 국민의 반에 이르기까지 필자는 무사했다. 정년 퇴임한 처지여서 사회적 접촉이 별로 없었고 정부에서 맞으라는 백신도 다 맞은 덕일 것이다. 그러다가 22년 10월 충수염(속칭 맹장염)으로 대구의 어느 대학병원에 입원하였다. 수술 후 1주일이 지나도 열이 떨어지
이동관이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을 임명했다. 대통령과 방통위원장의 위상은 지난 25일 오후 3시 윤 대통령이 이동관에게 임명장을 주는 사진 한 장으로 그 설명이 충분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임명장을 왼손에 꼭 잡고 대통령과 악수하는 이동관의 머리는 완전 90도였다. 눈은 바로가 아니라 바닥이었다. 이동관은 방송통신위원장에
‘우리의 독립운동은 ~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습니다.’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까?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 국가 계속성의 요체요, 핵심’ 일까? 나는 환갑을 맞도록 단 한 번도
모두가 느끼는 것처럼, 우리 공동체가 매우 험악해졌다. 개인들 간에도 분쟁이 넘쳐나고 집단 간에도 몹시 사납다.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분쟁이야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요사이 한국사회의 관계 양상은 피로사회 그 자체를 현시(顯示)하고 있어 뉴스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피곤이 몰려오는 듯하다. 물론 매체의 발전을 이유로 꼽을 수도 있을 테고, 사람들의 본
우리 모두의 불안최근 거리를 걸어 다니는 것이 불안하다.대낮 서울 신림동에서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러 4명의 사상자가 생긴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학교에 들어가 교사를 찌른 사건까지 언론에서는 ‘묻지 마 범죄’라며 보도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얼마나 막막하고 외로웠을까요? 교사가 되려고 얼마나 노력하셨을 텐데, 교사가 되어 얼마나 기뻤을까요? 해직까지 겪으며 산전수전을 다 겪고 이제 정년을 2년 앞둔 선배 교사로서, 교직 전체를 참교육 참세상을 만드는 일을 해 온 교육운동가로서 겨우 2년도 채우지 못한 선생님의 죽음을 접하고 그동안 나는, 전교조는 무엇을 바꿔왔던가 생각하니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토지 투기 의혹에 국민이 분노하였고, 2022년 대선 때부터 소위 ‘대장동 게이트’가 나라를 뒤흔들었는데, 올해 또다시 이런 어이없는 일이 터졌다. 더구나 이번에는 의혹이 제기되자 ‘뜬금없이 백지화 → 슬그머니
필자는 지난 5월 칼럼(글 끝에 링크 있음)에서 현행 정치제도의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진정한 비례대표제, 다양한 정당, 시민의회를 제시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대통령의 권한을 견제하는 적절한 방안에 대해 더 생각해보려고 한다. 대통령중심제는 행정부가 입법부와 별도로 존재하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국민에 의하여 선출되는 정부형태다. 이런 체제에서는 대통령의
대구 인권 퇴행, 시민이 나서 바꾸자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기이한 장면을 보다지난 토요일, 아침부터 실시간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난리가 난 것이었다. 대구시 공무원들과 대구 중구청 공무원 450여명이 대구시의 행정대집행을 하려고 하고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들은 "합법적으로 신고된 집
가 내년 2월 28일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그런데 대구의 자존심을 지켜온 보물 같은 가 안타깝게도 재정난에 시달린다고 한다.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후원 행사를 기획한다는 소식을 듣고, 필자의 소감을 적어 본다.와의 인연필자는 2007년 2월 말, 경북대 김민남 교수의 권유로 &
와서 모여 함께, 관례화 되고 축소된 민주주의를 회복해 내자초등학교 4학년 사회는 우리 지역의 문화유산, 우리 지역의 역사적 인물,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르치고 있다. 여기서 지역은 애매하다. 넓혀서 대구경북으로, 교육청이 발간한 지역 교과서대로 대구로, 초등학교 4학년 수준의 현실적인 삶과 경험 공간인 구군으로 해야 할 지가 교사로서 고민하
야간집회 금지와 물대포 운운하는 윤석열 정부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년을 맞이했다. 노동시민사회는 1년 평가 토론회를 진행하였고, 전국적으로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대구에서도 5월10일 국채보상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곧바로 들려온 소식은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이 의견을 모아 야간집회시위를 금지하는 법개정을 하고 집회시위 해산 과정에서 경찰에게
윤석열 1년, 국민의 실망정치제도를 개혁하지 않으면 되풀이된다5월 10일이면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 된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이 국민은 지난 1년간의 국정에 낙제점을 주고 있다. 취임 전에 대통령 집무실을 별다른 이유도 없이 용산으로 옮긴 데서 시작하여 외교 분야의 이해하기 어려운 대응에 이르기까지, 국민을 실망하게 한 여러 사례를 새삼 지적할
학교에 습지식물원을 만들려고 우포늪 사지포 쪽에 있는 물꽃식물원을 찾았다. 이 식물원은 가꾸신 김용원 교수님은 계명문화대 원예학과 명예교수시고 창녕에서 10여 년 동안 습지식물원 가꾸셨다. 원예치료의 지평을 열고, 수많은 식물도감을 펴내셨고 대구수목원에 유명한 빅토리아 연을 심으신 분이시다. 물꽃식물원을 걸으면서 생태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14년 4월 16일, TV에 세월호가 침몰하는 장면을 보다가 초등4학년이던 둘째가 말했다.“나는 저 배 타고 있었으면 죽었을 거 같아, 수영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으니 배안에 그대로 있었을 거니까”천방지축 중1인 첫째가 말했다.“나는 살았을 거야. 수영도 잘하고, 선생님 말대로 배안에 그대로 있었을 리가 없잖아. 갑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논란나이 구분 말고 모든 국민에게 충분한 복지를!노인 무임승차와 지하철 적자우리나라에는 전통적인 경로사상에다 노인 빈곤층이 많은 상황도 같이 작용해서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우대 제도가 많다. 기초연금, 교통비 할인, 통신비 할인, 입장료 할인, 세금 우대 등이 그 예이다. 요즘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 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
2023년 역사 앞에서,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치고 행동할 것인가?윤석열은 3.1절 기념사에서 우리가 나라를 잃은 것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일본의 야만적 침략행위와 36년 식민 지배의 원인이 피해자인 우리 민족에게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침략은 제국주의가 아니라 군국주의였고, 일본
지난 3월16일 한일 도쿄 정상회담 이후 정국은 뜨겁다. 야당과 시민사회의 굴욕외교라는 비판과 성공외교, 미래를 위한 외교라는 대통령실의 연이은 성과 포장하기는 달라도 너무 다른 이야기이다. 일본에서 “이렇게 하면 한국 국내 정치에서 괜찮을지 모르겠다‘라고 우려한 것은 현실이 되고 있다. 한일굴욕 규탄 집회를 비롯하여 시민사회의 잇다른
필자가 우리 사회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때 참조하는 상상의 나라 ‘율도국’의 지인과 이번에는 연금 문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율도국에는 공적 연금제도가 없다필자: 한국에서는 국민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현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 약 30년 후에는 연금 기금이 고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