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나긴 논쟁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 여야가 호주제 폐지에 전격 합의했다니 말이다. 물론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호주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세력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호주제는 전통이자 미풍양속이며, 호주제를 없애먼 가족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가족이 해체되고 또한 가정이 붕괴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호주제에서의 가족은 실질적인 가족관계를 규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롭게 한해의 설계를 세워본다.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꿈의 그림을 또 한번 그리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연말이 되면 허망함이 커지고 한 해동안 그럴듯한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한 자신이 안쓰럽고 딱하기도 해 다시 한번 자책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도 새해가 되면 다시한번 조그마한 삶의 법칙이라도 만들어 계획도 세우면서, 세상 살아가는 힘을
“한해를 보내시는 소감이 어떻습니까?”한 열흘 전부터 만나는 사람들에게 애써 물어봤습니다. “마음이 허허(虛虛)하다”, “말해 뭐하겠노”,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 보면 참...” 묻기도 뭣하고, 답하는 사람도 별로 기분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연말이면, 그래도 모인 사람들 가슴 속에 뭔가 흐뭇한 것이 하나씩은 있기 마련인데, 올해는 여럿이 함께 공감할
'성매매 없는 사회를 위한 대구시민연대'는 어제 오후 동성로 중심가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탈성매매를 지원하는 현장 활동가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주변에서 홍보물을 나눠주는 동안, 캠페인 참가자와 지나는 사람들의 눈과 귀는 모두 풍물놀이, 노래, 댄스, 오카리나 연주, 퍼포먼스 공연에 쏠려 있었다. 바람막이 하나 없는 광장에서 풍물놀이의 꽹과
[대구장애인연맹(대구DPI.상임대표 김병하)]이 올해 를 선정해 발표했다. [대구장애인연대]가 뽑은 10대 뉴스에는, 최근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서 장애 어린이(4살)가 숨진 사건을 비롯해 장애인 수능시험장 차별 개선, 대구 장애인 교육권 투쟁, 아양교 보도교 장애인 차별 시정권고, 대구대 총장의 장애인 비하 발언, 대구시 14년만에 장애인 고용율 2% 달성
예수그리스도 성탄대축일을 맞아,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와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성탄담화문을 발표하고,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서로 사랑하고 성탄의 기쁨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누도록 당부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는 담화문을 통해 "하느님을 닮은 사람은 하느님의 마음을 갖고 하느님처럼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 것"이라면서
지난해 4월 대구역 근처 구 자유극장 골목에 문을 연 소극장 [대구아트홀].연극이나 국악 등의 공연은 물론 청소년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의와 양로원, 고아원, 교도소 등의 위문공연도 꾸준히 해왔던 이곳 [대구아트홀]이 사라지게 됐다. 몇 달 전 이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보증금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 채 새로운 건물 주인으로부터 "모든 시설을 철
잘 지내고 계십니까? 겨울입니다. 안도현 시인의 시, 기억하고 계신가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처음 이 시를 접했을 때 마음으로부터 울컥 솟아나는 것이 있었습니다. 연탄재. 가난한 삶의 상징이 되어버린 존재, 환멸과 멸시의 대상, 폭력 속에 으깨어지는 운명. 그러나 그러한 연탄을 발로 차버릴 자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거죠. 그 고통과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이니까요.”낮에는 구제옷가게에서 일하고, 밤에는 30명 아이들의 어머니로, 주말에는 민요가수로 무료공연을 하는 석가화(48)씨. 그는 “척추장애 때문에 마음껏 걷는 것도 힘들지만 이런 고단한 생활 속에서 느끼는 기쁨이 삶을 지탱해주는 힘이 된다”고 말한다.대구지역에서
우리가 사는 대구에서 또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아니 250만 대구시민 모두가 심히 부끄러워해야 할 사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엊그제, 그러니까 지난 18일 오전이었다. 구세군 냄비 소리가 울려 퍼지는, 성탄절 꼭 일주일 전이기도 하다. 대구 동구에서 영세민 부부의 4살 난 사내아이가 영양실조로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2살 난 딸아이 역시 아사 직전이
지난 17일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 있는 불로성당에는 한 어머니가 2살된 딸아이를 업고 찾아왔다. 이 어머니는 불로성당의 한 수녀에게 "애기가 너무 아픕니다. 기도라도 하고 싶은데 기도하는 법 좀 가르쳐 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며칠 전 이 아이의 오빠가 숨진 뒤, 아이가 밥도 먹지 않고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면서, "이 아이의 기저귀 값
"만약 내가 결혼해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임신한다면?"[대구DPI]가 최근 발간한 "2004 대구 장애인 인권 백서"에서 "만약 결혼해서 장애를 가진 아기를 가진다면?"이란 질문에 지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절반 가량이 "나아서 잘 기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DPI]와 [전교조대구시지부 특수교육위원회], [장애인지역공동체]가 공
대구지역에서 장애인 인권문제에 힘써 온 [대구DPI(장애인연맹)]가 지난 12월 6일 문을 연지 꼭 1년이 됐다. 이들은 그동안 장애인 교육권 문제나 이동권 문제 등 지역의 여러가지 현안을 두고 많은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지난 수능시험 때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 문제를 개선할 수 있었고, 대구시교육청의 장애인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남다른 성과를
대구시 수성구의 한 사회복지시설에서는 요즘 초겨울 아침의 찬바람에도 불구하고 군 장병들과 기업 자원봉사단의 배추 나르기와 김장담그기가 한창이다. 올 겨울 내내 복지시설에 있는 장애인 식구들의 먹거리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와 농촌의 실정 때문에 이웃들의 김장 지원이 여의치 않다. 예년만 같아도 연말에는 김장지원 후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하나로 뭉쳤다.[대구 여성의전화]와 [대구여성회] 등의 여성단체를 비롯한 지역의 3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오늘(12.7) 오후 3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대구시민연대]를 결성해, 지역의 건전한 성문화 정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이번 연대체에는 [대구 여성의전화] 이두옥 대표를
제12회 '여성폭력추방주간'을 맞아 어제(12.1) 대구에서는 처음으로 지역의 여성폭력상담소가 연대해 여성폭력추방을 주장하는 대규모 캠페인을 열렸다.[대구 여성의전화 부설 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대구여성폭력통합상담소], [대구가톨릭 가정폭력상담소] 등 지역의 7개 여성폭력상담소는 어제 오후 3시부터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여성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어 시행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여전히 말들이 많다. 성매매는 없어질 수 있고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텐데, 본능인 성욕을 법으로 제재할 수 있느냐고 억지를 부린다. 그러면서 성을 팔고자 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니 정당하단다. 게다가, 이로 인해 성산업
대구지역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의 인권보호에 힘써 온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가 문을 연지 1년이 됐다. 지난해 11월 11일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 단체는 최근 대구지역의 중견업체인 (주)태왕을 상대로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연수생에 대한 취업보증금 제도를 폐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하철에 뛰어들어 목숨을 끊은 중국인여성노동자 고 정유홍씨에 대한 산재문제와
우리 사회가 급격하게 쪼개지고 있다. 남북 분단에 동서 갈등도 모자라, 계층간 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굳이 복잡한 통계 자료를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지금 계층간 격차는 도처에 만연해 있다.먼저, 한쪽에서는 잘 나가는 수출 대기업들이 있다. 그들은 돈을 주체할 수 없다고 한다. 임원들은 수억
지난 주 화요일 생명가게에서 밑반찬을 만들며 엠마샘이 “선희씨, 공동체 소식지에 실을 글 한편만 써 주세요.” 하는 부탁에 얼버무리다 얼렁뚱땅 승낙을 해 버렸다.이런 이런.생명가게와 인연을 맺은지 겨우 한두 달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초보, 왕초보 자원활동가인데 오랫동안 한결같이 자원 활동을 해 오신 공동체 회원들 앞에서 주절주절 이야기 하는 것이 사실 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