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일, 세계일보에 ‘정신병 숨긴 결혼 혼인취소 사유’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A씨는 아내 B씨가 정신 장애를 숨기고 결혼했다며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법 가정지원 이병삼 판사는 남편이 아내의 ‘정신병력을 알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을 받아들였다. B씨는 처녀 시절 큰 충격으로 불면증과
2005년 3월 2일 오늘, 우리 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여덟 살이 된 현진이(8.사진)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가족들 사이에서 '꼴통'이라 불리는 도영이는 태어난 지 50일이 된다. 그리고 나는 2년여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의 첫 업무를 시작한다. 전업적인 시민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새내기가 되
“기자들의 고백에 이은 교사들의 고백을 연재 할 계획입니다.”대구지역의 대안언론을 표방하며 시작한 평화뉴스가 28일로 1년을 맞았다.그 동안 지역 20개 언론사 40여명의 기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연재를 한 기자들의 고백은 지역 언론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적잖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 평화뉴스를 1년 간 이끌어 온 유지웅 편집장은 “기자들의 고백을 연재할
‘반성’. 자기 자신의 상태나 행위를 돌아보는 일은 말만큼 쉽지 않다. 약간 비약하자면 자신의 치부를 끄집어내는 일은 내 안의 악령을 몰아내는 엑소시즘과도 같다. 그러나 엑소시즘에는 위험과 대가가 따른다. 자신의 구원을 위해, 또 다른 잘못의 반복을 하지 않으려는 자기 제령의식의 뒤에 오해와 불신의 벽이 쌓이기도 한다. 치유의 대가로 신체적 고통을 요구하는
촘촘히 얽힌 지역사회에서 40명의 기자들이 솔직한 ‘자기반성’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 일하는 20개 언론사 40명의 기자들은 인터넷 〈평화뉴스〉에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자기반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곳에서 활동하는 250여명 가운데 16%가 고백에 참여한 셈이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나온 자기고백이기에 글마다 깊은 고민이 묻어난다. 촌지
"그동안 연재해왔던 '기자들의 고백'을 마무리하고 조만간 '교사들의 고백'시리즈를 시작할 겁니다." 지난 1년 동안 '기자들의 고백'시리즈 연재로 지역 언론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인터넷신문 평화뉴스(www.pn.or.kr)'가 오는 28일 창간 1주년을 맞아 '
“365일동안 명절과 휴일 가릴 것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기사를 실었습니다..”지난달 28일 창간 1주년을 맞은 대구ㆍ경북 인터넷신문 평화뉴스(www.pn.or.kr) 유지웅(35) 편집장은 남다른 감회에 젖었다. 취재와 편집은 물론, 칼럼청탁까지 도맡아 하면서도 평화뉴스를 지역의 대표 인터넷 매체로 키워놓은 것.지난해말에는 같이 일하던 한명의 기자마저 그
얼마 전 내가 졸업한 대학의 학보사 출신 선후배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적이 있다. 전국에 흩어져 살면서 대부분 언론 외의 직종에 종사하는 동문들이었지만, 학보사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로 모인 만큼 화제는 그때 그 시절 ‘학보사 기자’였다.(지금은 ㅇㅇ대신문으로 바뀌었지만, 그때는 ㅇㅇ대학보 였다. 5.16이후 대학 신문이 무슨 신문이냐, 학보이지, 학보로
벌써 평화뉴스의 첫돌을 맞았다.처음 만든다고 뜻을 보인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을 맞았다. 팍팍한 재정으로, 확실한 투자처도 없이 어떻게 지역에서 인터넷 대안신문을 만들 수 있겠냐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제고해보라고 했는데, 결국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모아 창간했었다. 이후 평화뉴스는 1년의 다사다난한 한 해를 지역민의 눈과 귀를 대변하면서 고비고비를
날씨가 영하의 날씨로 굉장히 춥다. 코끝이 알싸하다.“안녕하세요” 하면서 연대단체 활동가들이 캠페인이 있는 광장으로 하나, 둘 모여든다.오늘은 성매매 없는 사회만들기 대구시민연대와 대구지하철 노조가 함께 캠페인을 하는 날이다.또 성매매 없는 대구만들기의 기업선언으로 「성매매 없는 사회 지하철 노조와 함께 만들어요」라는 현판식도 했다.(2.21.사진) 아크릴
설연휴 마지막날, 모처럼 찾은 고향에서 또는 귀향후 집에서 긴장이 한껏 풀어진 상태에서 속보를 통해 들려온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중단 선언은 대다수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필자 역시 모처럼의 휴가를 한껏 즐기러 다소 먼 곳으로 여행을 가던 중, 라디오를 통해 이 소식을 처음 접했다.다수의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을
부동산 업계에서 많이 회자되는 한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논밭을 자식에게 물려주실때 맏아들에게는 가계를 책임지고 제사도 모시고 했다. 또, 어떠한 상황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문전옥답을 주었다. 하지만, 막내에게는 그래도 책임이 덜하니 자갈밭을 주었다. 그런데, 문전옥답은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불가능하여 토지가격이 올라가지 않았고, 자갈
성매매없는 세상만들기 시민행동! 진짜로 가능할까. 과연 성매매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어쩌면 불가능한 것, 이상향을 현실에서 이뤄보려는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아직 명확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끝까지 결론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것을 현실의 영역으로 끌어내리
“진보운동에 대한 국민의 냉담, 흔들리는 사회적 위상” 주요 진보운동 단체들의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일반 국민들의 태도가 냉담하게 변하고 있다. 운동의 나침반이자 등대인 시대정신마저 희석될까 우려되는 수준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수 년째 겪고 있는 사회적 홍역이 쉽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그 성격도 단순한 차원의 과격성 논란
"2002년 여름, 기지촌의 거리에서..." 내가 언니들을 만난 것은 2002년 여름, 탈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새움터’라는 기지촌의 작고 허름한 공간입니다. 어느 거리에서나 나와 어깨를 스치며 지나갔을 ‘언니’들을 대면한다는 것이 나에겐 새삼스런 두려움이었습니다. 내가 만난 언니들은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어떤 것의 다름을 기대했던 걸까요?
한 여자가 울고 있다. 몸 떨림으로만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뿐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왜 우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통곡을 한다. 성폭력. ‘아픔’으로, ‘상처’로 그 고통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표현으로도 피해자의 고통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친구. 여고 2학년이던 때에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이 거리를
경제신문은 일반종합지나 방송과 형식적으로는 크게 차이?〕ち?않는다.종합지나 방송이 다루는 모든 분야를 다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아마 차이?〕?摸?기사의 양적인 측면에서 정?』英만湧?비중이 적은 대신 경제면의 내용을 자세히 다루고 다루고 있다는 정도일 것이다.실제로 모경제신문의 경우 종합일간지로 등록이 돼 있기도 하다.그런데 이런 정도의 차이에서도 기자사회는
“올해 내 나이가 일흔아홉, 내년이면 여든입니다. 정말 통일 꼭 봐야지 않겠습니까?”지난 ’60년대 말에 붙잡혀 20년동안 옥고를 치룬 이학돌(79.경북 칠곡)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이다. 어제(1.29) 저녁 대구 도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의 신년회. 벌써 새해 첫달이 끝나가는 무렵이라 신년회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느 단체의 신년회와 달리 덕담이나
설연휴를 하루 앞둔 오늘 시내도로는 벌써 많이 한산하다. 시민들이 고향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일것이다. 뿌리를 찾는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음이다.어린 날, 설이 다가오면 가슴이 설레곤 했다. 세배를 해서 주머니가 두둑히 부풀어오르는 기쁨도 기쁨이려니와, 며칠동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맛나고 귀한 음식들, 또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의 자그마한 선물들
2005년은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이다.또한 원폭이 투하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이해 조선인 원폭피해자 구술증언을 전개했던 ‘평화길라잡이’를 비롯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민, 시민단체 활동가 등 36명이 지난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원폭이 떨어진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65년에 체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