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연은 세계 최고의 연입니다"대구경북 유일의 방패연 기능보유자 황의습(49.남구 대명5동)씨. 20년 넘게 방패연 연구에 몰두한 황씨에게 방패연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보물이다. "바람이 없어도 하늘에 잘 뜨고, 꼬리가 없어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미 가장 강한 싸움연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20여종의
"전신마비로 꼼짝도 할 수 없는 저를 어머니께서는 20년 넘게 돌보셨어요. 하지만 칠순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해서 항상 마음이 무거웠습니다"전신마비 1급 장애인 서상복(46.대구 동구 미곡동)씨가 해마다 '독거노인 칠순잔치'를 여는 이유다.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전신을 쓸 수 없게 된 서씨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어머니의 도움을 얻어 생
"꾸준히 찾아 주니까 몸이 저절로 낫는 것 같아"대구시 남구보건소 방문보건팀 한성숙(38) 간호사는 오늘 손자와 단둘이 살고 있는 남구 대명4동 권태임(87) 할머니를 찾았다. 권할머니는 백내장으로 10년 동안 제대로 앞을 보지 못했고 고혈압도 있었지만 형편 때문에 병원은 갈 엄두도 못 내 거의 방안에서만 생활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남구보건소의 방문
"죽기 전에 남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대구시 남구 대명10동의 박병모(76)씨는 오늘도 새벽부터 집을 나선다. 길거리에 버려져 있는 종이나 박스 등 폐지를 줍는 게 박씨의 일이다. 자전거를 타고 늦은 밤까지 동네 이곳저곳을 돌면 하루 300-400kg는 거뜬히 모을 수 있다.이렇게 해서 버는 돈은 하루 1-2만원정도. 그러나 박씨는 이 돈을
대구시의 복지시정 목표가 인본복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대구시가 ‘인본복지’를 시정목표로 정하면서도 깊이 있는 철학적 고민을 한 흔적은 찾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그에 따른 세부정책목표나 예산의 중단기 계획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 조차도 대구시의 복지시정의 목표가 ‘인본복지’라는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 지
앞 바퀴가 하나 뿐인 ‘세발 자동차 삼륜차’ 요즘 차량에 비해 뭔가 어색하고 투박하지만, 불안해 보이는 바퀴 하나가 2.5톤의 무게를 이기며 세월의 흐름을 되살려주고 있다. 70년대 장터에서나 볼 수 있던 2.5톤 삼륜차가 대구 도심에 나타나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천주공아파트 맞은 편에 있는 한 횟집 앞에는 지난 8월부터
가을 햇살이 산중턱까지 밝게 내비치는 산골.짙푸른 산 사이에 노란 듯 연푸르게 가득찬 벼 이파리.자연 그대로의 가을 논에 어린 농사꾼이 찾아왔지만, 겁먹은 개구리가 다 자란 벼보다 먼저 아이를 맞는다. 상주시내에서 한참 들어간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산 중턱 계단논에 휴일(10.24)을 맞아 10여명의 아저씨와 아이들이 찾았다. [가톨릭농민회 봉강분회] 회원
"자식이 뭔지 참..." 나 자신에게는 물론이고 남편에게서도 한없는 인내와 여유로움을 확인할 때면 어김없이 자식이 그 중심에 있을 때다.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에다 섬세함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운 남편에게서 더없이 따스하고 섬세한 표정을 만날 때면 으례 혜진이가 그를 마주하고 있곤 했다. 결혼 후 단 한번도 자기 아내를 팔배게 해 준 적이 없는 이 남자도,
비익조(比翼鳥) l 연리지(連理枝)[뜻] 비익조 : 암컷과 수컷이 반드시 짝지어 나는 새를 말한다.연리지 : 뿌리는 다르지만 가지가 서로 얽히어 자라는 나무를 말한다.[자의]比 : 견줄 비翼 : 날개 익鳥 : 새 조連 : 이을 연理 : 다스릴 리, 바를 리枝 :가지 지[출전] 백거이(白居易-당나라 시인. 자는 낙천(樂天))의‘장한??盈동坪舫炷皐?在天願作比翼
"불우이웃도 돕고, 싼값에 좋은 은행열매도 사 갈 수 있어 일석이조예요"최근 대구시 동구의 한 동사무소 직원과 통장들이 가로수 은행나무의 열매를 주민들에게 판매한 수익금으로 불우이웃돕기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동구 신천3동사무소 직원들과 통장 10여명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의 열매를 판매해 불우이웃돕기에 이용하기로 하고, 이달 초 동구청의 허
“자식한테 말하면 뭐하노, 괜히 부담만 주지...”노인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도 자녀들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10만원 안팎의 한달 용돈을 대부분 자식이나 손주를 위해 쓰고 있지만, 그 자녀들을 자주 보지 못해 늘 정에 그리워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 대구시지회가 지난 9월에
요즘 웰빙 바람이 거센 모양이다. 영어인 웰빙이란 용어를 우리말로 곧바로 바꾸면 아마 '잘 살기' 정도일 텐데 나는 사실 이 용어에 호감이 가지 않는다. 뜻은 좋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구나 빈부귀천 없이 잘 사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권리만 있는 게 아니라 책임과 의무도 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의 모든 비관주의자들에게 인생
최근 대구시 북구청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남몰래 봉사하는 공무원 모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말 동안 가족 나들이나 친목 모임을 가기보다 장애아동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북구 사회복지직 공무원 모임 [다사랑회]. 자랑할 만큼 큰 활동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동안 남몰래 활동했지만, 1년이 넘으면서 공무원 사회에 하나둘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했다.지난
대구시 북구 태전동의 산아래 위치한 작은 작업장. 나무냄새와 가죽냄새가 은근히 베어나는 이곳은 전통악기인 '북'을 만드는 곳이다. 사람의 키 높이 만큼이나 많은 북틀을 만들어놓고, 정성스레 가죽을 손질하고 있는 사람은 평생 북 하나만 만들며 살아온 김종문(71)씨. 북을 만지기 시작한지 올해로 꼭 50년째지만 북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사회복지관련 이용시설은 대부분 민간위탁방식에 의해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시설을 이용할 때, 어떤 매카니즘에 의해 누가 운영하고 있는 지에 대해 별 관심은 없다. 시민들이 무관심하거나 정보가 차단돼 온 사이 민간위탁방식에 의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시스템은 부조리한 법인과 복지재벌을 재생산해 주는 시스템을 형성해 왔다. 그
남상(濫觴)[뜻] "무슨 일의 시초나 근원이 되는 것"[자의]濫: 넘칠 람. 퍼지다, 넘치다.觴" 술잔 상. 술잔의 총칭, 잔질하다.[동]嚆矢(효시):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내어 우는 화살 權輿(권여):저울대와 수레바탕(저울과 수레의 기초)[출전] 『논어』『筍子』『孔子家語』공자의 제자에 자로(子路)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공자에게 사랑도 가장 많이
모레면 더도 말고 덜도 말라는 한가위입니다. 9월 들어 하루가 다르게 공기가 선선해지더니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하늘이 한 뼘 두 뼘 높아지고 하루하루 파아래지더니 어느새 한가위입니다. 전 어릴 때부터 가을을 좋아했습니다. 피부에 와 닿는 가을 공기가 좋았고 하늘색도 참 좋아 했습니다. 실은 먹을 것이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한가위가 있어서 더 좋아했습니다.
추석명절을 맞아도 고향은커녕 마음껏 쉬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외국에서 온 근로자들이다. 특히, 중국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중추절이 있고, 베트남도 조상신께 제사지내는 7월 보름과 자녀의 축복을 비는 8월 보름이 있어 이들 노동자들은 해마다 추석을 맞는 심정이 각별하다.[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는 이들 외국인근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산격주공아파트에는 '이쁜이 할매', 또는 '103동 성님'으로 불리는 할머니가 한 분 있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산격종합사회복지관]을 아침저녁으로 오가며 무료급식 일을 도맡아하고 있는 신복련(80) 할머니. 또래 할머니들에게는 넉넉한 형님으로 아이들에게는 푸근한 할머니로 동네에서 인기가 가장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