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에 살고 있는 윤양자(63.청도읍 월곡1리)씨는 오늘도 기차를 타고 대구로 향한다. 윤씨가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매일 같이 대구로 오는 이유는 단 하나, 노인이나 환자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기 위해서다. 대구시립노인요양소를 비롯해 달성공원의 노인무료급식소, 팔공산 파계사 아래에 있는 정심요양원,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소개해 준 동구 감사동의 경로당 등
지난 13일 찾아간 대구시 동구 효목2동의 [동구자원봉사센터]는 아침부터 찾아온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로 북적였다. 시각장애인들이 일주일에 두번씩 하는 안마봉사를 받기 위해 몸이 불편한 분들이 일찍부터 찾아왔기 때문이다. 중풍으로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할머니와 다리가 불편해 걸음이 힘겨운 할아버지도 이곳을 찾았다. 2층 휴게실을 개조해서 만든 온돌 바닥에
오는 13일부터 일주일동안 대구지역의 노동.사회단체들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소외 계층에 대한 차별 철페를 주장하는 [차별없는 세상만들기 대구대행진] 행사를 진행한다. [민주노총대구본부]를 비롯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장애인연맹],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40여개 노동.사회단체들은 [차별없는 세상만들기 대구대행진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3
오늘(9.8) 오전 10시 대구시 중구청 대강당에서 특별한 성금 전달식이 열린다.중구청 환경미화원 40명으로 구성된 "사랑회"가 중구에 사는 장애인 14명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자리다. "사랑회"는 지난 '96년 7명의 환경미화원이 뜻을 모아 꾸렸는데, 올해로 8년째 장애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이 모임
정 트리오 남매의 공연이 9월 1일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알려진 바처럼 정 트리오는 음악적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정경화, 정명화, 정명훈 남매를 가리킨다. 나는 술에 취해 노래방에서 밤늦도록 뽕짝 부르며 논 적은 가끔 있지만 클래식음악은 그렇게 자주 접하는 편이 아니다. 청소년기에는 의식적으로 클래식과 친해지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지만 쉽게 친
필자가 좋아하는 글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복수를 위해 남해신검의 제자가 된지 어언 오십년비로소 비전의 철학을 배우고 하산하는 외팔이가는 곳마다 똘마니들이 찌럭찌럭건들지만끝끝내 검을 뽑지않는 외팔이아아 어떻게 배운 팔만삼천검법인가물긷고 밥짓기 삼년나무하고 장작패기 삼년빨래하고 아흔아홉 계단쓸기 삼년피아노 단기완성!~대입미술 2개월 책임지도돈만 내면 즉석에
"아버지만 빨리 나으면 더 바랄게 없을 거 같아요"대구시 달성군 화원고등학교 1학년 배지혜(16.달성군 옥포면) 학생은 지난 2일 간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했다. 수술한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지혜양은 아직 마음껏 움직이기가 힘들다.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어느 누구보다도 마음은 뿌듯하다."
올 여름 우리 가족은 아주 특별한 캠프에 참가했다.한국입양홍보회 주최로 나주 이화영아원에서 2박 3일간 개최된 ‘별캠프’로,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입양한 딸 아이를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별캠프’는 초등학생 입양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입양캠프로, 올해는 34명의 입양가정 아동이 참가해 입양전문 캠프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아
"잘못된 역사는 감춘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나와 같은 정신대 할머니들이 역사의 증인으로 살아있는 한 일본 정부는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우리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은 해방을 맞았지만 정신대 할머니들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혀 해방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피해에 대한 일본
안녕하십니까? 오늘 드리는 글이 마지막이 될 것 같아 글 대신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보다 솔직하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글을 어떤 얘기로 맺어야 하는가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가장 최근에 제가 한 부끄러운 일을 고백하기로 했습니다.저는 성당에 다닙니다. 그러나 그렇게 돈독한 신앙을 갖지 못해 성당에 가서도
경북 구미시 고아읍 황산리 산골마을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김석태(46) 목사와 부인 엄계숙(41)씨는 지난달 28일 11번째 자녀가 태어나 기쁨에 흠뻑 젖어 있다. 똘망똥망하고 너무나 예쁘고 귀엽게 생긴 딸 이름을 ‘김나은’으로 지었다. 김 목사 부부는 갓 태어난 나은이를 포함해 고교 3학년인 맏딸 김빛나, 중3인 둘째 김다솜, 셋째인 초등학교 6학년
노인권익과 봉사활동 등 노년생활운동을 하는 한 시민단체가, 노인들의 권익과 인권 등을 다루는 잡지나 신문을 펴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인 [대구엘더스클럽(DEC-Daegu Elders Club)]은, 오는 9월이나 10월쯤 [노인저널]이라는 매체를 펴내기로 하고, 창간 기금을 모으는 것을 비롯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엘더스클럽
“우리 손녀가 아토피 피부라 카던데, 우째 좀 낫게 할 수 없겠심니꺼?”안동시 와룡면에 사는 65살 김순화 할머니는, 자신의 진료는 뒤로 한 채 안쓰럽기만 하던 손녀의 건강을 먼저 물어본다. 또, 안동시 목성동에 사는 77살 윤계복 할머니는 요즘들어 부쩍 나빠진 시력 탓에 한숨만 절로 나온다. “인자 갈 때가 됐는강...가마 갈수록 눈앞이 침침한기 와 이렇
◇ 임파선 수술을 받은 뒤 병문안 온 공부방 친구들과 함께..(7.2.사진.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현빈이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치료비가 없어 애태운다는 정현빈(10) 어린이의 이야기(7.1.평화뉴스)가 처음 알려진 뒤, 전국에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잇따라 현빈이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몇 천원에서 몇 만
오는 10일 대구에 새로운 인권단체가 문을 연다. 올해 초까지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에서 활동했던 오완호(42)씨는 오는 10일 오후 5시에 대구시 중구 공평네거리 인근 사무실에서 '한국인권행동’을 창립한다. 오씨는 "그동안 국제사면위원회가 국제적인 인권문제를 주로 다뤘다면, '한국인권행동’은 국내에서 일어나는 인권 침해 문제을 중심에
◇ 임파선 수술을 한 오늘(7.2) 공부방 친구들이 찾아와 현빈이는 오랫만에 환하게 웃었다. 현빈이와 할머니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오늘(7.2) 오전에 '임파선 수술'을 한 현빈이는, 병원에 입원한 지 한달만에 처음으로 공부방 친구들이 찾아와 모처럼 장난도 치고 할머니께 어리광도 부려보았다. 특히, 친구들이 사랑 가득한 예쁜 편지도 써와
동산병원 입원병동 5층 소아과. 평리초등학교 3학년 정현빈(10) 어린이는 오늘도 이곳 1509호 병상에 누워있다. 현빈이는 오늘 저녁밥도 조금 먹다가 말았다. 몸속의 열 때문에 입과 목이 다 헐었고, 음식을 먹고 나면 구토해버려 입원 뒤 제대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한달 내내 링거 주사를 맞은 탓에 작은 손등에는 곳곳에 시퍼런 자국이 남아있다. 종일 누
◇ 대구적십자병원에서 장기수 할아버지 강모(75)씨가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경산에 살고 있는 장기수 할아버지 강모(75)씨는 요즘들어 기침이 심해지고, 손끝도 많이 아린다.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25년간 옥살이를 한탓에 몸 구석구석에는 자주 멍이 들었다가 사라진다. 얼마 전에는 기침 도중에 피가 나와 약만 조금 써봤을 뿐 병원 진료를 계속 받지는 못했다
◇ 서구의 시민단체 '주민과 선거'에서 마련한 공부방에서 아이들이 종이접기 수업을 하고 있다. 평리초등학교 5학년 수연이는 오늘도 학교 수업이 끝나자마자, 서구청 근처에 있는 작은 공부방으로 향한다. ‘주민과 선거’라는 시민단체에서 마련한 이곳 ‘새물공부방’에서 수연이는 동생 지연이와 친구 선우, 6학년 오빠인 교수와 매일 함께 공부한다.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사는 이광훈(65)씨는 수요일 저녁이면 집 근처 와룡공원으로 향한다. 매주 성서공단노동조합이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수요집회'를 열기 때문이다. 이씨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구호도 외치고 전시물도 구경한다. 벌써 3년째 꾸준히 집회에 나오다 보니, 노조원 중에 이씨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