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생활문화장터 지킴이’...“생활용품판매, 전통문화 강좌와 기행도...”은은한 향냄새와 잔잔한 피리소리, 물새가 앉은 솟대가 입구를 지키고 양 모서리에 나무장승이 서 있는 가게. 대구시 중구 서문로에 있는 ‘생활문화장터 지킴이’. 눈에 익숙한 생활한복부터 향이나 죽염, 정성스레 구운 도자기 그릇과 침구 등 이곳에서 파는 생활용품에는 '
◇ '생활문화장터 지킴이'에는 생활한복부터 도자기, 침구류, 향, 차 등 전통생활용품이 가득하다.(사진.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은은한 향냄새와 잔잔한 피리소리, 물새가 앉은 솟대가 입구를 지키고 양 모서리에 나무장승이 서 있는 가게. 대구시 중구 서문로에 있는 ‘생활문화장터 지킴이’. 눈에 익숙한 생활한복부터 향이나 죽염, 정성스레 구운
지난 6월 8일 지역대학의 한 교수가 자살했다는 보도와 함께, 또 3세의 아이와 함께 한 어머니가 동반자살 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린다. 우리나라의 자살 증가율이 OECD국가들 중에 가장 높다고 하는데 자살소식이 매일 신문지면을 장식한다.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2년 현재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18명인데, 10년전에 비해 두 배로
◇ 지난 4월 29일, 외국인노동자 후세인씨의 장례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안이정선 회장.(사진.평화뉴스 배선희 기자) 대구여성회 안이정선(49) 회장. 그는 대구지역 여성운동의 든든한 버팀목이고, 늘 ‘큰 언니’처럼 넉넉한 품으로 다가온다. 지역 곳곳의 안타까운 소식에, 혹은 치열한 투쟁에 현장에서 언제나 당찬 목소리를 내는 그는, 세상과 삶에 진지함을
◇ 동부경찰서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선불전]의 작가 조상구 형사.오는 26일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대구 동부경찰서에서는 '선불전(禪佛展)'이라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작가는 현재 동부경찰서 정보과 형사로 재직중인 조상구(56)씨. 91년부터 달마도와 관음보살도 등을 그리기 시작한 조씨는 11회 공무원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 손수만든 공예품을 선보이는 깨비예술시장의 모습. (사진제공. 깨비예술시장) 손수 만든 인형과 귀걸이, 손지갑, 수첩, 가방 등 알록달록한 수공예품이 바닥의 돗자리 위에 펼쳐지면,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김없이 다채로운 볼거리 앞에서 발을 멈춘다. 이름부터 재미있는 ‘깨비예술시장’. 대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최근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특이한 시장이다.지난해
대구 시내 곳곳에 들어선 대형서점들 사이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은 서점이 하나 있다. 중앙시네마 옆 ‘대우서적’. 서점 주인 박순진(63)씨는 ‘대우할머니’로 불리며 30년 가까이 이 서점을 운영해왔다. 얼핏 특별한 게 없어 보이는 20평 남짓한 작은 서점이지만 이곳 대우서적은 할머니가 그동안 쌓아온 ‘길거리 정’으로 운영되고 있다.서점 앞에서
‘어버이날’인 오늘(8일) 대구 곳곳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다. 하지만 신천둔치나 공원 등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근처에 사는 노인들이 모여들었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네 노인들은 시원한 곳을 찾아 신천둔치 나무 그늘이나 다리 밑에서 시간을 많이 보낸다. 서로 처지가 비슷한 60, 70대의 할아버지들은 주로 이곳에 모여 각자가 살아가는 이야기도
대구 반월당에서 봉산육거리를 향해 걷다보면 경북대학교사대부속초등학교 건너편에 특이한 가게 하나가 있다. 입구에는 돌로 만든 풍경이 주렁주렁 달렸고, 그 안에는 물레, 다듬이 등 옛날 생활용품에서부터 불상, 도자기들까지 박물관이나 TV에서 봤음직한 물건들이 수북히 쌓여있다. 20년을 같은 자리에 있어온 골동품 가게 ‘돌마당’. 깨끗하고 현란한 주변 가게의 간
◇ 의 주인 박순진 할머니(왼쪽)와 10년째 친정처럼 이곳을 찾는 양모씨(오른쪽).대구 시내 곳곳에 들어선 대형서점들 사이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작은 서점이 하나 있다. 중앙시네마 옆 ‘대우서적’. 서점 주인 박순진(63)씨는 ‘대우할머니’로 불리며 30년 가까이 이 서점을 운영해왔다. 얼핏 특별한 게 없어 보이는 20평 남짓한 작은 서점이지만 이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의 어느 2층집.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이는 이 집 문 앞에 ‘보림사-룸비니 동산’이라는 작은 알림판이 눈에 띈다. 2층은 스님들의 불경소리가 울리는 ‘보림사’고, 1층은 7명 중증장애아동들이 살고 있는 ‘룸비니 동산’이다. ‘룸비니’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인도의 작은 마을. 이곳에서 5년째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사람이 있다. 김금옥(52)
올해의 장애인의 날도 그동안 그래왔듯이 장애인을 위한 각종 일과성 행사가 이곳, 저곳에서 봇물처럼 개최될 것이다. 장애인이 주인이어야 할 행사에 장애인은 자신의 의사를 펼칠 겨를도 없이, 아니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이 행사, 저 행사에 동원되느라 정신이 없을 지경이다. 장애인이 주인이어야 할 이 날에 우리 장애인은 마치 손님처럼, 피동적으로 참석해 왔다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대구시 북구 대현2동. 옛부터 감나무가 많아 ‘감나무골’로 불리는 그곳에 이색적인 장터가 열렸다. 봄 햇살 가득한 휴일 4월 18일. 풍물패 길놀이에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대현성당 뒷마당에는 어느 새 마을잔치가 펼쳐진다. '감나무골 생명가게’가 문열었다며 장터가 열린 대현성당 뒷마당.긴 옷걸이에 가지런히 걸린
대구시 동구 방촌동에 사는 시각장애인 허경호(25)씨. 그는 오늘(17일) 오후, 자신의 안내견인 ‘한올이’와 함께 집을 나섰다.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열리는 ‘장애인 차별철폐 선언의 날'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길에 나선 허씨는 아무리 먼 길이라도 웬만하면 버스를 타지 않으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운전자들은 개를 데리고 탈 수는
‘해뜨는 집’ 엄마 김명희(44)씨.김씨는 10년전부터 대구시 남구 대명동에 위치한 ‘해뜨는 집’ 엄마로 살고 있다. 언뜻보기에는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사는 여느 주부와 다르지 않지만 김씨의 가족은 그리 평범하지만은 않다.김씨는 두 딸을 가슴으로 낳았다. 중학교 1학년인 큰 딸은 3년 전 할머니를 잃고 김씨의 집에서 위탁아동으로 함께 살기 시작했고, 초등학
초등학생 자녀를 둔 대구시 동구 불로동의 최진이(35)씨. 최씨의 아이들은 어머니의 직업을 ‘책 읽는 일’이라고 말한다. 최씨는 일주일에 한 번 대구 ‘동화읽는 어른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아이들과 집 근처 도서관에 자주 가던 중 우연한 기회에 참여한 것이 벌써 3년째. ‘동화읽는 어른모임’은 말 그대로 어른들이 동화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는 모임이다. 회
“내 여기에 찜해 놓은 거 있데이”대구시 북구 대현 2동에 위치한 옷가게. 아침에 문을 열자마자 동네 할머니 두 분이 정답게 들어왔다. 엊그제 찜해놓은 옷을 집어들고 할머니가 지불한 금액은 단돈 1000원. 재활용 물물교환센터 감나무골 생명가게..."이렇게 예쁜 옷이 천오백원!"“감나무골 생명가게”. 아직 간판도 없고 개업도 하지 않았지만, 지난 2일
◇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앞 주차관리원 황영준(56)씨(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있는 대구남부노동사무소 앞.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찬 바람 속에 붉은 모자에 검은 외투를 입은 아저씨가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 주차관리원 황영준(56)씨. 지난 해 늦가을부터 이 곳에서 주차비를 받고 있는 황씨는, 겨우내 노동사무소를 오간 사람들의 표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