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슬부슬 봄비가 내렸다. 삼일절을 기념하는 봄비다. 이 봄비는 여느 봄비와 달리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라 농민들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에게 크게 환영받을 바이지만, 필자에게는 특히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바로 '4대강 독립'의 길로 성큼 다가가게 할 봄비이기 때문이다.촛불혁명으로 들어선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큰 기조 중의
천혜의 자연자원이 망가지고 국민혈세가 탕진되는 공사의 대표적인 예가 4대강사업이었다. 4대강사업으로 국토의 혈맥과도 같은 4대강이 인공의 수로로 전락하고 수많은 생명이 사라져갔으며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마저 날아가버렸다. 4대강사업은 국민적 공분을 산 대표적인 환경파괴 사업으로 지금 감사원의 집중 감사를 받고 있으며, 4대강을 재자연화하라는 국민적 요구에 의해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돼 온 나라가 남과북 단일팀의 경기에 주목돼 있던 지난 주말인 11일부터 12일까지 기자는 낙동강을 찾았다. 최근 수문개방을 둘러싸고 벌이고 지고 있는 정부와 일부 농민들 간의 신경전의 진실을 확인해보기 위함이었다.결과적으로 환경부가 두 손을 들고 자유한국당 모 의원과 달성군 일부 농민들 주장에게 굴복해 다시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의
매일 강으로 출근하는 낙동강 어부입춘이 지난 날 다시 찾아온 최강 한파가 몰아치는 지난 11일의 낙동강. 늙은 어부는 칼바람마저 몰아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는 거뜬할 날에도 조업을 위해 강으로 나왔다."매일 나온다. 비록 물고기는 없지만 그래도 배를 타야 한다. 이게 내 일이다. 지난 20년간 매일 한 일이다"사진1- 낙동강 어부 전상기
지난 2월 2일 합천창녕보(아래 합천보)의 수문이 닫혔다. 수문이 닫히고 8일째인 10일 나가본 현풍양수장 부근 낙동강은 다시 죽음의 공간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었다.지난 1월 합천보 수문이 활짝 열렸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녹조 사체가 포함된 부유물이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가 죽어나고 있었다. 수문이 크게 열려 수위가 해발 4.8미터까지
합천보 수문 활짝 열리자, 낙동강이 춤을 춘다지난 11월 13일 낙동강의 보의 수문이 열렸다. 지난 6월 초에 이어 두 번째 수문개방이었다. 지난 6월 1일의 개방은 낙동강에서 4개 보의 수문이 열렸지만 그 개방 폭은 크지 않았다. '찔끔 개방'이라는 비아냥을 받은 이유였다.그 후인 11월 13일 두 번째 수문개방이 이루어졌다. 낙동강에서 단 두 개 보
사진1- ▲ 지금은 영주댐으로 수장되어버린, 모래강 내성천의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모습이다. 금강마을 앞 2012년.ⓒ 박용훈 사진2- ▲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래강 내성천. 지구별 유일의 모래강 내성천.ⓒ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영주댐을 왜 해체해야 하는가?내성천에 들어선 영주댐이 지지난해 10월 준공을 했다. 이제 곧 담수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왜
24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현풍 양수장 현장. 양수장의 양수구 말단부가 물밖으로 훤히 드러나 있었다. 수면과 2미터 남짓 떨어진 채 녹슨 양수구 말단부는 거대한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바로 아래 낙동강물을 맘껏 들이키고 싶지만 더 이상 목이 뻗어나가지 않는 한 마리 말철럼 말이다.사진1- 현풍양수장의 양수구 말단부가 훤히 드러나 있다. ⓒ 대구환
모래강 낙동강을 걸어 들어갔다. 낙동강을 걸어 들어가다니, 지난 10년 동안 있을 수 없는 일을 기자가 행하고 있는 것이다. 4대강사업 기간과 그 후 낙동강은 거대하고 깊은 인공수로가 되었고, 녹조라떼의 강이 되어있었기 때문에 낙동강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낙동강으로 걸어 들어가다지난 주말인 21일 달성보 아래 첫 번째 교량인 박석진
사진1- 모래톱이 드러나고 강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낙동강이 얕아졌다. 걸어서 건너갈 수 있을 정도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강바닥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강바닥은 밝은 모래빛이다. 강바닥의 모래톱은 길게 이어져 강 건너편까지 닿아있다. 군데군데는 조류사체의 흔적인지 녹색 가루도 깔려 있다. 강이 얕아진 것이다. 깊이가 얕아진 강은 그대로 건널 수 있
합천보 수문이 열리자 강이 흐르고 여울도 돌아왔다.합천창녕보(합천보)의 수문이 완전히 열리자 낙동강은 크고작은 변화들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모래톱이 돌아오고 강이 흐르고 여울까지 목격되는 놀라운 변화의 현장이 목격된 것이다. 19일 현재 달성보 하류 2킬로미터 지점 박석진교 아래는 모래톱이 크게 돌아왔고 강바닥이 훤히 보이고, 낙동강이 흐르고 있다. 흐르는
안녕하신지요? 대구 달성군 농민 여러분. 저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이라는 환경단체에서 낙동강 지킴이로 일하는 있는 활동가입니다. 지난 10년 전 4대강사업이 본격화할 때부터 줄곧 낙동강을 지켜봐온 사람으로,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이 변해가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본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 보 수문개방이 이루어지고 난 후 낙동강이 또 다시 변화
합천보 수문이 활짝 열린 역사적인 날낙동강 합천창녕보(합천보)의 수문이 활짝 열렸다. 9일 ‘환경운동연합 생명의 강 특별위원회’는 낙동강 모니터링 도중에 합천보 수문 모두가 활짝 열린 것을 목격했다. 적어도 합천보의 상하류 낙동강은 완전히 연결된 역사적 현장인 것이다. 즉 합천보를 사이에 두고 그 위에 있는 달성보 직하류에서부터 합천보
낙동강 ‘광암들’ 농민들과의 만남안녕하신지요? 저는 대구환경운동연합의 활동가로서 지난 10여간 낙동강 지킴이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이 시작될 때부터 지금까지 낙동강에서 일어난 변화를 지켜보면서 4대강사업의 실체를 고발해왔지요. 4대강사업으로 망가진 낙동강의 모습을 기록해오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 4대강사업으로 삶터를 잃어버린
낙동강 보 개방하자 모래강 회천이 되살아났다낙동강의 주요 지천인 회천이란 강이 있습니다. 회천은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 상류 3킬로미터 지점에서 낙동강과 만납니다. 회천은 참 모래톱이 아름다운 강이었습니다. 모래강으로 유명한 낙동강의 제1지류인 내성천과 견줄 정도로 모래톱이 아름다운 모래강이었습니다.그런 회천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것은 4대강사업으로
새해 첫 아침 만난 천연기념물 수달, 놀랍다동이 트기 전 모래톱이 하얀 서리에 뒤덮였다. 마치 흰눈이 소복이 쌓인듯했다. 아름다웠다. 더 아름다운 모습은 잠시 후에 펼쳐졌다. 저 산등성이 너머로 2018년 새해 첫 일출이 시작되자 태양빛은 하얀 서리가 내린 모래톱 위로 쏟아졌다. 모래톱 위의 흰색은 태양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장관이었다. 오른쪽에서는
보로 막힌 강의 경고, 녹조라떼낙동강에서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지도 6년째다. 2012년 7월 유리잔에 담긴 녹색강물을 찍은 한 장의 사진은 우리사회에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를 안겼다. 녹조라떼라는 신조어는 낙동강이 심각한 녹색강으로 변해버린 그 현장의 모습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만들어진 말이다. 사진1- ▲ 낙동강 녹조라떼 2012년 7
87마리. 올 겨울 낙동강 해평습지(감천 합수부)를 찾은 흑두루미 전체 개체수입니다. 너무 초라한 숫자입니다. 줄어도 너무 줄었습니다. 4대강 사업 전 수천 마리가 도래했고, 지난해까지 천여 마리가 넘는 개체가 도래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거의 오지 않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흑두루미가 낙동강 해평습지를 버린 것일까요?해평습지는 시베리아 등지에서 지내던
12월 20일 찾은 낙동강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를 찾았다. 합천보의 수위는 20일 현재 해발 6.8미터다. 원래 합천보의 관리수위가 해발 10.5미터였으니 현재 정확히 3.7미터 수위가 내려갔다. 강물이 점점 빠지자 낙동강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사진1- 우곡교 하류에 드러난 넓은 모래톱과 습지. 반가운 변화가 찾아왔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 사진2
사진1 - 낙동강 보의 수문을 열자, 황강 합수부에 돌아온 거대한 모래톱. 합천보 쪽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모래톱까지 상당히 넓은 면적의 모래톱이 돌아왔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사진2- 돌아온 모래톱은 강 반대편까지 길게 뻗어있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와, 이 모래톱 좀 봐라, 정말 놀랍데이, 강이 이렇게 흐르기만 하면 강은 지 알아서 회복해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