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돌아보니 선거제도 개혁 실패가 큰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올해의 최대 사건은 물론 코로나19이고, 우리가 살아온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이런 변화도 대의민주주의 체제에서는 선거를 통해서야 이룰 수 있으므로, 선거제도 개혁이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작년에 우여곡절 끝에 미흡하나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법
대다수 국민의 눈으로 보면 분명히 특권층에 속하는 부동산 부자, 의사, 재벌 총수 등이 최근 개혁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부자는 종부세 인상에 대해, 의사는 의대 정원과 공공의료 확대에 대해, 재벌 총수는 ‘공정경제 3법’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였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 속에 개혁을 추진하려면 특권층이 내세우는 반대 이유가
세계화ㆍ지역화 시대의 한글‘현용 24 자모’ 외에 추가 자모도 필요하지 않을까?10월이 오면 자연히 위대한 한글을 생각하게 된다. 뛰어난 재능과 끝없는 열정으로 백성을 위해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에게 감사한다. 필자는 국어학이나 언어학과 무관한 사람이지만 혹시라도 한글 발전에 도움이 될까 하여 나름의 의견을 말씀드리고 싶다.한글도 한류처
사회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같은 문제도 세계관・가치관에 따라 해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토론식 수업을 할 때 학생들에게 2대 수칙을 강조한다. 주장의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해야 하고 아울러 예상 반론도 논리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이런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진영에 갇혀 수시로 ‘아무 말 대잔
부동산 대책,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시장경제를 원한다면 토지 불로소득 환수해야김윤상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7월 10일까지 22차에 걸쳐 부동산 ‘핀셋’ 대책을 내놓았다. 국회에서 관련 입법을 서두르고 있고 8월 초에는 공급 확대 계획을 추가로 제시한다고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다. 야당인 미래통합당도 근본적인 대
필자는 우리 사회문제의 해법을 모색할 때 상상의 나라 ‘율도국’의 사례를 참조하곤 합니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과 함께 고용보험, 기본소득 등 복지제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율도국의 지인과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우선, 다음과 같이 한국의 상황을 전했습니다.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닥치자 한국에서는 전례
선배님께.4.15 총선 후 선배님의 페이스북에서 이런 구절을 보았습니다. “오늘 어느 자유우파 모임에 갔는데 누가 ‘자유우파는 문재인정부 비판에 열중하는 나머지 미래를 얘기하고 희망을 얘기하거나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말에 충격. 이제 대안 있는 비전 제시로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다짐해 본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는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의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경제 성장을 위해 자연 파괴를 당연시해온 데 대한 반성, 민간영역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면서 공공영역을 축소해온 데 대한 반성, 시장경제에 어긋난다면서 복지에 소극적이었던 데 대한 반성 등이 두드러진다. 이 글에서는 복지, 그중에서도 생계비 보장을 위한 복지제도 개혁에 대해
마스크와 시장경제불안과 탐욕을 제어해야 ‘시장’과 ‘자유’를 지킬 수 있다코로나-19와 같은 돌발적인 위기는 사회제도를 돌아보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마스크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 마스크 하루 공급량은 1천만 장 이상이라고 하니, 5천만 국민에게 5일에 한 장씩 돌아가는 분량이다.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심
자신들이 극력 반대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한된 형태로나마 도입되자, 자유한국당은 법의 맹점을 파고들어 실익을 챙기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지역구 당선자 수가 정당 지지율을 초과하면 비례의석을 못 받게 된다. 그래서 비례의석만을 위한 별도의 허수아비 정당을 만들고 지지자의 정당 투표를 그쪽으로 유도하려고 한다.입법 취지를 무시하
대구 지역에서 굵직한 공공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해 12월에 대구시청 신청사 위치가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되었다. 새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에서 200미터 거리로서, 두류역에서 죽전역에 이르는 인근 지역에 개발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또 현재의 본청 자리와 별관(경북도청 후적지) 부근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또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도 확정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원 선거 개혁안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협상 과정에서 대폭 후퇴하고 말았다. 원안은 비례대표 의석이 75석이었으나 현재와 동일한 47석으로 줄었다. 그나마 연동형이 제대로 적용되는 의석수는 고작 30석의 50%에 불과하다. ‘민심 그대로’의 선거에 크게 못
이번 12월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이하 ‘연비제’)를 담은 선거법개정안이 11월 27일 국회에 자동 부의되었기 때문이다. 연비제는 정당 득표율에 비례하여 각 정당의 당선자 수를 배정하는 선거제도이다. 부의된 개정안은 60일 이내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만, 내년 4월에 치를 국회의원
최근 우리나라를 휩쓴 ‘조국 태풍’ 와중에 ‘위선자’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였다. ‘위선자’는 상대방을 더 이상 배려할 필요가 없을 때, 서로의 관계가 끝장나도 상관없다고 할 상황에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난무하는 극한 대립의 시국이 걱정스러워서 위선에 대해 다시 생각하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과정에서 유례없는 커다란 논란이 불거졌다. 아베 정권의 몰염치한 도발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덮을 정도로 파장이 커서 ‘조국 태풍’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소모성 정쟁이 태풍 위력의 9할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후보자 자녀의 대학과 대학원 입학 과정이 부각되면서 입시 공정성 문제가 큰 관심을 모은 것은 그
[최근 꿈속에서 ‘메인 스트림 정치 연구소’라는 기관의 간부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메인 스트림(main stream)’이란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씨가 퍼트린 용어로서 사회의 지배층과 그 동조 세력을 의미한다고 한다.]저는 ‘메인 스트림’의 정치를 연구하는 사람입니다. &lsq
부동산 대책 백화점민간택지에 짓는 주택에까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할 것이라고 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은 6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이제는 때가 됐다"며 "실효성 있는 시행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실상 공식화하였다. 7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
5월 25일 제72회 칸 영화제 시상식에서 이 한국영화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에 앞서 21일 밤에는 칸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는데 영화가 끝난 후 3천 명 관객들이 8분 여간 뜨거운 기립 박수를 보냈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와 짜증나는 정치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큰 위안을 준 쾌거였
상속세, 다양한 견해와 제도인간이 피할 수 없는 두 개의 ‘금’은 주금(죽음)과 세금이라는 우스개가 있을 정도로 세금은 우리 모두의 관심사다. 그 중에서도 상속세는 매우 특이하고 흥미롭다. 상속은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이 생전에 모은 재산을 상속인(생존한 사람)이 무상으로 물려받는 과정이다. 이런 이중적 성격 때문에 상속세에 관해서는
‘살찐 고양이’란 부유한 경제 권력층의 상징이다. 이들이 받는 고액 보수는 최저임금과는 달리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대한항공 사태를 계기로 재벌총수의 퇴직금이 수백억 원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소간 관심이 생겨나고 있다. 3월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이사 연임 안이 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