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시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대학 도시(지역 소재 11개)'를 자처하는 만큼 피해자들은 대학생을 포함해 2030 청년에 몰렸다. '경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준비위원회(위원장 최성준)'에 15일 확인한 결과, 경산지역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최근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지역은 영남대학교 인근 압량읍, 조영동, 부적리에 집중됐다. 대부분 원룸 형태 다세대 주택이다. 계약기간이 끝났지만 임대인들은 지난해부터 가구당 1억원대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사례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시공 중이거나 사업에 참여한 대구경북지역 건설 현장은 5곳이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경북 건설업계에 12일 확인한 결과, 태영건설이 시공 중이거나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의 현장은 대구 2곳, 경북 3곳이다. 대구 동구 신천동 동부정류장 터 450세대 주상복합아파트를 공사 중이다. 또 서대구역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산업선 철도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철도건설사업은 시설 설계 작업 단계로 시공 전이다. 경북은 구미 꽃동산 민간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1,350세대 40층 아파트를 공사한다. 포항
학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여성 교수에 대해 영남대학교가 해임 처분을 내렸다. 영남대와 여성단체의 말을 11일 종합한 결과, 영남대 징계위원회는 지난 9일 영남대 소속 A 여성 교수에 대해 해임을 통보했다. A교수는 10일부터 사립대학교 교원 신분을 박탈당했다. 징계위는 "A교수가 학내 성폭력이라는 허위 사실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려 언론 등 외부에 알렸다"며 "거짓으로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해임 사유를 밝혔다. 또 "교원으로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해 품위를 손상시키고, 대학의 다른 관리자들의 명예까지 훼손시켰다"고 덧붙였다
'개식용 금지법' 통과로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칠성개시장은 74년 만에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칠성개시장뿐 아니라 대구 전체 보신탕집과 건강원은 3년 내 문을 닫거나 업종을 바꿔야 한다.국회는 지난 9일 '개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개를 식용 목적으로 사육, 도살, 가공, 조리, 유통, 판매하는 모든 행위를 금지했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3년 유예 기간을 주고 2027년부터 단속한다. 개 식용 문화를
대구와 광주를 잇는 200km '달빛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국회 본회의 상정이 또 무산됐다. 헌정 사상 최다 국회의원 261명이 발의했지만 법사위 문턱을 못넘고 임시국회에 상정하지 못했다. 대구시와 광주시 모두 원하는 사업인데다가, 윤석열 대통령 대선 공약인데도 특별법은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찬성한 법안이지만 진척이 없다. 달빛철도 건설 예비타당성조사 여부와 방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 탓이다. 여야는 서로 탓을 하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8일 21대 임시국회 마지막
대구 중구 동인동 앞 한 빌라, 5일 오전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리어카를 끈으로 묶은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리어카 안에는 폐지와 캔, 플라스틱이 실려 있었다.20년째 폐지와 고철을 주워 고물상에 팔고 있는 김모(87.북구 칠성동) 할아버지는 북구 칠성동에서 중구 동인동으로 와 알루미늄과 철로 된 캔을 찌그러뜨린 뒤 분류하고 있었다. 그는 "예전
작은 라디오에 세 사람이 모여 귀를 기울인다. 조용한 클래식 음악을 주의 깊게 듣는다. "들려요? 잘 들려요? 노래가 끊기네" 김승주 국장이 말했다. 박인규 이사는 "플레이어 문제 아냐?"라고 답한다. 이현경 PD가 "한 곡하고 끝나고 멈춰요. 주욱 다 재생해야 하는데"라고 답한다. 세 사람은 대구 동구 안심지역 주민이다. 그 공통점이 이들을 한 곳에 모았다. 듣고 있는 라디오는 주민들이 만든 공동체 라디오다. 지난 2일 동구 경안로 755(동호동) 4층 건물 작은 라디오 스튜디오 앞에서 이들은 공동체 라디오를 주의 깊게 듣고 있었
대구 중구 수창동 A초등학교 앞이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인 것을 알리는 노란색이 학교 일대의 횡단보도와 신호등까지 색칠됐다. 운전자들도 이를 사전에 인지하고 속도를 줄였다.A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류재온(15) 어린이는 "횡단보도가 흰색일 때는 차들이 일반 도로라고 생각해 빠르게 갔지만, 노란색으로 칠하
한해의 마지막을 닫을 막차가 밤길을 달린다. 어두컴컴한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 지난해 12월 31일 밤 10시 17분 600번 시내버스가 2023년 마지막 운행을 시작했다. 구지산단의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내달리는 이날의 심야버스 운전대는 36년차 베테랑 드라이버인 사공구(65.해피투게더 현대교통) 기사가 잡았다. 대구지역의 최장거리 시내버스 노선인 600번은 2시간 넘게 100km 남짓한 거리를 운행한다. 목적지는 남구 앞산공원 정류장이다. 한해의 막차는 2024년 1월 1일 새해를 맞이하는 첫차가 된다. 늦은 밤 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건강하세요"동이 트지도 않은 1일 새벽 5시, 대구 달성공원 일대 400m 거리에 새해 첫 '새벽시장'이 문을 열었다.공원 정문을 중심으로 차도 가장자리를 따라 노점이 들어섰다. 모닥불을 피우고, 믹스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였다. 새해 덕담을 나누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내 이야기 들을 게 뭐가 있다고...이제 말할 것도 없다"시대의 아픔을 보듬은 원유술(69.야고보) 대구 삼덕성당 주임신부가 44년 만에 은퇴했다. 원 신부는 대구 중구 삼덕동 삼덕젊은이성당에서 지난 27일 오후 은퇴 미사를 집전했다. 많은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44년 동안의 사제생활을 마무리하는 강론을 펼치고 성당을 나섰다. 이틀 뒤인 지난 29일 삼덕성당에서 만난 원 신부. 여전히 가톨릭 사제복인 까만색 셔츠에 하얀색 로만칼라를 입고 있다. 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원 신부는 이름이나 별명을 부르며 "이제 떠나
대구10월항쟁,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군함도 등 대구에서 30년간 식민·전쟁의 역사와 소외된 존재를 사진으로 알린 이재갑(57) 다큐멘터리 사진작가가 2023년 제8회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건강사회를 위한 대구경북민주시민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우리 사
지역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이 2023년 대구 7대 복지뉴스를 발표했다. "시민들에게 닥칠 사회적 재난이 가혹해질까 심각히 우려되는 한해"라고 이 단체는 총평했다.올해 지역 7대 복지뉴스에는 ▲대구 전세 사기 피해자들의 정부·지자체 차원 대책 마련 촉구와 대구시의 무대응 ▲'응급실 뺑뺑이' 사건 이후 대구 책
대구 민주당이 아파트 관리비 과다 징수에 대해 "감독 주체인 구.군청이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강민구)는 26일 오후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관리비 개선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종길)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대구시당은 지난 6월 아파트
한밤 중에 아플 때 병원은 멀고 약국은 문을 닫았다. 이럴 때를 대비한 한밤의 119 '심야약국'. 지자체들이 지역의 보건 인프라로서 그 공공성을 인정해 해마다 운영비와 인건비 등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시(시장 오세훈)가 심야약국 내년 예산 13억원을 전액 삭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반면 대구시(시장 홍준표)는 올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예산을 증액 편성해 비교된다. 대구시와 대구시약사회에 22일 확인한 결과, 지역 공공약국의 내년 예산은 3억8,660만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2억원보다 1억8,660만원 더
'가족의 의미', '행복', '희망 채우기', '사랑의 나무’.대구에 거주하는 '쪽방 주민'들이 만든 원예작품의 제목이다. 제목 아래 설명란에는 "세상 사람들이 희망을 모두 채우기를 바랍니다", "하루하루 살아오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대책을 마련하지도 않았다.재난·참사 피해자들의 권리를 구제하고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20년 11월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주도(민주당 26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명)로 '생명안전기본법'이 발의됐지만, 아직 소관위인 행정안전위원회 문턱도 넘지 못하고 3년째 잠들어 있다.법안 제정에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
권택흥(54) 더불어민주당 대구 달서구갑 지역위원장이 대구 민주당에서 첫 총선 출마선언을 했다. 권 지역위원장은 19일 민주당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10총선에 민주당 후보로 달서구갑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대구중심, 성서시대'를 내걸었다.● 출마 선언문에서 권 지역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주민 열망에도 낙선했다"며 "주민들께서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라는 격려를 보내 4년간 오롯이 대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어 "22대 총선에서 대구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과 함께 지역정치 혁신과 다양성이 보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비롯한 전국 퀴어축제에서 성(性)소수자 곁에 선 목사가 교단에서 쫓겨났다. 동성애를 찬성하고 동조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종교 재판으로 성직자를 내쫓은 것은 30년만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회장 이철 목사) 경기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 8일 교단 재판을 열어 이동환(42.경기 수원 영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출교(黜敎)를 선고했다. 이 목사는 2019년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축복식을 했다. 감리회 장로 등 8명은 '동성애 찬성, 동조했을 때 정직 또는 면직, 출교를 할 수 있다'는 교단법 제3조 8항을
대학 내 성폭력을 고발한 여성 교수에 대해서 영남대학교가 해임을 추진해 논란이다.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에 11일 확인한 결과, 영남대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지난 2일 영남대 소속 A교수에 대한 중징계(해임) 요구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 징계 요구안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징계위는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A교수 소명을 듣고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한다.◆ 2년 전 A교수, B교수 등 청와대 국민청원에 '실명 미투' 사건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A교수는 2021년 5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성폭력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