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연지기(浩然之氣)[뜻]넓고 큰 기운. 공명정대하여 부끄러움이 없는 도덕적 용기.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고 올바른 행동을 하는 과정에서 마음속에서 자연적으로 움직이는 지극히 평화스러우면서도 광명정대한 정기.①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도 큰 원기. ② 도의에 뿌리를 박고 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러울 바 없는 도덕적 용기. ③ 사물에서 해방되어 자유
결국은 소통이다. 전시든, 공연이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신이라는 무형의 것을 그림으로, 몸짓으로, 소리로 쏟아내는 것은 결국 소통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된다. 수많은 문화의 제안들 중에는 타자들에게 단순한 정신적 쾌를 주거나 혹은 주체들 스스로의 자족적이고 자위적인 쾌를 위한 것들이 있기도 하지만 ‘소통’에 대한 ‘소리 없는 아우성’들로 점철된 것들은 보
월요일은 ‘주몽’ 보는 날이다. 기말고사를 코앞에 둔 아들 녀석도 한사코 보겠다고 끼어든다. 확실히 재미는 있다. 우여곡절 속에서 쌓여가는 주몽의 성공사례들이 재미의 원천일 것이다. 주인공과 그의 동료들만 아니라 그와 맞서는 대소와 그 주변의 주요 인물들도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정당성과 지적 능력을 갖추고 갈등을 빚어낸다는 점 또한 재미의 본질일 듯하다.
전자기타 소리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전쟁의 폭음이 떠오른다. 산울림의 연습실 앞, 굳게 닫힌 문틈 사이로 새어나오던 소리도 그랬다. 그러나, 다르다. 그의 연주에는 폭음 속에서도 아랑곳없는 소년들의 뜀박질, 새소리, 물소리, 하늘과 꽃과 바람 소리가 있다. 이것이, 세대를 가로지르는 산울림의 힘이다. 김창완, 김창훈, 김창익, 3형제가 함께하는 산울림이 30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2000여 년 전에서 1300여 년 전에 한반도가 아닌 동북아를 누볐던 우리의 선조들이 요즘 와서 대우를 받고 있다. 방송 3사가 같은 이름의 사극을 방영하고 있는 영향도 크다. 많은 시청자들이 역사드라마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있으므로 방송사 방영 역사극은 지대한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이다. 현재 ‘주몽’의 시청률은 40%
옛 일을 떠올릴 때마다 어머니는 당신의 힘겨웠던 젊은시절 이야기를 빠트리는 적이 없었습니다. 왼종일 들일하고 들어와 저녁짓고 설거지하고, 서둘러 베틀에 앉지 않는 게으른 며느리를 향한 원성에 시도 때도 없이 부대끼고, 자정이 넘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시어머니의 온정에 허리를 펴보는 시집살이의 세월이었다고, 때로는 추억으로 때로는 회한으로 당신의
가을, 겨울보다도 더 선명하게 짧아진 낮을 느끼게 되는 11월의 가을.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안 미술관에 도착할 즈음 어느덧 해는 지고 있었다. 해 지는 모습에 반해 낡은 폐교를 사들여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시안 미술관’. 깊이 내려앉은 저녁이 미술관을 더욱 단아하게 만들고 있다. 흙먼지 날리며 아이들이 뛰어놀았을 6000여 평의 운동장은 초록의
나는 500만 관객 중 한 사람이다.김혜수, 조승우, 백윤식, 최동훈 그리고 허영만. 영화 에서든 만화 에서든 우선 떠오르는 강력한 이름들이다. 주연 조연 할 것 없는 기막힌 연기, 멋졌다. 영화, 재미있었다. 고니보다도 조승우가, 정마담 보다도 김혜수가, 평경장보다 백선생이 먼저 떠오르는 건 그만큼 매력적인 연기 때문이겠고,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던 ‘불
북한 핵실험 관련한 논란 속에서 나처럼 순진한 백성들은 논리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왜 미국은 천 번이 넘는 핵실험을 했고 만 개가 넘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데 그 누구도 미국의 핵무기를 제재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까. 북한의 핵무장을 비난하려면 미국이나 러시아를 비롯한 타 핵보유국들의 핵도 함께 폐기하라고 소리쳐야 앞뒤가 맞는 것 아닌가.
학계에서 '87년 체제'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87년 체제'라는 말은 1987년을 기점으로 한국사회가 ‘민주화’라는 개념에서 하나의 커다란 전기를 이뤘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1987년을 기점으로 민주화 운동이 커다란 성과를 이뤄냈지만 한국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미완의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는 인식이 그
“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06, 여기는 대구다”‘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2006’이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여기는 대구다(This is Daegu)'라는 주제와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랑해요 대구! 함께해요 컬러풀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신천 둔치를 메인 무대로 집중적으로 진행되었
위편삼절(韋編三絶) 가죽으로 맨 책의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다. 곧 독서에 힘씀을 일컫는 말.韋 가죽 위 編 엮을 편 三 석 삼 絶 끊을 절출전 :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孔子世家(공자세가)’고대 중국에서의 책은 대나무를 직사각형으로 잘라 글씨를 쓴 뒤 여러 장을 가죽 끈으로 엮어 이었다.(竹簡.죽간)'韋編'(위편)은 그 가죽 끈을
요즘 대구 교육계가 말이 아니다. 성적 조작, 촌지 수수, 체벌 200대, 교사 파면, 며칠 안 되어 또 30대, 며칠 전에는 교사의 여고생 성추행 사건까지 터졌다. 대체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설레야 할 ‘교육’은 언제까지 우리를 이토록 답답하게 할 것인가? 생각만 해도 즐거워야 할 ‘배움’, 그리고 ‘학교’는 대체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에게
금란지계(金蘭之契) [字解] 金 : 쇠 금 蘭 : 난초 란 之 : 어조사 지 契 : 맺을 계 [意義] 친구 사이의 굳은 우정을 이르는 말이다. [出典] 역경(易經)-계사전(繫辭傳) 상(上). [解義] 역경(易經) 계사전(繫辭傳) 상편(上篇)에 “二人同心 其利斷金 同心之言 其臭如蘭(이인동심 기리단김 동심지언 기취여란) - 두 사람의 마음이 같으니 그 예리함이
한 번 닦아놓은 우민화의 길을 걷어내기는 참 어렵다. 우민화는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그 실체를 감추고 있기에 그런가 싶다. 지배자에게 존경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노예의식을 심는, 그러면서 그 본뜻을 감추기 위해 개인과 민족의 발전을 내세우고 있으니, 이 교육을 비판하거나 거부했다가는 가문과 나라를 생각하지 않는 정신나간 사람으로 취급받기 십상일테니까. 교육을
2년 전 여름휴가 때 하얼빈에 간 적이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저격한 장소를 보고 싶어 하얼빈 역에도 가보았다. 아무런 표석도 없었다. 중국인들도 중국침략의 원흉을 저격한 안중근 의사를 존경 찬양하면서도 기념비 하나 세우지 않았다. 안중근 의사는 어디까지나 남의 나라 인물이지 자기나라 의사는 아니라는 그들의 배타주의와, 우리 쪽의 무감각이 빚어낸
한 10년쯤 얼굴도 보지 못하고 이름을 떠올린 적도 별로 없는 제자 김군이 갑자기 맛있는 것 좀 사달라고 전화를 했다. 반가이 만났더니 씩씩한 말투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졸업 후 제약회사에 취직해 결혼생활도 잘 했다고 한다. 그러다 직장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벌였는데, 그게 잘못 되어 피말리는 전쟁을 치르느라 당뇨에 합병증까지 걸렸다. 사업실패
하나의 유령이 지금 유럽에 출몰하고 있다(A spectre is haunting Europe).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의 유명한 도입부이다. 우리나라에는 두 개의 괴물이 출몰하고 있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과 옥시덴탈리즘(occidentalism)이 우리나라에서 두 개의 괴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리엔탈리즘은 유럽우월주의에 기
윤체천자(輪遞天子)[字解]輪 바퀴 륜遞 갈마들 체, 우편 체, 遞信部(체신부)天 하늘 천子 아들 자[뜻] '돌림 천자'라는 뜻. '돌아가며 한번쯤은 해먹는 천자 자리'라는 말[出典]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선희학(善戱謔)편〉[풀이]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성호(星湖) 이익(李瀷 1681∼1763)의 문집인
흔히 개혁 피로증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5.31 지방선거 뒤에도 7.26 국회의원 재.보선 뒤에도 그랬다. 두 차례의 선거 결과를 ‘개혁의 패배’로 해석하면서 이제 유권자에게 인정받으려면 개혁을 포기하라고 다그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선거가 늘 그러지 못해 왔고 그래서 선거가 우리에게 희망과 꿈을 가져다주지 못해온 것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