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제 : 생활정치인의 그물망이 절실하다. 생활정치인이란 ‘당대 그곳의’ 인물이다. 활동가는 오늘 대구의 인물이다. 그는 주민통제의 행정, 주민통제의 치안, 주민통제의 의료, 주민통제의 교육이 되게 하는데 소매를 걷어 올린다. 그는 여기 대구에서 관치를 물리치는 일, 여기 대구에 촘촘히 짜인 연줄의 그물망을 해체하는 일에 나선다. 이 힘겨운 일을 하기
장면-1. 수성구 어느 식당 지난 6월 초 저녁 8시경,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대구 수성구 KBS방송국 앞에 있는 한 국숫집에 들렀다. 손님은 나이가 60대 초반쯤으로 보이는 10여 명의 어머니들만이 모여 앉아 제법 시끄러운 소리로 떠들고 있었다. 음식을 주문해 놓고 가만히 앉아 있으려니 자연스럽게 그 분들이 이야기가 귀에 들렸다. 아마 모두가 계원인 듯
민주국가에서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정치 집단이 쓸쓸하게 물러나고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는 일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다.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통념에 비춰보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지는 정권교체는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요즘의 정치 흐름은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은 차기 대권을 이미 손에 넣기라도 한 듯해 보이지만, 그렇다고 우리
【字 義】載(실을 재)舟(배 주)覆(엎을 복)舟(배 주)【 뜻 】'물은 배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어엎기도 한다'는 뜻으로, '백성은 임금을 받들지만, 또한 임금을 해칠 수도 있음'을 비유,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 민심(民心)은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수 있다. -The water that bears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는 그런 두려움이 있다. 아무 할 말도 없고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다. 승리했다는 말도 어울리지 않고 패배했다고 원통해하는 것은 더더구나 격에 맞지 않는다. 5.31선거 동안 대통령과 여당에 차마 듣기에도 민망할 욕설을 퍼부었던, 여기 대구분들도 ‘갑자기 조용해졌다’. 진짜 그렇다. 그분들도 따지고 들면 나의 두려움과 별반
경제학은 시장(market)에 대한 학문이다. 시장의 효용성을 밝히는 것이 경제학이 추구하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정부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경제학은 정부의 간섭보다는 시장의 자유방임에 맡길 때 경제가 더욱 효율적으로 운용된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학은 시장이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경제
선거가 끝났다. 잔치라기보다는 난리였던, 축제라기보다는 저주의 굿판이라고 할 법한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킬 듯했던, 5.31 지방선거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된 것이다. 어쨌든 홀가분하다.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선택하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토대인, 그래서 가장 이성적이어야 할 선거판이 광풍에 압도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엊그제 대학이 ‘2008년 대입에 학교내신을 50%이상 반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어제 거의 모든 대중매체들은 이주호라는 한나라당 의원이 공개한 학교간 학력차를 대서특필하면서, 엄연한 학교차를 무시한 채 내신을 동일하게 취급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도대체 국가경쟁력은 안중에도 없는 참여정부의 포퓰리즘에 대해 사설로 기획기사로 폭로하고 나섰다. ‘PISA의
적을 감복시켜 한패로 만드는 것은 싸움 고수들의 희망사항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어지간한 공력으로는 그런 경지에 이르기 어렵다. 평범한 싸움꾼들은 적을 감싸서 한패로 만들려고 애쓰기보다 제압이나 섬멸의 대상으로 간주한다. 역으로 자신이 적에게 그런 대우를 받더라도 이를 명예로 여긴다. 이 평범한 싸움판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
일화 한가지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요즘은 대구사회에 그런 게 거의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80년대에서 90년대 초까지는 일종의 지식인 커뮤니티 같은 게 있었다. 주로 영남대 문과대 몇몇 교수들을 중심으로 타 대학의 일종의 진보적인 교수, 재야운동가, 문화인들의 모임이었다. 뚜렷한 명칭을 달고 조직적인 어떤 일을 구체적인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웅덩이를 구정물로 만드는 줄 몰라요" 이른바 뉴라이트 운동의 대변인인양 처신하며 이즈음 언론발을 받고 있는 신아무개라는 사람이 연말인지 연초인지 EBS 토론카페에서 내뱉은 말이다. 그날의 토론 주제는 개정 사학법을 둘러싼 갈등이었는데, ‘이사진 7~8명중 잘하면 한 명 정도 전교조 관련 인사가 들어갈 정도’라는 다른 토론자의 사
정치허무주의는 지역 토호 권세가들의 발호를 도울 뿐이다. 중앙에서 행세한다고 거들먹거리는 쪼무래기 정치꾼들은 여기 대구의 정치허무주의를 자신들의 표밭으로 관리하며 즐기고 있다. 한편 지역 삶에 애착하는, 말하자면 생활정치를 소망하는 분들이 여기 대구에 참 많다. 그 분들이 생활정치의 염원을 시민운동에서 찾으면서 ‘정치에 거리를 두는 시민운동’이어야 한다고
나는 요즘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있다. 외국자본의 문제이다. 외국자본이 한국에 들어와서 기여한 것을 두고 언급할 때 누구나 쉽게 인정하는 것은 외국자본으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가 부양되었다는 것이다. 주가가 올라가서 한국 경제에 무슨 득이 있는 것일까? 경제학 원론 수준의 강의를 들은 사람은 주가가 올라간다고 GDP가 증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필자는 76학번이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06학번 신입생들에게는 30년 선배인 셈이다. 필자가 대학에 입학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지금 돌아보니 꽤 긴 세월이 흘렀다. 지난날을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올 날에 더 관심이 많은 필자지만, 오늘은 옛날얘기를 좀 하고 싶다. 4월 3일 오늘은 특별한 날이기 때문이다. 먼저 58년 전 오늘 얘기부터 해보자. 그 때
옛날 프랑스 혁명으로 유럽이 들썩이기 시작할 때, 프랑스보다 한참 후진국이던 독일의 수많은 지식인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지방 제후들이 입맛대로 백성을 괴롭히던 시대가 이제 끝날 것을 기대해서였다. 그런데 단두대에서 왕의 목이 날아가고 죽어야 할 사람들이 수백에서 수천으로 불어나 이제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자, 독일 지식인들의 태도는 기대에
* 대우탄금 [對牛彈琴][뜻]소에게 거문고를 들려준다는 말로,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참된 도리를 말해 주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자의]對 : 대할 대牛 : 소 우彈 : 퉁길 탄琴 : 거문고 금[출전]중국 양(梁)나라 때의 승려 우(祐)가 편찬한 ‘홍명집(弘明集)’이혹론(理惑論)[내용] 후한 말기에 모융(牟融)이라는 학자가 있었다. 그는 불경에 밝아 많은
가 창간된 지 오늘로 꼭 2년이다. 세월이 참 빠르다. 쏜살같이 지나간 2년이지만, 그동안 나라에는 물론이고 대구경북사회에도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비극적인 사건 사고도 많았고, 마음을 착잡하게 만드는 슬픈 일들도 숱하게 있었다. 그러나 늘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이따금씩 반가운 소식들도 접할 수 있었다. 지쳐있던 우리에게 용기를 주었던 아름다운
[왕의 남자]를 졸지 않고 봤다. 절대권력 앞에서도 제 몸은 제 것이며, 언제라도 궁을 떠나고 싶으면 떠나겠다는 주인공 장생이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왕이든 권신이든 누구라도 가지고 놀아주겠다는 주체적 태도가 시원스러웠다. 그 시대에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의문은 별 장애요인이 되지 않았다. 재주를 팔 수 있어서가 아니라 그렇게 자유로울 수 있기에 다시 태
"희망" - 대구.경북 통합론과 영남경제권연초부터 대구.경북 통합론이 뜨겁다. 대구.경북의 통합은 지역 발전을 위해 너무나 절실한 문제이다. 개발년대 동원식 국가 리더십이 발휘되었을 때 대구와 경북의 행정 분리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러나 개발년대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다다르고 지역의 내발적 발전 역량의 제고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대구. 경북의
전화위복(轉禍爲福)이요 인패위공(因敗爲功)이라.재앙을 바꾸어 복이 되게 하고, 실패한 것으로 인하여 공이 되게 한다.전화위복 [轉禍爲福][뜻]禍(화-재앙)를 바꾸어 오히려 福(복-복록)이 되게 하거나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轉 : 구를 전禍 : 재앙 화爲 : 될 위福 : 복 복[출전]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 전국책(戰國策)-연책(燕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