鰥寡孤獨(환과고독)[자의]鰥 : 홀아비 환寡 : 적을 과孤 : 외로울 고獨 : 홀로 독[뜻]홀아비, 과부, 어리고 부모 없는 사람, 늙고 자식이 없는 사람 등을 일컫는 말[출전]맹자(孟子) 양혜왕장구(梁惠王章句下) - 호화호색장(好貨好色章)[내용]제(齊)나라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왕도정치(王道政治)에 대해 묻자 맹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옛날 문왕(
1. 끝없이 터지는 지도층의 부정과 비리금년 들어서 불과 석 달을 채우지 못했는데, 장관직에 있다가 각종 비리와 부도덕의 불명예를 뒤집어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기준 교육부총리에 이어 이헌재 경제부총리까지 부총리 둘이 불명예퇴진했는데, 최근 며칠 사이에는 또 최영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강동석 건교부장관까지 낙마했다. 서울대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조금 뜨는가 보다. 나는 방영 초기부터 주말 저녁 아홉시 반을 기다리는 이른바 불빠다. 23전 2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 자체도 감탄스럽기는 하지만 내게는 재미의 각별한 근거가 못된다.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원한이나, 우리 민족의 운명을 주물러온 초강대국들의 힘에 대한 무의식적 선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고 있자면 정말 염치를 상실한 시대가 됐구나하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 아니 염치라는 게 어쩌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을 나만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은 경북 의성 단촌면이다. 동네 앞 거랑(강과 개울의 중간 정도를 나타내는 내(川)의 사투리) 하나만 건너면 안동이다. 의성이고
"국립대 다니는 것 부끄러운 줄 알아라” 지금부터 꼭 30년 전 이맘때 필자가 대학에서 문학개론이라는 것을 처음 맛보게 되었을 때, 수업 듣겠다고 앉아있는 신입생들에게 김윤식 선생이 아주 심각하게 인상쓰며 던지신 화두다. 이어서 제국대학이니 우골탑이니 하는 생경한 어휘들이 그렇지 않아도 쌀쌀맞은 서울 풍토에 한참 주눅들어 있던 필자의 의식세계를 두들겨댔다
*爪甲穿掌(조갑천장)[한국성어][字解]爪(손톱 조)甲(손톱 갑)穿(뚫을 천)掌(손바닥 장)[意義]‘손톱이 손바닥을 뚫다’라는 뜻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出典]대동기문(大東奇聞)[解義]조선중기(朝鮮中期)에 양연(梁淵:~1542)이라는 사람이 있었다.이 사람의 호(號)는 설옹(雪翁)으로 15
왜 하필이면 두 가지 시선인가? 눈이라는 기관을 갖춘 무수한 생명체들 가운데 인류만을 계산에 넣어도 수십억의 개개인이 각자 수십억의 고유한 시선으로 무엇인가를 노려보고 있을 텐데. 이를 두 가지로 나누려드는 것은 당연히 과장법이며, 이 또한 사물을 보는 수십억의 시선 가운데 하나일 뿐임을 인정하자. 그래도 사물을 두 가지로 나누어 보는 것은 너무너무 매혹적
* 口蜜腹劍(구밀복검) [뜻]입 속에는 꿀을 담고 뱃속에는 칼을 지녔다는 뜻으로, 말로는 친한체하지만 속으로는 은근(慇懃)히 해칠 생각을 품고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자의(字義)]口 입 구蜜 꿀 밀腹 배 복劍 칼 검[유사어]- 소리장도(笑裏藏刀) - 웃음 속에 칼을 감추었다.- 소중유검(笑中有劍) - 웃음 가운데 칼이 있다.[출전]- 新唐書[내용]당(
요 며칠 필자는 무척 착잡하고 또 황망하게 지냈다. 교육 현장의 몇 가지 추악한 사건들 때문이었다. 불량 청소년 얘기가 아니다. 왕따당하는 학생 얘기도 아니다. 교수와 교사, 학부형이 비리와 거짓과 돈으로 얽혀, 교육 현장을 타락시키고 나라의 내일을 좀먹고 있는 비극적인 뉴스들 때문이었다. 우선 서강대학교 사건이다. 입학처장이 아들을 입학시키기 위해 입시
엊그제는 대구지하철참사 2주기였다. 대구의 비극을 넘어 국가적 재앙이었던 지하철참사가 있은 지 벌써 2년이 흐른 것이다. 신문에서는 기획 특집을 꾸리고 시민단체들에서도 이런저런 행사를 가졌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지난 2년 동안 안전시설을 보완했고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서도 그 날 숨져간 꽃다운 한 학생의 부모에게
지난 주 금요일(11일) 아침, 필자의 눈은 조간신문의 한쪽 귀퉁이에 실린 작은 기사에 쏠렸다. 그리고 반갑게 읽었다. 김근태장관이 여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근안을 찾아 면회하고 용서했다는 내용이었다. 그 전에 이근안은 과거에 자신이 저질렀던 죄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고, 김근태장관에게도 사죄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 김근태장관이 그를 찾아 면회하고 용서
평소 문단에서 좋아하던 한 선배 시인이 지난해 현대문학상이라는 상을 받았다. 수상자 본인도 상을 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나 역시 누가 무슨 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것을 높게 평가하거나 수상자를 평소와는 다르게 특별히 생각하지 않는다. 되레 그 상이 수상자에게 적절한 상인가를 평가해 정치적인 저의를 욕하거나 특히 무슨 상이든 상을 많이 받은 사람
46년 전인 1959년 2월 4일, 한국 언론사에 크게 남을 사건이 하나 있었다. 당시 야당지로 이름을 날리던 경향신문의 란에 짧은 칼럼이 하나 실렸던 것이다. 요지는 온갖 독재와 비리로 얼룩졌던 자유당정권을 향한 경고였다. 이러다간 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날의 짧은, 하지만 엄중했던 경고는 1년 2개월쯤 뒤 현실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작년 1월 29일, 그러니까 꼭 1년쯤 전이었다. 대전 정부종합청사에서는 큰 행사가 하나 있었다. 개막 선포식이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각 부처 장관들, 국정과제위원장들, 그리고 지방분권의 실현을 위해 애써온 전국 각지의 지도자들, 모두 7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국토구상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7대 과제도 그 날 발표되었다. 지방분권 3대
새해에는 뭔가 좀 달라지려나 했다. 제발 좀 그랬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다. ‘이제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데 정치권과 기업은 물론이고 많은 국민이 공감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설령 그 희망이 온전히 채워지기 힘들다 하더라도 최소한 몇 달은 부푼 기대를 안고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만큼 우리는 절망에 지쳐 있었고 희망
지난 주에는 모처럼 반가운 신문기사를 둘씩이나 접했다. 하나는 우리 국민의 독서량이 지난 2002년보다 조금이나마 늘었다는 보도였다. 성인들은 1년에 평균 11권의 책을 읽고 있으며, 1년 동안 최소한 1권 이상의 책을 읽는 성인(독서인구)은 전체 성인의 7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것이다. 성인의 독서량은 선진국보다 많은 것이라고도 했다. 우리
* 지음(知音)[자의(字義)]·知...알 지 : 깨닫다, 느끼다, 기억하다, 분별하다, 들어서 알다.·音...소리 음 : 음악, 가락, 글읽는 소리, 성(姓-音氏)[뜻]-절친한 친구,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출전(出典)]-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내용(內容)]춘추시대(春秋時代) 진(晉)나라의 대부(大夫)를 지낸 유백아(兪伯牙)는 본디 초(楚)나라
대구 수성구 범물동에서 월드컵도로 쪽으로 빠지지 않고 좌회전 해 신천지아파트 황금동으로 이어지는 길에 야트막한 고개가 있다. 원래는 고개가 아니라 제법 높이가 있는 야산이었는데 지산범물지구로 연결되는 왕복 6차선을 내면서 산의 중간을 뭉턱 잘라 작은 고개 수준의 경사가 있는 신작로로 변해버린 길이다. 나는 오전 11시쯤 볼일을 보기 위해 집을 나서서 이 길
새해 벽두부터 교육부총리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웠다. 이기준씨는 57시간 부총리였다가 결국 사퇴하고 말았다. 그 자신에게도 불행이요,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도 치명상이었다. 갈길 바쁜 나라를 생각해서도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필자는 이 사건을 보면서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붙들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
노(魯)나라 애공(哀公) 때에 전요(田饒)는 닭이 가진‘다섯 가지 덕’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머리에 관을 쓴 것은 문(文) 이요, 발에 갈퀴를 가진 것은 무(武) 요, 적에 맞서서 감투하는 것은 용(勇) 이요, 먹을 것을 보고 서로 부르는 것은 인(仁) 이요, 밤을 지켜 때를 잃지 않고 알림은 신(信) 이다.”(한시외전-韓詩外傳)한편 유교의 인생론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