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재단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장애인 시설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 졌다. 시민들은 신문이나 TV를 보면서 허탈하고 분노했다. 시설운영자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보조금을 도둑질했고, 관리ㆍ감독해야할 공무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더욱이 TV 화면에 생생하게 잡힌 생활인들의 강제노역과 끔찍한 폭력을 보면서 할 말을 잊었다.하지만 많은 사람
60여명의 시민운동가가 참여한 “2005년 대구시민운동의 선택” 워크샵 지난 4월 29일에서 30일 양일간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대구연대회의)가 주최한 시민운동가 워크샵이 있었다. 60여명의 시민운동가가 참여한 이번 워크샵은 “2005년 대구시민운동의 선택”이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대구사회의 현실을 진단하고 시민운동의 진로와 과제를 토론하는 시민운
"착한 어린이가 되도 공부를 열심히 해도 힘을 길러도.... 안되는 건 안되는 것이었다. 똑같은 일을 해도 결과가 전혀 달라지는 그렇게 그놈과 난 다른 출발점에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다른 출발점이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난 어른이 되었다." 영화 '공공의 적 2'도입부에 나오는 강철중(설경구분)의 나레이션이다. 두 주인공이 청소년 시
상화고택은 이번 달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 왔다. 물론 대구광역시에 기부채납될 예정이지만, 재건립, 공간활용에 대한 시민의 입장이 결정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상화고택 기부채납과 관련해서 지난 몇 년간의 상화고택 보존과 관련한 복잡한 사안들을 정리하고 상화고택이 지역사회에 어떻게 되돌아와야 할지 시민들의 의견들을 필요한 시기가 와서 때마침 정리를 해보고자
얼마 전, 민주노동당 이연재 위원장이 전화를 걸어왔다. “윤부장, 저상버스는 장애인들만 탈 수 있는 거야?” 순간, 그동안 여러 차례 장애인 집회에 참석했던 분이 아침부터 웬 생뚱맞은 소리를 하나 싶었다. “누가 그래요?” 약간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아, 오늘 아침 신문에 대구에 저상버스가 도입되었다는데, 기사에서 저상버스가 ‘장애인 전용’이라고 하는데.
지난 3월 11일, 대구지역의 24개 시민단체의 상설적인 연대운동기구인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가 결성되었다. 결성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기대와 우려의 의견들이 있었다. 창립이 된 후에도 그 기대와 우려는 여전하다. 주변에서 보내주는 기대의 목소리는 한편으론 부담이지만 한편으론 왕성한 활동의 동력이기도 하다. 우려의 목소리는 활동의지를 삭감시키기도 하지만 애정의
누구나 어릴 때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을 기억할 것이다. 아빠를 대신해 양을 몰고 들로 나간 양치기 소년은 세 번씩이나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속였다. 재미없는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한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결국 잠시나마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양치기 소년은 결국 사람들부터 신뢰를
80년대에서 90년대까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공통된 경험이 있다. 그 당시 대학문화는 가난을 딛고일어선 고시생의 합격플랙카드로 대변되는 ‘상아탑’이미지는 물론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선전물, 집회와 시위, 분신으로 대변되는 군사정부에 대한 항거.또한 우리나라 사회구성체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 그리고 학생회 선거와 야외투쟁을 위
지난 3월2일, 세계일보에 ‘정신병 숨긴 결혼 혼인취소 사유’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A씨는 아내 B씨가 정신 장애를 숨기고 결혼했다며 이혼소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법 가정지원 이병삼 판사는 남편이 아내의 ‘정신병력을 알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혼을 받아들였다. B씨는 처녀 시절 큰 충격으로 불면증과
2005년 3월 2일 오늘, 우리 집에는 많은 변화가 있다. 여덟 살이 된 현진이(8.사진)는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가족들 사이에서 '꼴통'이라 불리는 도영이는 태어난 지 50일이 된다. 그리고 나는 2년여의 직장생활을 마무리하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의 첫 업무를 시작한다. 전업적인 시민운동을 다시 시작하는 새내기가 되
설연휴 마지막날, 모처럼 찾은 고향에서 또는 귀향후 집에서 긴장이 한껏 풀어진 상태에서 속보를 통해 들려온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중단 선언은 대다수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필자 역시 모처럼의 휴가를 한껏 즐기러 다소 먼 곳으로 여행을 가던 중, 라디오를 통해 이 소식을 처음 접했다.다수의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을
“진보운동에 대한 국민의 냉담, 흔들리는 사회적 위상” 주요 진보운동 단체들의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르면서 일반 국민들의 태도가 냉담하게 변하고 있다. 운동의 나침반이자 등대인 시대정신마저 희석될까 우려되는 수준이다. 민주노총의 경우 수 년째 겪고 있는 사회적 홍역이 쉽게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그 성격도 단순한 차원의 과격성 논란
한 여자가 울고 있다. 몸 떨림으로만 그녀가 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뿐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 왜 우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통곡을 한다. 성폭력. ‘아픔’으로, ‘상처’로 그 고통을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어떤 표현으로도 피해자의 고통을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친구. 여고 2학년이던 때에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이 거리를
2005년은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이다.또한 원폭이 투하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이해 조선인 원폭피해자 구술증언을 전개했던 ‘평화길라잡이’를 비롯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민, 시민단체 활동가 등 36명이 지난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원폭이 떨어진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65년에 체결
“이 무상한 육신을 버려 천성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기꺼이 저자거리에 나가 몸과 목숨을 버리겠습니다. 버리겠습니다”...(지율스님 '천성의 품을 떠나며' 중에서) 지율스님, 당신께서 쓰신 ‘노무현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의 한 구절입니다. 당신께서 쓰신 편지는 새로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자연의 정복을 통해 인
"살짝 드러난 역사의 진실, 그러나..."지난 1월 17일, 40년만에 한.일 수교협정 관련 문서중 청구권 관련 문서 일부가 공개되었다. 청구권 협상 관련 57권 가운데 10%도 안되는 5권이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이날 드러난 문서에서, 일본은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와 이에 대한 배상을 의미하는 ‘청구권 자금’이라는 표
지관순 양이 골든 벨을 울리기 무섭게 언론 특히 인터넷이 후끈하게 달궈졌던 일이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라는 지방중소도시에서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역경을 딛고 일어선 고학생이란 신분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산소처럼 다가왔던 모양이다. 한편으로 이 사례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교육제도로부터 억압당하고 있다는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드디어 기나긴 논쟁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 여야가 호주제 폐지에 전격 합의했다니 말이다. 물론 아직 장담하기엔 이르다. 여전히 호주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세력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들은 호주제는 전통이자 미풍양속이며, 호주제를 없애먼 가족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져 가족이 해체되고 또한 가정이 붕괴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호주제에서의 가족은 실질적인 가족관계를 규
통일부의 집계에 따르면 2004년 10월 말 현재 북한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이 6,047명이다. 지역별 거주 현황은 대구경북이 372명으로 대구가 218명, 경북이 154명이나 된다. 이 중 청소년은 51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은 중국에서 유랑하다 생긴 공백 때문에 80% 이상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고 있지 못하다고 언론은 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모 일간지의 “시민단체 불황” 기사 12월 21일 오전시간, 모 일간지 인터넷 판에는 “시민단체 불황”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되어 있었다. 오후에 다시 확인해보니 그 기사는 삭제되어 버렸다. 예상컨대 기사내용 중 구체적으로 거론된 단체들의 항의가 있을 수도 있었고, 기사내용상의 문제점도 있어서 삭제되었을 것이라 판단했다. 그 기사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상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