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의 추억이 그리운 분들온통 세상이 ‘간첩 천국’이라고 걱정들이다.누가? 소위 ‘나라걱정’하시는 어르신들이다.이들은 김대중 정부때부터 ‘그 많던 간첩들이 다 어디로 사라졌느냐’며 왜 김대중 정부는 간첩을 잡지 않느냐고 호통치던 분들이다.이들은 언제부터인가 TV를 켜면 나오지 않는 간첩들이 무척이나 그리운가보다.하기사 그렇다.TV만 켜면 무시무시한 ‘간첩’
“보신에 대한 집착만큼 ‘보심문화(補心文化)’에도 투자해야” 12월 문턱에 내린 비로 추위와 함께 마음도 위축되는 때, 문화예술에 대한 감상은 위축된 심리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고양시키는 역할을 한다. 러시아가 발레와 음악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예술이 발달한 이유의 하나로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 거론되는 데, 충분히 일리가 있는 얘기이다. 영화 ‘닥터 지바고
성매매특별법이 제정되어 시행된 지도 두 달이 넘었다. 여전히 말들이 많다. 성매매는 없어질 수 있고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할 텐데, 본능인 성욕을 법으로 제재할 수 있느냐고 억지를 부린다. 그러면서 성을 팔고자 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고 사는 것이니 정당하단다. 게다가, 이로 인해 성산업
“우리의 통일과제는 분단의 아픔을 종식하고 평화적인 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민족의 영원한 생존과 번영을 위한 평화통일 노력은 꾸준하게 전개해 왔다. 그러나 평화통일을 갈망해 온 민족의 염원이 북한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분단의 고통은 반세기 동안 계속되고 있어 실로 안따까운 현실이다. 비록 통일의 길이 멀고 험난해도 양분이 서로 협력하고 화해하
시민사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주의 진전의 유일한 보루였던 시민사회가 위기의 상황에 처해져 있다는 것은 국가와 정치사회를 비판, 견제하고 사회적 공공선을 추구해왔던 자율적 공공영역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사회의 민주주의의 위기를 일컫는 것이기도 하다. 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위기의 징후들을 접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1999년 어느 날 모 기관지에 게재한 원고에서...대구 시민을 붙잡고 쓰레기 매립장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보면 태반이 잘 모른다고 한다. 10년 전에 조성된 매립장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정도니 수 년 전에 조성된 소각장 위치는 두말할 나위 없다. 하루에 5톤 트럭으로 500여대, 2천5백여 톤의 쓰레기를 쏟아 내고도 내가 버린 쓰레기가 어디에서 어떻게
대구시의 복지시정 목표가 인본복지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거의 없다. 대구시가 ‘인본복지’를 시정목표로 정하면서도 깊이 있는 철학적 고민을 한 흔적은 찾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그에 따른 세부정책목표나 예산의 중단기 계획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복지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 조차도 대구시의 복지시정의 목표가 ‘인본복지’라는 것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 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교양의 표준이 없다”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는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가 발행한 최근호의 [전환기의 한국사회, 새로운 출발점에 선 사회운동]이라는 글에서, “현재 한국의 정치사회국면에서 국가와 시민사회의 분리, 즉 시민사회가 국가로부터 점차 독자성을 가지는 세 가지 영역의 하나로 중앙권력의 지배하에 있던 지역사회의 자율성 강화”를
"햇살 좋은 가을날의 낯 선 풍경"지난 주 목요일(14일) 대구 국채보상공원에서는 모처럼 대형 집회가 열렸다.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좀체 움직이지 않는 이 지역 특성상, 집회의 성격은 차치하고 2천여명 가까운 시민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주목을 끌만한 일임에 틀림없었다. 하지만 국채보상공원을 메운 2천여명의 시민들중 대다수가 머리가 희끗희
얼마 전 사법개혁위원회는 사법개혁의 하나로써 법조인 양성방식을 종전 ‘사법시험-사법연수원’에서 ‘미국식 로스쿨’로 바꾸겠다고 밝혔는데, 대중매체는 위와 같은 바뀔 내용에 대해서만 보도하고 미국식 로스쿨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젊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법조인 자격취득은 소위 ‘한탕주의’라는 매력이 있고, 법조직역은 항상 수요초과 상태여
17대 총선을 마치고 대구 시민운동 진영은 많은 반성을 하였다. 물론 그것은 17대 총선 평가의 결과이다. 일반적으로 17대 총선은 20여년 만에 의회권력이 교체되고, 진보정당이 원내에 진입하는 등 한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보수 정치가 이루지 못했던 사회개혁을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그동안 준정당적
사회복지관련 이용시설은 대부분 민간위탁방식에 의해 사회복지법인이나 비영리법인이 운영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시설을 이용할 때, 어떤 매카니즘에 의해 누가 운영하고 있는 지에 대해 별 관심은 없다. 시민들이 무관심하거나 정보가 차단돼 온 사이 민간위탁방식에 의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시스템은 부조리한 법인과 복지재벌을 재생산해 주는 시스템을 형성해 왔다. 그
며칠 전 울진 후포중학교 김재욱 선생으로부터 오래된 클래식 LP 음반 32장을 선물로 받았다. 80년대에 4천원 하던 라이센스 음반도 아니고, 값이 비싸 살 생각을 포기했던 수입 음반이다. 아바도가 1970년에 지휘한 그의 첫 번째 브람스 교향곡 전집엔 베를린 필과 함께 연주한 교향곡 2번이 들어 있는데, 마침 구하고 있었으나 클래식 음반복각 호사가들이 가
새벽 5시면 어머니는 늘 집 근처 경북대 운동장을 찾아 새벽운동을 하러 가신다. 8시가 가까워져야 눈을 뜨는 나는 아침을 먹으며 어머니에게 요즘 세상 여론에 대해 듣곤한다. 물론 새벽 운동을 하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50대가 넘은 중년, 노년의 어르신들이다.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찍은 우리 어머니는 아침운동장에서 소위 ‘왕따’다. 운동을 하다 쉬면
흔히 대구는 폐쇄적이라고 한다. 그럴까? 필자가 보기에 정말 그렇고 법조는 더하다. 대구 경북지역을 관할하는 대구고등법원 산하에 1심 법원은 대구지방법원 본원과 포항, 경주, 김천, 안동, 상주, 의성, 영덕지원이 있고 각 법원에 대응하여 검찰(지)청이 있으며, 변호사도 법원 단위로 산재되어 있다. 대구·경북을 관할하는 대구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는 320
1991년 3월 16일 강정정수장에 페놀이 오염된 낙동강 원수가 취수되었다. 정수에서 악취가 발생하자 정수장 근무자는 습관적으로 염소를 투입했다. 가정으로 수돗물을 급수하기 전에 악취를 제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정으로 급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항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수돗물에서 독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근
올 여름 우리 가족은 아주 특별한 캠프에 참가했다.한국입양홍보회 주최로 나주 이화영아원에서 2박 3일간 개최된 ‘별캠프’로,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 입양한 딸 아이를 위해 참가하게 되었다.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별캠프’는 초등학생 입양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입양캠프로, 올해는 34명의 입양가정 아동이 참가해 입양전문 캠프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아
전국적 시사 현장의 변방에 있는 이름 없는 사람이 평화뉴스를 찾는 수준의 독자들에게 시사 주제를 읽게 하는 것은, 분명한 실례일 것이다. 칼럼을 읽는 재미도 아닐 것이다. 칼럼은 사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많아야 재미있다는 사람이 많다. 문학적으로도 그게 정설이다. 그렇다고 내가 재미있게 쓸 수는 없지만, 공.사적 영역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깃거리는
지난 8월 6일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반도를 넘어 이국땅을 밟아보았다. 그곳은 다름 아닌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핵폭탄의 피해를 입은 일본 히로시마였다. 태어나서 바깥으로 처음 나가본 곳이 지난 2001년에 간 평양이니 이래저래 통일과 평화를 위해 살아야 하는 팔자인가 보다.이번 방문은 '8·6 히로시마 대행동'이라는 일본의 평화운동 단체의 초
요즘 ‘정체성(正體性)’이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하길래 국어사전을 찾아보았다. '정체’란 ‘본디의 참모습, 본체(本體), 본마음’이라고 나와 있고 용례로 ‘정체가 탄로 나다’라고 나와 있었다. 결국 사물이 지닌 본래의 모습을 가리키는 것인데, 정체가 아닌 ‘정체성’은 제법 먹물이 묻어야 쓸 수 있는 말이고 일상용어는 아니다. 그런데, 그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