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훈ㆍ김용판 재판의 교훈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도 복지 확대 필요김윤상(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선량한 사람도 조직 속에서는 딴 사람처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근에 주목 받은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소위 ‘유서 대필’ 사건으로 3년간 옥고를 치렀던 강기훈 씨가 23년 만에 서울 고등법원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는
박근혜 정부 1년, 독선과 공포의 시대로갑오년 새해의 정치 쇄신을 기대한다김윤상(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우선 사과부터 드립니다. 작년 이맘때 대선 직후 제가 쓴 글이 실없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글에서 저는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이번 선거는 승패를 떠나서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는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여야 모두 이명박 식 정치는 안 된다
말로는 전월세 대책, 실제로는 매매 촉진 대책 주택 매매는 한산하고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자 정부가 8월 28일 ‘전월세 대책’을 내놓았다. 집을 구하는 사람이 매매 대신 전월세를 많이 찾는 이유는, 다들 아시듯이, 집값이 당분간은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식적인 전월세 대책은 무엇일까? 우선 생각할 수 있
지난 8일 정부가 ‘2013 세법개정안’을 발표한 후 이상한 일들이 벌어졌다. 불과 나흘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서민과 중산층의 세 부담이 무겁다면서 원점 재검토를 지시했고 그러자 당정협의를 통해 내용을 다 알고 있었던 새누리당도 돌연 안면을 바꾸어 주무 부처를 비난하였다. 세수입이 늘어나는데도 증세가 아니라는 정부도 이상했지만 야당의
NLL의 진실과 종북 알레르기양대 정당제와 대통령제가 비열한 정치의 원인김윤상(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진실은 외면해야 하나? 편하게 살려면 그래야 한다는 게 최근 NLL을 둘러싼 논란의 교훈이다. ‘종북’에 대한 국민의 (무)의식적 알레르기가 너무나 심하기 때문에 북한과 관련하여 약간이라도 후퇴나 타협으로 비칠 수 있는 일체의 언행은
송전탑 갈등, 땅값이라도 제대로 보상하라김윤상(경북대 행정학부 교수)신고리 핵발전소에서 생산할 전기의 송전선로 건설을 둘러싸고 한전과 주민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밀양에서는 지난 1월, 70대 노인이 송전탑 공사에 반대하며 분신하기도 하였고, 어느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절규하였다. “우리가 나라에 돈을 달라 합니까? 밥을
박근혜정부 최초의 본격적인 대책이 4월 1일 발표되었습니다. ‘창조경제’를 한다는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제일 먼저 발표한 걸 보며 쓴웃음을 짓는 국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만우절 날 발표했을까요?) 물론 시급한 과제라면 순서가 바뀔 수도 있겠지만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지금처럼 집값이 하락하는 추세는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가격
김용준 총리 후보가 낙마하자 박근혜 당선인이 고위공직자 청문회에 불만을 표시하였고 새누리 당에서는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한다. 당선인과 새누리 당은 과거 야당 시절 자신들이 한 일을 잊어버린 듯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복수가 복수를 낳는 무협소설 같은 일을 되풀이할 수는 없다. 이번에는 정치권이 이성적으로 대처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인사청
대선이 끝났습니다. 새누리 당의 재집권에 대해 국민의 반은 즐거워하고 나머지 반은 상심할 것입니다. 박근혜는 역시 선거의 여왕이고 이명박 정부가 장악한 언론의 힘도 커 보입니다.그래도 이번 선거의 성과는 있다이번 선거는 승패를 떠나서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는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여야 모두 이명박 식 정치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는 점
‘경제 민주화’는 이제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화두가 되었다. 유력 대선 후보마다 경제 민주화 공약을 내세운다. 심지어 ‘줄푸세’라는 방임경제를 지향했던 여당 후보까지 가세하는 걸 보면 시대의 풍향이 달라졌음을 확연히 느끼게 된다. 그러나 경제 민주화가 제대로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개념이 모호하
런던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자 박주영 선수는 물론, 단 4분을 뛴 김기희 선수도 현역 면제를 받았다. 과거에 야구의 박찬호, 추신수 선수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여 혜택을 받은 일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병무청에 의하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한 사람은 현역병 입영 대상자라도 문화관광부 장관 추천이 있으면 공익근무 요원 소집
정치 코미디, 개콘보다 더 웃기네 ‘법치’에서 언론 파업까지김윤상(경북대 행정학부 교수)정치는 서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정치인의 말을 들으면 저절로 웃게 된다. 각본도 연습도 없는데 개그콘서트보다 더 우습다. 6월 이후 한 달 남짓 우리를 웃겨준 정치 코미디를 복습해보자.이명박 정부가 분
율도국에서 보는 ‘국회의원 선거’대표성도 없고 견제도 못하는 국회를 그냥 둘 것인가?김윤상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안녕하십니까? 저는 활빈당 홍길동 할아버지가 세우신 율도국의 국민입니다. 조선, 아니 한국은 율도국의 뿌리이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관심을 두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4월 11일에 국회의원 총선거가 있었고 그 결과를 놓고
율도국에서 보는 ‘반값등록금’김윤상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안녕하십니까? 저는 활빈당 홍길동 할아버지가 세우신 율도국의 국민입니다. 조선, 아니 한국은 율도국의 뿌리이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관심을 두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작년에 ‘반값등록금’이 무상급식과 함께 뜨거운 쟁점이 되었다지요? 서울시립대를 제외하면 등
어김없이 새해는 왔다. 많은 국민이 절망에 빠져 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선거의 해 임진년을 맞아 소원을 세 가지만 빌고 싶다. 인생에 지친 부부에게 천사가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 독일 이야기가 생각난다. 남편이 무심코 소시지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부인이 “겨우 그 따위 소원이냐, 네 코에나 가서 붙어라”고 하여 두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연이어 닥치고 이명박 정부가 끝난다. 지방에 사는 우리로서는 이 명박 정부 집권기에 서울중심주의가 더 심해진 것이 특히 마음이 아프다. 1990년대부터 10여 년간 ‘지방분권’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었으나 대기업, 부유층, 서울 중심의 사고방식을 가진 이명박 정부는 노무현 정부 때 이룩했던 약간의 결실마저 없던
안철수-박원순이 일으킨 연쇄반응이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도를 단숨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정당정치 자체를 뒤흔드는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고 있습니다. 폭발적인 여론이 이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인지 그리고 현 단계에서 정당정치보다 나은 대안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정치를 혐오하는 것처럼 보이던 국민이 실은 좋은 정치를
김윤상(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사랑은 각별하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이하 ‘양도세’)를 무겁게 매기도록 되어 있는 세법을 2년간 더 적용하지 않기로 하였다고 한다. 이미 2009년부터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해온 조치를 더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 중과세를 아예 폐지하려고 시도해왔지만 부자 편들기라는 따가운
김윤상(경북대학교 행정학부 교수)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안녕하십니까? 저는 활빈당 홍길동 할아버지가 세우신 율도국의 국민입니다. 조선, 아니 한국은 율도국의 뿌리이기 때문에 제가 특별히 관심을 두는 나라입니다. 한국에서는 복지 논쟁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지요? 그런데 ‘일은 곧 돈벌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에 보수도 동의할까요?‘초과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이 이익을 많이 남길 경우에 초과이익을 중소협력업체와 나누는 제도라고 한다. 동반성장위원회 정운찬 위원장이 운을 떼자 대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정부 내에서까지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 제도라는 반응을 보였다. 입장에 따라 시장경제를 보는 시각이 다른 모양이다.이기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