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다. 한 때 온 나라가 가슴벅차하던 4.19혁명이 있었던 4월이다. 가난과 부정부패로 얼룩진 어두운 사회의 부조리에 분노하던 시퍼런 눈을 부릅뜬 젊은이들의 기개가 살아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정신을 곱씹듯 되살리며 사노라면 언젠가 올 ‘아름다운 이 땅’을 위해 자신들을 희생한 많은 젊은이들이 배출된 시절도 있었다. 그리고 45년이 지난 4월,
"4.9통일열사 30주기, 열사들의 삶을 추모하며 기억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민중이 주인되는 세상, 외세의 간섭없이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루는 새 세상을 열어갈 때, 그 분들은 오늘 날의 시대정신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30주기 추모제 결의문 '오늘의 시대정신으로 부활하소서' 중에서)지난 1975년 4월 9일, 이른 바 [
오늘은 4월 9일이다. 4·9제 30주기를 추모하는 날이다. 며칠 전(4월 6일)부터 대구 시내 곳곳에서 '4·9 통일열사' 들에 대한 추모행사가 열리고 있고, 서울에서도 명동성당에서 8일날 추모행사와 이 분들이 처형당했던 서대문 형무소 사형장을 찾아가 넋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대구지역에서는 지난 89년부터 진보적인 통일운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오류는 끊임없이 되살아나 온 국민의 삶을 옥죄고 있다." ([4.9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 기자회견문 중에서)[민주주의민족통일 대구경북연합]을 비롯해 대구경북 2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4.9 통일열사 30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상임대표 함종호)]는 오늘(4.6) 대구 2.28기념공원에서 추모제 개막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
세계 가톨릭교회의 수장 교황 요한바오로 2세가 한국시각으로 4월 3일 새벽에 숨졌다. 그가 단명한 '교황 요한 바오로 1세'의 뒤를 이어 교황에 선출된 것이 1979년 2월이었으니 만 26년을 조금 넘게 재위했다.그는 교황으로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 58살에 교황이 되었다. 초기에는 젊은 교황의 개혁성에 기대가 모였으나, 그는 곧 보수정통적
"우리가 당신의 선종을 슬퍼하는 것은, 당신이 그리스도의 뜻을 따른 참 평화의 사도였기 때문입니다"교황 요한 바오로2세.세상 많은 사람들이 한 종교 지도자의 선종을 이렇게 슬퍼하는 이유는 뭘까. [대구종교인평화회의] 대표 원유술 신부(대구 범어성당 주임)는, "교황은 가톨릭이라는 한 종교의 지도자였지만, 종교와 인종, 대륙의 벽을 넘어 이 세상에 평화
“한 사람의 장기집권 야욕 때문에 8명의 순고한 목숨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뿐 아니라, 평생 ‘간첩의 자식’이라는 누명 속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고문으로 조작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재심이 반드시 이뤄져 모든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지난 2004년 11월 5일, 경북대에서 [인혁당 조작사건과 국가보안법]을 주제로 열린 인
필자의 독일에서의 첫 사회학개론 수업은 독일 나찌때의 독일인들의 활동에 대한 조사와 반성으로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사회학 개론시간에 첫 시간에는 사회학이란 무엇인가부터 사회학의 역사, 기본 개념, 사회학의 이론 등을 피상적으로 훑어가고, 사회학의 연구대상으로 성, 문화, 노동, 정치, 사회변동, 계층, 시민사회, 국제화 등을 개론식으로 짚어 간다고 생각했었
[조국통일 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대구경북연합].흔히 ‘범민련 대경연합’으로 줄여 부르는 이 단체의 이름은 이렇게도 길다. 이 긴 이름의 단체가 사라지는 날, 더 이상 ‘조국통일 범민족연합’이라는 말이 필요없는 날이 언제쯤에나 가능할까? 어쩌면, ‘범민련’은 사라지는 것이 목표가 아닐까. 갈라진 겨레가 하나되는 날. 그 통일의 꿈을 안고 외치고 또 외치는 ‘범
독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이 조금 뜨는가 보다. 나는 방영 초기부터 주말 저녁 아홉시 반을 기다리는 이른바 불빠다. 23전 23승이라는 불패의 신화 자체도 감탄스럽기는 하지만 내게는 재미의 각별한 근거가 못된다. 일제 식민지배에 대한 원한이나, 우리 민족의 운명을 주물러온 초강대국들의 힘에 대한 무의식적 선
누구나 어릴 때 이솝우화 ‘양치기 소년’을 기억할 것이다. 아빠를 대신해 양을 몰고 들로 나간 양치기 소년은 세 번씩이나 늑대가 나타났다는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속였다. 재미없는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한 거짓말이지만 거짓말의 내용이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결국 잠시나마 사람들의 일상을 파괴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양치기 소년은 결국 사람들부터 신뢰를
< 한반도 긴장고조 전쟁위협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지하라! >3월 19일부터 25일까지 ‘한미연합전시증원훈련’과 ‘독수리 훈련’을 연계한 대규모 군사훈련이 한반도 전역에서 진행된다. 훈련을 앞두고 최근 서해에서는 다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고 2월말부터 3월 10일 까지는 임진강에서 최첨단 무기와 지휘체계로 전환한 주한미군 1사단 ‘슈퍼여단’이 처음으로 수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독도)의 날' 조례안을 가결하자, 경상북도가 시마네현과 교류를 끊기로 하는 '단교'를 선언한 것을 비롯해 대구경북 곳곳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이의근 경상북도지사는 오늘 오전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시마네현과의 단교를 선언했다. 이 지사는 "시마네현의회가
3월 1일은 해방 60주년에 맞이하는 여든 여섯돌 3.1운동 기념일입니다. 3월 1일은 원폭피해자에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1954년 3월 1일(Nuclear-Free and Independent Pacific Day) 비키니 섬에서 미국의 17megaton 원자폭탄 실험이 있었습니다. 때마침 비키니섬을 지나던 일본 어선이 피폭을 당하자 미국은 사
'이라크 파병 반대'를 외치며 휴가중 부대 복귀를 거부해 구속됐던 강철민(24.당시 이병)씨가, '3.1절 특사'로 오는 28일 가석방된다. 강철민씨의 석방은 수감(2003.11)된 지 1년4개월 만으로, 만기 출소(2005.5)를 두달 앞당겨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강철민씨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철학과(3년 휴학)에 다
일본 시마네현 의회 초당파 의원들이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의 날’로 지정하는 조례안을 23일 현 의회에 상정했다. 이에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내어,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조례안의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시마네현과 15년 동안 지속해온 교류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시마네현 전체 의원 38명 가운데 35명이 공동 발의한
설연휴 마지막날, 모처럼 찾은 고향에서 또는 귀향후 집에서 긴장이 한껏 풀어진 상태에서 속보를 통해 들려온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과 6자회담 무기한 중단 선언은 대다수 국민들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필자 역시 모처럼의 휴가를 한껏 즐기러 다소 먼 곳으로 여행을 가던 중, 라디오를 통해 이 소식을 처음 접했다.다수의 국민들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을
2005년은 해방 60주년이 되는 해이다.또한 원폭이 투하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이해 조선인 원폭피해자 구술증언을 전개했던 ‘평화길라잡이’를 비롯한 초.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시민, 시민단체 활동가 등 36명이 지난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원폭이 떨어진 히로시마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65년에 체결
“올해 내 나이가 일흔아홉, 내년이면 여든입니다. 정말 통일 꼭 봐야지 않겠습니까?”지난 ’60년대 말에 붙잡혀 20년동안 옥고를 치룬 이학돌(79.경북 칠곡)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이다. 어제(1.29) 저녁 대구 도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의 신년회. 벌써 새해 첫달이 끝나가는 무렵이라 신년회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여느 단체의 신년회와 달리 덕담이나
“2005년 한반도 정세는 어떨까?”미국 부시대통령의 재선과 대북강경정책, 북핵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측면이있겠지만, 동북아 주변국들의 견제와 남북교류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극단적인 긴장국면을 맞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어제(1.26)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열린 에서 나왔다. 와 가 주최하고 가 주관한 어제 토론회에서는, 김근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