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아버지는 특별한 존재지만 나에게 아버지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분이셨다. 어릴 적부터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야’하고 물으면 난 ‘우리 아버지요’하고 서슴없이 대답했다. 사랑과 존경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할 때부터 아버지는 높은 하늘 같았고 품 넓은 바다 같았으며 당당하게 자리한 산 같은 분이셨다.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남편)의 어머니가 곧 제 어머니죠. 자식된 도리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인데 이렇게 상을 주시니 시어머니께 오히려 죄송하네요"대구시 중구 서문시장 골목 한 켠에서 체육복을 파는 문말선(대구시 중구 남산4동)씨는 손사래부터 쳤다. 거동이 불편한 시어머니를 40년 넘게 극진히 모셔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받는 문씨
대구 동구에서 수성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은진(25.여)씨는 최근부터 여고 졸업 후 한번도 싸지 않았던 도시락을 싸고 있다. 도시락을 싸기 전, 그동안 이씨가 점심을 사먹는데 들었던 식비는 한끼 당 5천원 정도. 이씨는 그러나 도시락을 싸면서부터는 5천원 점심식비 가운데 3천원 정도를 아끼고 있다. 이씨가 절약한 식비 3천원은 대구지역 결식아동의 급식비로
4월이 가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 지역신문과 장애인의 시각차.."보여주기식..'정책'에 촛점을"해마다 돌아오는 4월 20일 .대구에 본사를 둔 지역신문들은 일제히 '장애인'에 촛점을 맞춘 기사를 쏟아냈다. 조간신문 는 1면에
지난 17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교동 '요셉의 집'.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이른 10시 30분이 막 지났지만 요셉의 집이 운영하는 무료 급식소 앞에는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한 서민들의 긴 행렬이 이어졌다. 30대 실직자로 보이는 사람부터 70대 노인까지, 길게 늘어선 행렬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48명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무료 급식소 안은 벌써 만
'장애인차별금지법'(장차법) 시행 1년을 맞아 장차법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 토론회가 열렸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는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16일 오후 노보텔 대구시티센터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 1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었다. 대구경북지역 장애인단체와 인권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를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차법의 정착 실태와 실효적
"일주일에 한 번 나갈동말동한데...IMF때보다 더 해. 10일째 아무 일도 못해 큰일 났구만" 15일 새벽,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비산네거리에서 만난 박모(64.남)씨는 애써 웃음을 보이며 말했지만 씁쓸함을 감추지는 못했다. 40년 가까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 '노가다 판'에서 잔뼈가 굵다는 박씨는 "이 곳 인력시장을 통해
20대 남편 손버릇은 50대를 넘어서도 못고치는 것일까?50대이상 중.노년기 가정폭력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상담 통계가 나와 씁쓸함을 주고 있다. 가 지난 2008년 한해동안 가정.성폭력상담을 한 결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연령대가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한해동안 '가정폭력'으로 이 단체에 상담한
3일 수성구 가천동의 한 농장. 주부 최경순씨와 딸 장선아씨는 씨앗 파종에 한창이다. 최씨가 가래를 이용해 밭이랑을 내자, 딸 장씨가 열무 씨앗을 한 움큼 쉬고 씨를 뿌린다. 씨 뿌리기를 마치자 모녀는 손톱 두께만큼의 흙을 덮고 이랑을 '탁탁' 두드린다...
부모의 학대와 이혼으로 대구시 동구의 한 아동보육시설에 맡겨진 이민호(6.가명)군. 가정해체로 상처를 받은 민호는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시설 후원금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 보육원이 심리치료를 해줄 수 있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 보육원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심리치료가 필요한 모든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프로그
힘없는자들은 이제 어디에 호소하란 말인가?2008년 1월 인수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둔다는 내용을 발표 했다가 여론에 밀려 포기하더니 급기야 지난 해 가을부터 나오기 시작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인원축소와 지역사무소 폐쇄를 하겠다는 행정안전부의 계획이 실무자의 선에서 나왔다. 당시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는 게 행정안전부의 입
콜부오크크행씨는 "아직 어린 초은씨 자신과 (뱃 속의)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용서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 "우리는 고향도 멀고 아는 사람도 별로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 남편들은 우리 외국인 아내들을 많이 예뻐해 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말했다.
"너무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 생각 못해" [인터뷰] 두봉 주교 (전 안동교구장) 2009년 02월 19일 (목) 21:04:04 한상봉 isihan@nahnews.net 안동교구장 시절 두봉주교(사진출처/안동교구 홈페이지) 1970년대와 80년대에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김수환 추기경과 뜻을 나눌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주교 가운데 안동교구
최영수 대주교는 추모사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님은 우리 민족의 살아있는 지혜였다"며 고인을 기억했다.특히, "언제나 진리와 정의, 양심의 편에 계셨으며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의 생존권을 되찾아 주기 위해 일생을 주님께 바치신 시대의 살아있는 말씀"이라며 김 추기경을 추모했다. 또, "김수환 추기경님은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고귀하고 가치있음을 모범으로 보여주셨다"며 "주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애도했다.
[미디어오늘 - 만평] 이용호 화백 (미디어오늘 제공 = 평화뉴스 제휴)
강남 성모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김수환 추기경이 2월16일 월요일 오후 6시12분 영면했다. 향년 87세. 한국 현대사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살아왔던 김수환 추기경은 시대의 징표를 읽는 사목자의 모범처럼, 세상에 대한 도덕적 판단의 잣대처럼 우리 사회 안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그것은 정의와 평화에 대한 갈망에 닿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김수환 추기경의
한국 천주교회 김수환(스테파노) 추기경이 16일 오후 6시12분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선종(善終)했다(향년 87세)는 소식이 알려지자, 고인의 고향인 대구경북의 사제와 평신도들은 큰 슬픔에 잠기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대구지역에 대안화폐로 물품과 자신의 능력을 교환을 하는 '지역 품앗이' 운동이 일고 있다. '가상화폐 운동'으로 '희망 품앗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이태숙 대구지부장은 "가사 노동과 청소 도우미를 비롯한 '돌봄 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노력과 재능으로 빈곤을 탈출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가상화폐를 매개로 한 지역 품앗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이 운동이 활성화되면 기존 시장 거래에서 나타난 병폐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재래시장에서 희망을 일궈낸 '소호족'...이씨는 "보통 시장에 오면 서민들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다고 하잖아요. 요즘같이 팍팍한 시절, 고달픈 서민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회사 수익의 일정량을 기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5월 5일. 직장인 이정애씨는 어머니와 함께 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인제요양원을 찾았다. 어머니와 함께 봉사활동도 할 겸 어린이날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서였다.미니체육대회 도중 시설에서 생활하는 강미정씨가 이씨에게 말을 건넸다."아, 나도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이씨가 답했다."그래? 그럼 우리 둘도 서로에게 엄마가 돼 주기로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