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서문시장에 가는 일은 기쁨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게 했다. 좋아하는 꿀떡을 얻어먹는 일은 기뻤지만 시장 맞은편 병원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두려운 일이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병원 영안실이 무서웠다. 그 두려움은 외할아버지께서 그 병원에서 말기 암으로 투병하시다 돌아가시는 모습을 본 뒤 생겨났다. 그때 시작된 병원 근처를 지날 때 눈을
대한민국 개발잔혹사, 여전히 거기엔 사람이 있다.....최병우(주거권실현을위한대구연합 사무국장)『여기 사람이 있다』(조혜원, 안미선 외 3명 저 ㅣ 삶이보이는창 펴냄 ㅣ 2009.04.01.)아파트, 그 아름다운 꿈요즘은 부동산 불경기로 인해 TV나 신문에 아파트 광고를 잘 보기 힘들다. 하지만 얼마전까지만해도 매일 오는 신문에, TV광고에 아파트 광고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번쯤 좌절의 시간이 찾아온다. 예기치 않은 상황 앞에 섰을 때 사람들은 당황하고, 답답해하며, 세상을 원망한다. 조선의 큰 학자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조정에서 최고로 잘나가는 권력자에서 하루아침에 대역죄인, 유배자 신세로 전락한 다산이다. 다산의 생애는 누구보다 드라마틱했다. 정조의 사랑을
꿈이 그대를 춤추게 하라. 고도원 지음. 해냄. 2012꿈이 나를 춤추게 하다지치고 속상한 시절을 견디게 해 준, 아침마다 받는 행복한 편지가 있었다. 11년 전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는 인용으로 시작되던. 내 하루의 아침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침편지.
나는 고무줄놀이 선수였다. 수업 사이사이 그 짧은 10분 쉬는 시간에도 수업종이 울리면 쏜살같이 운동장에 뛰어나가 고무줄놀이를 했다. 땅콩만한 나 혼자 살아남게 되면, 으레 상대팀 아이들은 가장 키 큰 아이로 고무줄을 잡게 한다. 놀이가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수록 고무줄은 그 아이들의 머리꼭대기에 걸리게 되지만, 신기하게도 나는 내 오른발 복숭아뼈 안으로
딥스((자아를 되찾은 아이)) 8.5 | 네티즌리뷰 15건 버지니아 M. 액슬린 저 |한국영재교육개발원 역 |시간과공간사 |2000.01.01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의지를 지닌 딥스!딥스를 처음 만난 건 아동양육시설에서 보육사로 생활할 때였다. 저녁에 아이들을 도서관에 몰아넣고, 읽을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공부할 의지가 별로 없는 아이들
을 통해 내 자신의 비겁에 대한 불복종을 생각하게 한다.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출판: 이례 펴냄나를 불편하게 함과 동시에 도저히 뿌리 칠 수 없는 매력으로 나를 유혹하는 사람이 있다. 의 권정생 선생님과 의 노신 선생님,
시진핑시대를 맞이하는 한반도이연재(수성주민광장 상임대표)/ “시진핑 평전” (우밍 지음/송삼현 옮김/지식의 숲 / 2009년)다들 그렇듯이 초등학생 때 웬만한 위인전은 다 읽었다. 위인전은 반만 믿으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세월이 좀 지나서다. 중국에 머물던 때, 잘 알고 지내던 학생이 “선생님,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
철학 통조림 2 (달콤한 맛) 김용규(소설가) 저 | 주니어김영사 | 2006.01.28 꼼꼼히 따져 보자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감신책: 도덕을 위한 철학 통조림지은이: 김용규출판사: 주니어 김영사 몽테스키외는 ‘어떤 슬픔도 한 시간의 독서로 풀리지 않은 적은 내 생애에 한 번도 없었다’고 했으며, ‘단
피로사회-자기착취의 사회에서 벗어날 길은?‘피로사회’는 한국에서 공학을 공부하고 독일에 가서 철학, 문학, 신학을 공부하고 독일 카를스루에 조형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한병철 선생의 2010년 글이다. ‘피로사회’가 나오면서 독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며 가장 주목받는 문화비평가로 떠올랐다. 책은 매우 얇다. 시
의심하는 나 자신을 두려워하지 마라『의심에 대한 옹호』( 피터 버거 ․ 안톤 지더벨트 지음 / 함규진 옮김 / 산책자 / 2010 )얼마 전 코너에 들어 갈 서평을 부탁 받았을 때, 평소 책을 멀리하던 나 자신을 돌이켜보고 적절하지 못한 사람이 선택받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어쩌지 못해 부탁을 수락하고는 며칠을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버려둔 길을 찾아서(조지 오웰 지음, 이한종 옮김, , 한겨레출판, 2010)이경숙(지역문화연구, 사람대사람 연구원), 재작년 나는 이 책에 홀렸었다. 책을 읽던 중, 급히 약속이 생겼다. 책은 마저 읽고 싶고, 약속은 있고.... 운전석 옆자리에 책을 실었다. 잠시
이승렬 / 『오늘도 걷는다마는』(정지창 저 | 한티재 | 2012.04) “나는 왜 쓰는가,” 혹은 왜 읽는가--승자와 패자 사이의 언어로 쓰인 역사 기록집:
며칠 전 우연히 웹 사이트에서 ‘26년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호기심에 사이트를 살펴보니 다름 아닌 강풀 원작의 웹툰 ‘26년’을 영화화 하는데 필요한 제작비를 모으는 것이었다. 지난 달 31일 ‘26년 크라우드 펀딩’은 마감됐다. 당초 목표액인 10억 원은 채우
땅과 사람땅과 정의(김윤상. 한티재. 2011)를 읽고 ‘아름다움’을 체험했다는 그런 기분에 젖는다. 글이 전하는 메시지가 좋아서도 그렇지만 물음이 있을 곳에 어김없이 물음을 묻는 글 구성의 문법에 매료되어 더욱 그러하다.정의의 계산법을 사용하여, 자산이 아닌 경작하고 거주하는 땅을 얻고 人才가 아닌 삶의 터를 가꾸는 人材를 얻는다.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창비시선 168) 10.0 | 네티즌리뷰 2건 정양 저 |창작과비평사 |1997.11.20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정양, 창작과비평사, 1997.하만호이 글이 정양 시인이 쓴 시집 소개가 될지, 이 책을 읽은 내 어머니 이야기가 될지 어느 쪽인지 모르겠다. 80을 목전에 둔 내 어머니는 5년째 한글을 배우고 계신다. 아직 쓰기는
천선영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_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헨리 조지 지음 | 김윤상 옮김 | 경북대출판부 | 2012) [서 평] 『노동 빈곤과 토지 정의_ 교황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천일야화」라고? 그것도 양영순의 만화책?!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정말 우연히 양영순의 「천일야화」를 발견한 날, 벌떡거리는 심장을 찍어 누르며 6권 묶음의 단행본을 냉큼 주문하는 한편 ‘그동안 왜 나만 몰랐었냐고!’ 조바심에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 그만큼 양영순은 나를 흥분시키는 작가였다. 아아, 어찌 잊으랴! 그의 「누들누드
변방의 사색(시골교사 이계삼의 교실과 세상이야기) 0.0 | 네티즌리뷰 3건 이계삼 저 |꾸리에 |2011.08.20 페이지 388|ISBN 9788994682044|도서관 소장 정보 국립중앙도서관 판형 A5, 148*210mm 정가 15,000원 이계삼의 책을 읽고.박성애(전교조 대구지부 근무) 그는 10년여 다닌 밀양의 고등학교
노진영 (시지청소년북카페 ‘사차원’ 실행위원)이태전인가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라는 공익광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합니다.부모는 함께 가라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합니다.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