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구지역 남성성문화조사를 진행했었다. 당시 대구여성회에서 진행한 이 조사는 20명의 대구지역 남성을 심층인터뷰하고 2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다. 조사를 진행하면서 놀랐던 것은 소위 ‘야동’이라는 것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는 비디오로만 접할 수 있어 지금과는 다른 환경이었는데도 말이다.
마스크와 시장경제불안과 탐욕을 제어해야 ‘시장’과 ‘자유’를 지킬 수 있다코로나-19와 같은 돌발적인 위기는 사회제도를 돌아보는 새로운 기회를 준다. 마스크를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 마스크 하루 공급량은 1천만 장 이상이라고 하니, 5천만 국민에게 5일에 한 장씩 돌아가는 분량이다. 넉넉하다고는 할 수 없어도 심
1974년 봄 ~ 1975년 봄, 경북대학보사 기자를 했던 나는 그로부터 30여년 지난 2008년 『경북대신문50년사』 편찬에 참여하게 되었다. 당시 유신정권은 조금만 유신체제에 거슬리면, 조금만 ‘언론자유’를 목말라하면 탄압했다. 그런 시절을 누군들 떠올리고 싶으랴. 더구나 1975년 3월, 학보사기자 18명은 대학의 사사건건 삭제요
2020년 3월8일 세계여성의 날 ‘성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페미니스트 정치, 바로 지금!’평화뉴스 남은주 칼럼니스트지난 일요일은 112번째 3.8세계여성의 날이었다.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36회 한국여성대회는 코로나19확산 우려로 연기되었다. ‘3.8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수
자신들이 극력 반대했던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제한된 형태로나마 도입되자, 자유한국당은 법의 맹점을 파고들어 실익을 챙기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서는 지역구 당선자 수가 정당 지지율을 초과하면 비례의석을 못 받게 된다. 그래서 비례의석만을 위한 별도의 허수아비 정당을 만들고 지지자의 정당 투표를 그쪽으로 유도하려고 한다.입법 취지를 무시하
휴일 저녁 뉴스에 엿새만에 코로나19 환자가 새로 나왔다는 보도가 나온다. 이런! 이번 29번째 환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80대 고령 환자인데 문제는 최근 중국은 물론 다른 어떤 나라도 다녀온 적이 없어 앞선 28명 환자와는 달리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고 했다. 며칠간 확진 환자가 더 나오지 않아서 확산의 정점을 찍고 감소 추
신문에 칼럼을 쓰는 사람들 중에는 칼럼을 자기 마음대로 작성하고 출고해도 되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때로는 선정적이고 선동적이고, 때로는 매혹적이다. “원래 칼럼이 그런 거 아닌가요?”, “칼럼은 개인의 주장인데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있나요?” 신문칼럼의 구성요건에 관한 연구로 학위를 받은 나는 1차논문
[18세 유권자와 국회의원선거] 나도 이제 유권자2020년 21대 4월 총선에 바라는 것들남은주연일 신종 코로나의 확산과 대책에 대한 뉴스로 떠들썩하다.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경제가 어려워지는 문제, 접촉자의 격리를 둘러싼 안타까운 사건들도 들린다. 이 와중에 대구시의원들의 해외연수와 저소득층 마스크 지원예산이 제대로 쓰이지 못해 일회용마스크
거칠고 날 선 정의 변호사 이 재 동#1. 거의 30년 전에 다녔던 사법연수원 과정에 2개월의 변호사 실무가 있었다. 지도 변호사로 지정된 사무실에서 변호사 업무를 직접 익히는 과정이었는데 나의 지도 변호사로 배정된 분은 검사 출신의 노변호사분이셨다. 첫날 사무실에 가보니 사무실도 좁고 낡아 앉을 책상도 없었다. 점심식사를 하면서 변호사업의 애환에 대하여
대구 지역에서 굵직한 공공사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해 12월에 대구시청 신청사 위치가 옛 두류정수장 터로 결정되었다. 새 부지는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에서 200미터 거리로서, 두류역에서 죽전역에 이르는 인근 지역에 개발 물결이 일어날 것이다. 또 현재의 본청 자리와 별관(경북도청 후적지) 부근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또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도 확정
지난해 12월 27일 우여곡절 끝에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더불어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되었다. OECD 36개국 중 가장 늦게 18세 이루어진 아쉬원 상황이지만, 청소년 당사자들과 많은 활동가들의 지난한 노력의 결과로 이루어진 소중한 결실이다. 열여덟 살은 혼인과 입대가 가능하고 8급 이하 공무원에도 응시할 수 있고 근로
잘못에 대한 성찰을 위하여대구여성회 상임대표 남은주최근 지역은 한 단체의 비위문제가 알려지며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해당단체는 오늘 오전 언론사에 사과문을 배포하였다. 필자는 여성단체 활동가이며 지역시민단체의 상설 연대체에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무한한 책임과 부끄러움을 느낀다. 보도를 접하고 있는 평화뉴스의 독자들과 시민들은 &ls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원 선거 개혁안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협상 과정에서 대폭 후퇴하고 말았다. 원안은 비례대표 의석이 75석이었으나 현재와 동일한 47석으로 줄었다. 그나마 연동형이 제대로 적용되는 의석수는 고작 30석의 50%에 불과하다. ‘민심 그대로’의 선거에 크게 못
예전에는 동기회에 나가면 돌아가는 세상에 대해 동기들이 묻는 게 많았다. 사회부기자인 나에게 궁금한 건 정치 건 뭐 건 물어왔다. 나보다 세상을 많이 아는 동기들도 많지만 그래도 현장을 누비는 기자가 생생한 뉴스를 많이 알 것으로 판단한 듯했다. 세상을 잘 모르는 나는 동기회가 있는 날이면 습관처럼 세상을 챙겨 나가게 되었다."봐라 그 말이 맞잖나
시간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느냐, 라는 과학철학적 물음에 대한 강론에 어떤 청년이 멋진 댓글을 달았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맞습니다. 내가 여자들에게 시간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다들 시간이 없다고 답하네요.” 우리는 늘 시간 속에 있고 시간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시간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답할 수 없다. 근본적인 개념일수
한 달에 81명 꼴, 매일 2~3명, 질병까지 합하면 5~6명.2019년 11월 한 달간 47명추락 14명, 익사 6명, 사업장 외 교통사고 6명, 깔림 4명, 끼임 4명, 화재 폭발 3명, 무넘짐 2명, 사업장 내 교통사고 2명, 자살 2명, 물체에 맞음 1명, 과로사 1명언론은 이 중 30%만 보도할 뿐우리나라는 한 명당 평균 벌금이 450만원영국은 최
벌써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다. 한해를 정리하고 2020년을 고민하는 단위들은 평가 작업이 한창일 것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나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도 자신의 1년을 돌아보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때이다. 성숙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예의와 인권의식, 젠더인식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번 12월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이하 ‘연비제’)를 담은 선거법개정안이 11월 27일 국회에 자동 부의되었기 때문이다. 연비제는 정당 득표율에 비례하여 각 정당의 당선자 수를 배정하는 선거제도이다. 부의된 개정안은 60일 이내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만, 내년 4월에 치를 국회의원
지난 11월 13일은 전태일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지 꼭 49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을 전후하여 고인의 의로운 결단을 추모하는 여러 행사가 열렸다. 대구에서도 사단법인 전태일의 친구들이 주최한 토크 콘서트 등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전태일의 두 여동생들과 마지막을 지킨 친구 그리고 청옥고등공민학교에서 전태일을 가르쳤던 대학생 교사 등이 나와서 전태일의 생
대구, 전태일[정은정 칼럼]- 정은정2010년 11월 13일은 전태일 서거 40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당시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 「전태일 평전」 읽기를 통해 전태일의 삶을 알고 정신을 따라 배우고자 했다. 우리 노동조합에서도 민주노총이 제시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했지만, 연세가 많고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조합원께 무작정 책을 읽으라고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