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중등 L교사...“왜 아이를 내 틀 속에 가두려고 하는가""권위주의와 싸우는 교사...정작 내 안의 권위주의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은??‘권위주의’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외재적인 권위에 대하여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태도 및 그에 따르는 여러 사고방식 ·행동양식’이라고 나와 있다. 본질적이지 않은(외재적인) 어떤 힘에 복종하고 따르려는 생각과
[교사들의 고백15] 경북 상주시 중등학교 C교사..."교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작고 사소한 일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것을 보면 참지 못해 분노하는 성격 탓에 주변의 교사들에게 ‘아무것도 아닌 일에 흥분하고 있다’며 비난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교사이기에 누구보다 더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일들이기에 교직에 발을 들여 놓은 지
[교사들의 고백14] 대구 임성무 교사...“경력이 쌓일수록 나는 교육의 근본으로 돌아가려 한다”“점수 따기에 바쁜 교사들, 학교를 좌지우지하는 교장...그리고 획일적인 학생평가" 나는 올해 교직20년째를 맞고 있고, 전교조 해직교사의 경력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다. 아이들이 교사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는 무시하고 ‘한번 교사는 영원한 교사이다.’라
[교사들의 고백13] 칠곡 S교사...“수업 협의, 담소 수준으로는 안된다”"교사가 교육목적(교육철학)을 바로 가져야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 나는 우리 교육에서 가장 심각하고도 뿌리깊은 문제 중 하나가 “깨어있음”의 부족이라고 본다. 이것은 교사인 나의 문제이기도하고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내가 말하는 반성이란 ‘내가 오늘 ○○를 너무 혼냈나
[교사들의 고백12] 대구 박신호...“폭력없는 세상, '학교 체벌'부터 없애야”“나의 도덕적 잣대와 상황 논리에 의해 저질러진 폭력...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평화뉴스에서 [교사들의 고백]이라는 기획을 시작하면서 유기자로부터 강요 아닌 강요를 받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획이 참신하다는 느낌을 받아 여러 선생님에게 나름대로
[교사들의 고백 11] 경북 상주 Y교사..."줄기찬 관심과 사랑만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 나는 13년째 사립고에 근무하는 교사이다. 13년 동안 근무를 하고 있지만, 내가 과연 올바르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지 하루에도 수십 번 의문을 가진다. 그 중 내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했던 기억을 되새겨 보고자 한다. 1학년 담임을 하면서 경험했던 일이다.
[교사들의 고백 10] 경북 영양 K교사...“교사의 행복은 아이들에게 있는데...”“나를 존재하게 하는 아이들...그러나 나의 행복은 편한데서 오는 것이 아닐까?”가게에 들어서면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주인이 있고, 짜증스러운 얼굴로 대하는 사람도 있다. 후자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을텐데...병원에 가면 친절한 의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앞에 앉
먼저 교사들의 고백이라는 지면에 내 글이 어울릴지 모르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함께 고민해볼 내용도 좋다는 말에 용기 내 써본다. 정말 나혼자 반성하고 나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아서 말이다. 나는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에 근무한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시골에서 아주 큰 학교에 근무한다. 공교롭게도(공교롭다는 표현이 맞겠다) 발령난지 10년이 다 되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근무한지 13년째이다. 그 이전에는 같은 학원 내 여자중학교에서 근무했다. 여자중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이나 학급생활에서나 아이들에게 나는 무엇인가를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은 나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실은 많은 학생들이 나의 수업이나 생활지도에서 소외되었다는 것을 실업계 고등학교에 와서야 깨달았다. 나는 학교교육에
오늘은 창가로 뚝뚝 떨어져 내리던 부드러운 달빛마저 없다. 외딴 암자처럼 적막한 교실, 가끔 조심스럽게 내뱉는 잔기침 소리가 상념에 젖어있는 나를 깨운다. 물끄러미 아이들을 바라본다. 수학 문제 푸느라고 끙끙대는 녀석, 문제집 정답해설서 뒤적거리고 있는 녀석, 이어폰 귀에 꼽고 무협지에 빠져있는 녀석, 참고서 밑에 만화책 숨겨놓고 보고 있는 녀석, 책 더미
제가 몸 담고 있는 이 지역의 초등에서는 지금도 봄 가을로 현장체험학습(소풍)을 갑니다.“우리 스스로 도시락을 챙기자”올해에는 꼭 동의를 이끌어 내보자며, 일주일 전 쯤 동학년 담임들이 모인 자리를 빌어 담임 각자가 도시락을 스스로 챙겨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의견을 내어 몇 사람의 동의를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서는 ''관행인
몇일 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에게 글 청탁을 받았다. 부교재와 관련된 청탁이었다. 말꼬리에 여러 선생님에게 부탁했는데 거절당하고 선생님께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순간 지난 해 ‘기자들의 고백’ 시리즈 마지막 편에 유기자가 쓴 글 청탁과정의 여러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가 얼핏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수락하였다. 수락
교직사회에서는 “아이들은 개학날 잡아야 한다. 그래야 1년이 편하다”는 이야기를 선배교사가 후배교사에게 학급운영의 비법처럼 이야기 합니다.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에게 본을 보이고, 겁을 주기 위해, 개구쟁이 한명을 선택해서 엄청나게 겁을 주고 때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첫날의 인상을 마음 깊이 새긴 학생들은 1년 내도록 쉽사리 말을 하거나, 자신의 생각
J 선생님. 일전에 있었던 일로 선생님을 새로이 알게 되었고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격려의 말씀 한마디가 너무 큰 힘이 되었기에 이렇게 다시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인 학교의 분위기는 교직생활에서 가장 회의를 가져오게하는 원인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 날도 참다 못해 몇일을 고민하다 힘겹게 던진 항의의 한마디였습니다. 제가 교무회의에서 그랬었
시간의 흐름은 벚꽃이 피고 지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시간이 흘러간 만큼 나도 커 가고 있는 것일까?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보다 벚꽃이 예쁘게 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매년 벚꽃 필 때가 되면 수행평가를 해야한다. 예전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수행평가. 아이들이 부담스럽고 하기 싫은 건 당연할 것이다. “얘들아! 다음 주에 수행평가 한다”“선생님,
그리운 J야.요즘 동경 생활은 어떻니? 참 딸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텐데, 일본학교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학창시절 너도 교사가 되고 싶어 했잖아? 근데 넌 일어를 전공하고, 결국은 남편 따라 일본으로 가버렸구나.몇 년에 한번씩 볼 때마다, 그래도 여자가 애 키우면서 직장생활 하기에 큰 어려움 없고, 방학이 있어 적어도 일년에 몇 달은 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