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시민사회운동을 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 "통일이 되면 우리 사회가 완전히 좋아 지는 것이냐?", "통일이 한국사회의 총체적 대안이냐?"정말로 궁금해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고 통일운동에 대해 못 마땅해하면서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통일은 한국사회와 우리 민족이 해결하여야 할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우리 사회
2007 남북정상회담은 끝났고 닷새정도 지난 오늘의 분위기는 매우 차분하다. 몇몇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대략 70% 이상의 국민들이 이번 정상회담과 결과에 지지를 보내고 있고 20% 남짓의 국민들이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 정도면 일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대체적으로 이번 정상회담과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대해 다수 국민들이
2007 남북정상회담이 어제로 끝났고 두 정상은 [남북관계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을 발표하였다. 지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이 분단 이후 최초의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원칙을 확인하고 큰 방향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 이번 선언은 6.15공동선언의 핵심적 원칙을 재확인하고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등의 영역에서 당면한 민족의 현안문제를 구체적으
무료하기 짝이 없는 한 정치적 인간의 상상 인생이 무료할 때는 입씨름을 하자. 떡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절여진 간 고등어 보다는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낮지 않을까. 이왕지사 떠벌린 입이라면 ‘my way' 하자. 좌충우돌 설치다 돌 한 번 맞는 것도 괜찮겠다. 작정은 이렇게 해도 뒷일은 여전히 대략난감... 정치란 놈은 순수하지도 도덕적이지도 않다.
대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의 정치참여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선거 때만 되면 등장하는 케케묵은 주제인데도 여전히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하게는 개념이 불확실한 주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기 때문일 수 있다. 즉 이 논쟁의 키워드인 ‘시민사회’, ‘정??의 의미를 개인 및 집단이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서 주장하는 논리는 무한 생산될 수 있다.
1998년 10월19일, 이화여자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4명의 여학생과 동 대학 졸업생 1명, 그리고 연세대학교 4학년인 신체장애가 있는 남학생 1명이 함께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하였다. 내용은 군가산점제에 의해 5~3%의 가산점을 받는 것이 헙법상의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1999년 12월 헌법재판소는
대구환경연합은 1995년부터 10년 동안에 걸친 해인골프장 반대운동, 가야산국립공원 통과 구간 국가지원지방도 59호선 반대운동, 해인사 대형불사건립계획 철회운동, 홍류동 수질 개선을 위한 조사사업 등을 통해 가야산 국립공원 보존 문제를 오랫동안 다루어왔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최근 해인사가 폐쇄한 남산제일봉 탐방로의 훼손실태를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김범일 시장이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대구그랜드디자인'이 그것이다. 100년 뒤의 대구를 '디자인' 해보겠다는 것이다. 유래가 없는 먼 미래의 도시계획구상이라 시민들이 관심을 둘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 최근 눈 여겨 볼만한 일 두 가지가 있었다. '앞산터널 공동협의회(이하 앞산협
지하철이 등장하기 전, 시내버스는 항상 아수라장이었다. 현금을 받고 거스름돈을 내주는 것은 물론 승객들을 버스 안으로 밀어붙이는 푸시 맨 역할까지 해야하는 차장은 대부분 십 오륙 세에 불과한 가냘픈 소녀였다.버스 입구는 방금 탄 사람과 곧 내리려는 승객들이 뒤엉켜 있기 일쑤였다. 이런 승객을 정렬하는 일은 운전기사의 몫이다. 급출발과 급정거를 순식간에 해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1월 11일에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개편 방안’에 대한 반응이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국민을 속이기 위해 만들어낸 ‘국민기만극’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공급부족 사태를 야기하여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조치, 심지어 ‘지방경제 죽이기’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어떤 평가가 맞는지 정부와 열린우리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시민운동가의 한 사람으로서 겸허하게 한해를 돌아봅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일일이 말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시민단체가 했습니다. 그리 풍요롭지 못한 환경에서 열심히 뛰어준 활동가들의 노고는 큰 박수를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또한 활동가 못지 않게 현장에서 함께 활동해 주신 많은 분들로 인해 시민단체의 활동이 더욱 풍성하고
첫아이를 낳았을 때 달력에 동그라미 100개를 그어놓고 하나씩 지워가며 하루하루를 지내곤했던 기억이 있다. 숨이 넘어갈듯 울며 보채던 아이를 보며 ‘이러다 큰일나면 어떡하나, 백일만 넘기면 아이는 살 수 있을거야’를 수없이 반복하였던 초보엄마의 어설프나마 진정어린 걱정이 2006년 학부모운동을 정리하는 이즈음에 되살아나고 있다.“이제 올해가 며칠 남았냐?”
지난 2003년 U대회에 맞추어 동구의 상징물로 만들어진 아치형 보도교가 3년 만에 사라지게 된다. 아양교 아치형 보도교는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했지만, 지역주민의 의사를 들어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문제를 갖고 출발을 하였다. 아치형 보도교는 장애인을 비롯한 노인과 노약자들이 통행하기가 힘들었다. 특히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비나 눈이 오면 미끄러워
내가 평택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목적이 우리 국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은 철저히 미국의 미국에 의한 미국을 위한 정책이자 계획이며 목표이다. 그에 우리 정부가 한미동맹의 자발적 노예로 충실히 복무하고 있는 것이다.미국은 왜 용산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려고 하는 것인가? 이것도
몇 년 전부터 시민운동에 대한 ‘위기’논의가 활발하다. ‘활동가 충원의 어려움, 회원과 시민참여의 정체와 감소, 고질적인 재정의 어려움, 전문가의 이탈, 연대운동의 기피, 활동가의 비전 상실’ 등이 대표적인 위기의 징후로 언급되어 왔다. 시민운동의 사회적 영향력과 대중적 지지도가 높을 때에도 언급되었던 위와 같은 얘기들이 요즘에 와서는 ‘시민운동의 위기’라
이제 나는 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몸으로 표현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안다. 여기 한 사람이 어깨를 들썩인다. 목이 메여오는 깊은 울음을 자신 안의 우물에서 건져 올리는 까닭이다. 이제 두 사람이 서로의 눈물을 닦아 준다. 이처럼 타인에게 자신이 수용되는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고, ‘함께’ 라는 위안을 얻게 된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을 한 9일 들려온 ‘북한의 핵실험’소식은 우리가 아무리 북의 손을 꽉 잡고 싶어도 그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일러주고 있다. 조금만 북의 편을 들어도 친북 아니냐며 타박박기 일쑤인 이 지역에서 ‘북의 핵실험’소식은, 그래도 한번 북의 입장에서 역지사지 해보자며 설득하고 북을 지원하는 것이, 평화와 통일을 위한 투자임을 주장하는 것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신뢰가 허물어질 때 대화는 더 이상 의미를 가지지 못하고 공전되기 마련이다. 김범일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시민단체와 대화에 나서자 대구시와 시민단체가 실로 8년 만에 대화의 테이블을 마련했다며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흔한 일이 대구에서는 왜 특별한 일이 되어 버렸을까? 시민단체는 사사건건 시책에 대해
지난해 3월, 감사원은 대구시의 패션·어패럴밸리(봉무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를 내렸다. 패션산업은 고급원단의 제조, 첨단 염색.가공 등 기술 기반이 갖추어져야 성공할 수 있으나 대구는 이 같은 기반이 극히 취약하기 때문에 패션산업을 지역진흥사업(밀라노프로젝트)으로 선택한 것은 잘못이었으며,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도 대구시가 사업타당성 분
가끔씩 배울 만큼 배우고, 합리적이며 사회변혁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지인들이 전관출신 변호사를 소개해달라고 할 때면 생각이 복잡해진다. 물론 형사사건에 연루된 사람의 절박한 마음을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럴 때면 “유전무죄, 무전유죄”와 “전관예우”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올바른 법률소비자가 되라고 충고하다가는 마지못해 전관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