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초등학교의 잇따른 체벌사건에 대한 성명
(9.21.구미경실련)

평화뉴스
  • 입력 2004.09.22 10: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구미경실련 성명서 >

“경북지역 징계 받은 교사 35명 중 구미지역 교사 13명, 도내 1위…”

“사곡초등학교 사건 두 달만에 형곡초등학교에서 또다시 체벌사건…”



구미교육청은 교사징계 내역과 연이은 체벌 사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시민들에게 밝혀라!


“지원만 있고 감시활동은 없기 때문, 지역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어제 대구?경북 인터넷 신문인 평화뉴스(www.pn.or.kr)에 형곡초등학교 체벌 사건이 보도됐다. 제목이 “선생님, 제발 좀 때리지 마세요”인데다, 알고 보니 구미지역이 대구경북 교육계에서 체벌사건이 많은 지역으로 벌써부터 소문이 났으며, 특히 경북지역에서 징계를 받은 교사가 구미에 가장 많다는 통계까지 접한 우리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일 정도로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항상 교육문제가 그 많은 지역발전에 관한 논의와 각종 선거 쟁점의 선두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체벌이 금지된 어린 초등학생에게 “피멍이 들도록 심하게 매질을 하고, 촌지수수에다 특정종교까지 강요하는 것도 모자라 성추행 의혹”까지 받았다는 보도가 불과 두 달을 사이에 두고 연이어 터져 나오기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대응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지역사회의 폐쇄적인 의사소통 구조를 각계 시민들이 나서서 하루빨리 수술해야 한다.

지역사회가 침묵한 결과는 사곡초등학교 체벌교사에 대한 구미와 같은 3급지역 전출, 형곡초등학교 체벌교사에 대한 ‘담임교사에서 교과전담교사로 인사조치’ 및 각서 제출이라는 미봉책뿐이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징계를 받은 경북의 교원은 35명이며(전년도 12명 대비 3배/전년도 총 29명), 그 중에서도 구미지역 교사가 가장 많은 13명이라고 한다(평화뉴스, 2004.8.9.). 구미시장과 시민들이 그만큼 무관심하기 때문인가? 지역사회가 지원만 하고, 감시활동과 압력은 행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도 교육자치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문제를 스스로 소화할 수 있는 교육자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과 감시를 병행하는 지역사회의 자기 역할을 찾아야 한다.

9.21.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문의/ 456-8710, 011-377-8710 (조근래 사무국장)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