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웅 기자)
2005년 해방 60년, 분단 60년. 지난 '45년에 태어났으면 환갑을 맞게 될만큼 오랜 시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청산하지 못한 역사와 아직도 풀지 못한 분단의 매듭이 한반도의 멍에로 남아있다. 게다가, 6.15선언으로 열렸던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는 흐려진 채, 과거사 진상규법과 국가보안법, 미국이 만든 북한인권법 등으로 한반도는 또다시 혼란과 불안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평화와 통일은 어떻게 가능하며 미국은 또 우리에게 무엇인가"
지역 사회단체들이 이같은 화두를 던지며 대구와 안동에서 토론회와 강연회를 잇따라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역에서 평화.통일운동을 펴고 있는 [대구경북통일연대]와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안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오는 7일부터 각각 토론회와 강연회, 시민학교를 연다. 특히, 이들 단체는, 한번에 모든 것을 얘기하려는 '하루 행사'에서 벗어나, 적어도 3차례에서 10차례의 지속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먼저, 지역 32개 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통일연대]는, 오는 10월 7일과 11월 4일, 12월 2일 세차례에 걸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토론회>를 연다.
통일연대 오택진 사무처장은 "2005년 분단 60년을 앞두고 우리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역사적 과제를 살펴보고,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평화.통일운동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보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지역 통일운동의 현실을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보다 성숙된 통일운동의 길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연대는 이를 위해, 오는 7일 저녁 7시에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6.15선언 4주년>을 주제로 첫 토론회를 여는데, [범민련 남측본부] 이경원 사무처장의 발제에 이어, 비정규교수노조와 전교조 대구지부, 대구경북통일연대 관계자들이 지난 4년간의 한반도 정세에 대해 토론한다.
통일연대는 이어, 오는 11월 4일에는 <한반도의 통일과 미국-주한미군 문제를 중심으로>, 오는 12월2일에는 <해방 60년, 분단 60년! 2005년 우리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도 오는 10월 7일부터 10월 24일까지(저녁 7시30분) 경북대 4합동강의동에서 <평화통일아카데미>를 연다.
올해로 4번째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는 7일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의 강연을 시작으로, 군사평론가인 표명렬 예비역 준장(10.12), 김승교 변호사(10.14), 평화네트워크 정욱식 대표(10.19),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근식 연구교수(10.21)가 차례로 나서, 한반도 분단의 역사와 평화.통일의 과제, 미국과 북한, 국가보안법에 대해 강연한다.
특히, 오는 17일과 24일에는 역사기행을 마련해, 6.25때 보도연맹사건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숨진 숨진 것으로 알려진 '경산코발트광산'과 냉전과 분단의 상처가 깊은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잇따라 다녀오게 된다.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사무처장은 "냉전과 분단의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평화와 통일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면서, 강연회와 역사기행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이밖에, 안동지역 시민단체인 [안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도 오는 10월 8일부터 12월 10일까지 10차례에 걸쳐 <평화와 통일을 여는 안동시민학교>를 연다.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가톨릭상지대 평생교육원에서 열리는 시민학교에서는, [녹색연합] 이병철 공동대표와 [간디학교] 양희창 중등교장,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인 문규현 신부 등 모두 10명이 나서, 생태와 생명, 평화와 통일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함께 토론한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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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토론회 >
2004.10.7-12.2 / 대구여성회 4층 강당
주최 : 대구경북 통일연대(T. 253-0615) / 평화뉴스
1차 - 10월 7일(목) / 6.15 공동선언 4년을 돌아본다.
2차 - 11월 4일(목) / 한반도의 통일과 미국 <주한미군 문제를 중심으로>
3차 - 12월 2일(목) /광복 60년! 분단 60년! 2005년 우리의 과제를 전망한다.
< 2004 평화통일 아카데미 - 우리는 과연 통일로 가고 있는가? >
2004년 10월 7일 ～ 10월 24일(매강 오후 7시 30분). 경북대 4합동 강의동 105호
주최 :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T. 254-5615) / 경북대 총동아리 연합회 / 평화뉴스
10.7(목) 분단의 현대사를 넘어 통일의 미래로 / 한홍구(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10.12(화) 평화와 통일의 시대, 거듭나는 군을 위해 / 표명렬(예비역준장.군사평론가)
10.14(목) 법, 제도의 감옥에 갇힌 통일 / 김승교(변호사)
10.17(일) 평화통일기행 / 경산코발트 광산
10.19(화) 2004 미국 대선, 케리와 부시,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 정욱식(평화네트워크 대표)
10.21(목) 북의 변화, 어떻게 볼 것인가? /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10.24(일) 평화통일기행 / 거제도 포로수용소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안동시민학교 >
일정 : 10/8~12/10, 총 10강좌, 매주 금요일 저녁 7시~9시 30분
주최 : 안동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사무국장 강석주 011-501-7376)
주제 : 조화로운 삶, 대항을 넘어, 대안을 찾아서
내용 : 생태-생명, 평화-통일, 평화교육, 농업농촌의 연관성과 지역속의 대안 찾기
1) 10월 8일 - 생태학적 가치에 바탕한 조화로운 삶의 조직에 대한 올바른 이해 / 녹색연합 이병철 대표
2) 10월 15일 - 쌀과 민주주의, 그리고 지역공동체 / 대구 한살림 천규석
3) 10월 22일 - 지역공동체와 생태-환경운동, 사례와 방향 / 환경운동연합 환경보존국장 장지영
4) 10월 29일 - 지역공동체와 노동 / 고려대 강수돌 교수
5) 11월 5일 - 평화교육과 대안교육 / 제천 간디학교 양희창 선생
6) 11월 12일 - 지역속의 통일운동 /
7) 11월 19일 - 지역공동체와의 대안 에너지 / 방통대 이필렬교수(대안에너지센터소장)
8) 11월 26일 - 사례로 보는 지역운동 / 옥천신문 대표 오한응. 신현자 포항 참학지부장
9) 12월 3일 - 농업농촌의 위기와 지역속의 대안 /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 강성중
10) 12월 10일 - 통일로 가는 반전, 평화운동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공동대표 문규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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