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마다 정원감축 불가피 전망

평화뉴스
  • 입력 2004.01.2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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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의 정원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2004학년도 입시결과 지원자 감소가 예상을 뛰어넘는 데다 교육부가 각종 국고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정원감축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입생 모집난이 심각한 전문대학은 물론 4년제 대학에서도 정원감축 노력이 예상된다.

4년제 대학에 이어 대부분의 전문대학이 지난주에 원서접수를 마감한 가운데 전체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지고, 4년제 대학 일부학과와 전문대학 상당수 학과는 경쟁률이 매우 저조하거나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은 복수합격자의 연쇄이동이 끝나면 대학별로 정원을 못 채운 학과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교육부도 간접적인 수단을 동원, 대학들의 자발적인 정원 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교육부는 2008년까지 5년간 1조4200억원을 투입할 '지방대혁신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이같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사업단에 선정되려는 단과대학 또는 학과는 매년 신입생 충원율을 90%이상(대학 전체로는 60%) 유지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서 정원을 줄이지 않으면 지원대상에서 탈락시킨다고 우회적으로 정원감축을 유도하고 있다.

교육부는 또 조만간 확정될 전문대학 재정지원 사업에서도 정원감축 등 구조조정 노력을 한 대학에 높은 가산점을 줄 예정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특히 최근 3년 동안에 3000명인 모집정원을 800명이나 줄여 2004학년도에 2200명을 모집한 대구미래학을 모델로 효과적인 정원감축방안을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전문대학 중 모집정원을 줄여온 전문대학은 경동, 경북외국어테크노, 포항1, 안동정보 등이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신입생이 대폭 줄어든 대학, 학과의 경우 존폐의 기로에서 정원감축을 할 수밖에 없다.”며“올해 입시까지만 해도 대학의 체면을 생각해 소극적이던 대학들도 내년부터는 정원감축대열에 적극 동참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신문 김상섭기자 ks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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