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보다 TV조선·조선일보 더 많이 본다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 입력 2015.07.1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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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지상파 하락세 뚜렷, 종편은 특혜 논란 속 점유율 늘어

 
국민들은 TV조선과 조선일보를 SBS와 SBS 계열 채널보다 더 오래 봤다. 종편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지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수 많은 특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오후 ‘2014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을 발표했다. 2014년도 주요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KBS가 31.21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MBC가 2위(15.633%)를 차지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TV방송에서 해당 방송에 대한 시청시간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은 해당 방송사의 시청점유율에 특수관계자의 시청점유율을 합산해 정한다. 지상파방송은 계열PP의 점유율까지 합산한다.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겸영하는 신문의 구독률을 더한다.

종합편성채널이 출범 4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파의 시청점유율을 넘어 섰다. TV조선이 시청점유율이 9.44%를 차지해 전체 3위로 4위인 SBS(9.108%)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른 종편들도 높은 시청점유율을 보였다. JTBC 6위(7.49%), 채널A 7위(5.776%), MBN 8위(4.572%)로 나타났다. CJEnM은 전체 5위(8.713%)이자 케이블 1위를 차지했으며, EBS는 2.653%로 종편보다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2014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디자인=이우림
2014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디자인=이우림

최근 3년 동안의 시청점유율 추이를 지켜본 결과 지상파 방송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폭으로 시청점유율이 떨어진 방송은 KBS였다. KBS의 2012년 시청점유율은 36.163%였으나 2014년 31.210%로 5%가량 떨어졌다. SBS는 2012년 11.408%에서 2014년 9.108%로 자릿수가 바뀌었다.

반면 종합편성채널은 TV조선과 MBN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TV조선의 시청점유율은 2012년 8.785%에서 2013년 9.026%, 2014년 9.44%로 올랐다. MBN은 2012년 3.31%에서 2013년 3.825%, 2014년 4.572%로 올랐다. JTBC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 채널은 2012년 7.878%에서 2014년 7.49%로 떨어졌다. 채널A는 2012년 5.874%에서 2013년 5.35%까지 떨어졌다가 2014년 다시 5.776%로 올랐다. 

종편4사 로고
종편4사 로고

종합편성채널은 온갖 특혜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종편은 2011년 출범한 이래 △의무재전송 △10번대 채널배정 △ 1사1미디어렙 설립 통해 사실상 직접영업 허가 △중간광고 허용 △ 방발기금 통한 지원 등의 특혜를 받았다. 지난해 종편 4사의 방송광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5%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편의 방송발전기금을 1년 더 유예하고, 징수율을 0.5%로 책정해 논란이 불거졌다.

종편을 겸영하는 신문의 구독률은 ‘매체교환율 0.41%’로 합산됐다. 매체교환율은 TV와 일간신문 간 영향력 차이를 측정해, 방송을 1로 볼때 일간신문의 상대적인 영향력 비율을 뜻한다. 이는 2009년 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신방겸염 언론사의 시청점유율을 측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이번 산정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닐슨코리아에 위탁해 실시한 ‘2014년 TV채널별 시청점유율 조사결과’, 각 방송사업자의 주식․지분 소유현황, 방송사업자 및 일간신문의 광고매출액 자료, ABC협회의 일간신문 유료가구부수 인증 결과 등을 집계해 반영했다. 방송법은 여론독과점을 막는다는 취지로 방송사업자의 시청점유율이 30%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KBS는 정부가 출자한 방송사업자이기 때문에 예외다.   

[미디어오늘] 2015-07-16 (미디어오늘 = 평화뉴스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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