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울릉도 대신 의정 공부”

평화뉴스
  • 입력 2004.11.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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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연수 때 울릉도.독도 가려다 취재 잇따르자 포기
...“예산심사.조례 등 의정공부만 할 것”


의원연수를 하고 있는 대구 서구의회가,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의정 공부’에 전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서구의회는 오늘(11.29)부터 사흘일정으로 경주의 한 호텔에서 ‘하반기 의원 세미나’를 열고 있는데, 당초 오늘 하루만 세미나를 열고 내일과 모레는 울릉도와 독도에 다녀오려던 계획을 바꿔, 사흘 모두 예산심사와 조례 등 의정활동에 대한 세미나만 갖기로 했다.

서구의회 위용복(53) 의장은 “울릉도와 독도에 가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정례회를 앞두고 예산심사 같은 의회 본연의 일에 더 충실하기 위해 공부를 더 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관광성 연수 때문에 언론의 지적을 많이 받은만큼, 이제는 새로운 (의원)교욱방법으로 바꾸는게 좋을 것 같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구의회는 이같은 결정에 앞서 상당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관계자는, “오늘(11.29)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울릉도.독도를 다녀오는 일정이 예정돼 있었지만, 일부 언론의 취재가 잇따르자 의원들이 이 부분을 다시 논의했다”면서 “일부 의원은 예정대로 추진하자고 했지만, 여론의 부담을 감안해 ‘가지 말자’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이번 서구의회 의원연수를 위탁받은 [현대지방의정연구소] 관계자도 “울릉도와 독도를 둘러보는 1박2일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오늘 오후들어 이 일정을 바꿔 세미나만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내일과 모레는 시정질의와 예산심사, 조례 개정을 포함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실무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의회는 오는 12월 6일부터 19일동안 열리는 정례회에 앞서, 9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늘부터 사흘 일정으로 경주의 한 호텔에서 ‘하반기 의원세미나’를 갖고 있는데, 의원 14명(전체 17명)과 직원 6명(전문위원 2명) 등 모두 20명이 참가하고 있다.

글.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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