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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비정규직 해고사태' 1년, 해결방안 찾나
조병채 원장, 노조·야당·시민단체 면담서 "빨리 해결" 약속 / 노조 "9월 내 원직복직" 강조
2016년 09월 09일 (금) 20:25:53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pnnews@pn.or.kr

경북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사태가 이달 말로 1년이 되는 가운데, 사태 해결을 위한 구체적 해결방안과 시점들이 각계각층에서 논의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조병채(57) 원장이 최근 다양한 인사들과 직접 만나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그러나 해고자 복직에 대한 구체적 방법을 놓고 노사 양측 입장이 엇갈려 사태 1년을 맞는 오는 9월 말까지 해고자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 경북대병원 해고자들이 복직을 촉구하며 3보1배 중이다(2016.9.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조 원장은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넘게 노조, 야당, 시민단체 대표자들과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해고사태가 불거진 지 1년만에 처음이다. 조 원장은 먼저 권택흥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장과 1시간가량 면담을 했고, 백현국, 오기석, 조남수, 함철호 등 대책위 대표 4명과도 30분 가까이 만났다. 이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윤소하 국회의원과 논의를 벌였다.

당시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노조·야당·시민단체 인사들은 이 면담에서 조 원장에게 "해고자 원직복직"을 전제로 "빠르면 추석 전 또는 늦어도 9월 내 해결"을 사태 마무리 시점으로 촉구했다. 특히 윤 의원은 "노동문제로 국립병원이 국감 도마에 오르지 않길 바란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 (왼쪽부터)윤소화 국회의원과 면담 중인 조병채 원장(2016.9.7) / 사진 제공.정의당대구시당

경북대병원을 향한 이 같은 압박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최기동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부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원장은 윤 의원과 면담서 "대구시장으로부터 빨리 해결하라는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최기동 대구노동청장은 지난 5일 조 원장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류철웅 경북대병원 총무과장은 "당시 조 원장은 '최대한 빨리 해고자 복직 문제를 해결하겠다.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구체적인 복직 방안이나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다만 추석은 너무 이르다. 9월말까지 좀 더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 경북대병원 규탄 피켓팅을 벌이는 노동자들(2016.9.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와 관련해 노조는 "원직복직"을 전제로 다른 방안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또 사태가 1년이 넘기 전 "9월 내 해결"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원직복직 싸움에 나선 해고자는 9명으로 이들은 본원 앞에서 1년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30일 해고된 본원 주차장 노동자는 26명이지만 사태 장기화로 하나 둘씩 다른 직장을 구하거나 싸움을 포기하면서 9명만 남았다.

노조는 남은 해고자들과 함께 지난 8월말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사측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며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이 해고자들을 다른 업체에 알선시키는 것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 대구시청 앞서 해고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주노총대구본부(2016.9.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때문에 민주노총대구본부와 경북대병원노조(전국의료연대 대구지부 경대병원분회)는 9일 오후 대구시청 앞에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고자복직투쟁 총력투쟁대회를 열었다. 지난 8일에는 경북대병원 앞에서 해고자 복직 3보1배를 진행했다. 지역 종교단체도 같은 장소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해고자 이흑성(64)씨는 "공공병원인 경북대병원이 해고사태가 1년이 지나기 전에 이를 해결하길 바란다"며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 비정규직을 함부로 해고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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