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재검토하라!

평화뉴스
  • 입력 2017.01.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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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대구공항, 통합이전 재검토하라!


작년 6월 영남권 신공항이 정부의 발표에 의해 백지화된 이후 대구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을 했다.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도시는 항구 또는 국제공항이 없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 대구는 지형상 항구가 있을 수가 없기에 공항만이 유일한 외국과의 소통로이자 물류·교통 등 경제동력의 근간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갑자기 격노한 지역민심을 수그러뜨리려는 목적이었는지 정부가 K2와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제시하고 이를 대구시가 빠르게 추진했다.

방법도 영남권 신공항처럼 국비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K2와 대구공항 부지를 매각 후 이 비용으로 경북권 통합공항 건설비용 7조2천5백억원을 충당한다는 기부 대 양여방식이란 어려운 방식을 제시했고, 대구시는 이를 덜컥 받아들였다.

새로운 공항이 신설되는 것이 마치 영남권 신항공을 대체할 수 있는 것처럼 포장을 해서 시민에게도 알렸다. 작년 8월말 대구시는 8개 구·군에 공문을 보내 ‘K2·대구공항 통합이전 환영’ ‘통합공항, 대구·경북 상생발전의 기회’등 여러개의 예시문까지 써서 각 동별로 2~3개의 ‘통합이전 환영 현수막’을 게시하게도 했다. 당연히 대구시민 전체의 의견수렴과정이 없이 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일방통행 식으로 일을 전개해 가고 있다.

지금 후보지로 거론되는 경북의 4개지역은 대구 중심부에서 거의 1시간 가까운 거리에 있고, 그 후보지 선정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1시간의 거리라고 하면 수성IC를 통해 김해공항까지 가는 시간이다. 국제선이 훨씬 많은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지 왜 더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공항으로 갈까하는 의문이 든다.

K2 군공항의 이전계획은 2015년 국방부의 K2 신기지 기본구상(안)에 신설계획을 가지고 있고, 작년 8월 대구 군 공항 이전 건의 타당성 승인‘도 받아놓은 상태이다. 군 공항은 군 항공대로 해결하고 지금의 공항을 개조해서 민간전용공항으로 만드는 것이 좋은 대안이다.

현재의 2.75km의 2본 활주로를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한 3.2km길이의 활주로 1본으로 조정을 한다면 굳이 이전해 갈 필요도 없다. 3.2km 활주로로 조정하는데는 100만평정도면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이 규모이면 연 10만회 대형기 이착륙이 가능하고 1천만명이상이 이용가능 하다는 것이다.

어제 대구시는 민간공항이 되어도 소음피해 가구가 그대로 존속하고 고도제한 등 재산권 피해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우려가 너무 싶은 결과이다. 민항기는 군용기에 비해 소음정도가 현저히 낮다. 지금 그 주변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고도제한은 당연시 하고 있고, 이에 대한 보상은 공항이 활발해지면 주변 부동산 가치상승으로 만회할 수가 있다. 또 대구시는 1시간거리가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데, 김해국제공항이 이 거리에 있다는 점을 왜 간과하고 있는가.
 
지금 이만큼 추진하고 무슨 소리냐 라고 하기 전에, 대구의 백년대계를 위하여 새롭게 토론을 장을 열고 의견을 수렴해 가도 늦지 않다. 급할수록 둘러가는 말이 있지 않는가.

정부(국방부·국토교통부)의 밀어붙이기식에 얽매이지 말고 대구시는 김해공항 확장안을 반박하기 위해 검증한 용역결과를 공개하고, 대구시민의 의견을 겸허히 경청해서 더 나은 공항이전 계획은 없는지 새롭게 살펴봐야 한다.

2016.1.12(목)
대구민주자치연구회‘파랑새’
-대구 야권지방의원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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