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에게 보이는 '박근혜' 데자뷔

평화뉴스
  • 입력 2017.01.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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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 "한국실정 맹탕...부정부패 암덩이 금수저 출신을 대통령으로 맞자구요?"


한 5년이 흘렀습니다. 『떠벌이』라는 이름으로 김천YMCA에서 일할 때 언론매체를 통해 기고한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시절의 모습과 임기말 회자되던 박근혜 라는 이름이 오르내리던 내용이 많았던 잡설이지요.

그러니 박근혜에 대한 문제를 몇 번에 걸쳐 제기하기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 시절을 본보기로하여 대통령 뽑기란 '한번 잘못해도 바로 리셋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닌 '너와 내가 죽고 사는 문제임'과 그녀를 대통령으로 뽑을 경우 예견되는 염려와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제발 눈을 부릅뜨고 바로 보자고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 반기문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어 우연치고는 너무 황당하고 또 한번 이런 실수를 통해 만들어질 우리나라의 모습을 생각하니 끔찍함을 넘어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경향신문> 2017년 1월 13일자 종합 03면
<경향신문> 2017년 1월 13일자 종합 03면

같음의 하나는 두 사람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정말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하 '박') 경우가 '세상물정에는 맹탕'이라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하 '반')의 경우 '한국의 실정에 대해서는 맹탕'이라는 것입니다.

잘 안다구요? 그렇다면 그는 유엔 사무총장 10년 직무유기한 것이지요.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국민의 감정을 얼마나 몰랐으면 '잘 된 협상'이라 부추겼고, 남 북관계가 갈 때까지 간 지금의 모습에 대하여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금의 한국 실정에는 맹탕이라는 것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결국 '박'은 최순실이라는 '역대급' 비선을 통해 세상을 아는 척했고 그 결과는 자신도, 최순실도 아닌 대한민국이 참담한 침몰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반'은 잘 모르는 한국 실정을 아는 척 하기위한 미꾸라지 전법으로 꼬일 데로 꼬여버릴 한국의 상황을 만들 것 같은 우려를 금할 길 없습니다.

실제로 <신임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남/북한'과 관련해 "그간 이루어진 '대북제재'에 대한 뿐 아니라, 퇴임하는 전임 사무총장(반기문)의 진로에 대해서도 <UN 결의>를 충실히 따라야 한다"고 밝히면서 "반 전 총장이 퇴임 직후에 바로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되면 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 되고, 그럴 경우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들도 북한에 대해 강제를 할 수 없다"<김원장의 세상 읽기 2017년 1월 10일자>고 하는 것이 그 분명한 상황입니다.   

<경향신문> 2017년 1월 13일자 종합 01면
<경향신문> 2017년 1월 13일자 종합 01면

두 번째는 암덩이를 같이 안고 출발했다는 점입니다. '박'은 전두환으로부터 받은 당시 6억의 돈 문제나 정수재단 등의 문제가 있었다면 '반' 역시 경남기업의 성 회장의 23만불 수수 문제나 동생 조카의 사기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입니다.

박의 경우 대선과정에서 이 문제가 참으로 민망스러운 풍경을 자아내고 결국은 자신은 세상물정도 모르고,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최태민, 최순실을 배불리게?하여) '해결의 방법은 수술을 해서라도 암덩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 답'이라 하듯이 반의 경우 '절대로 돈을 받은 일이 없다'거나 '조카의 큰 아버지를 이용한 경남기업을 이용한 랜드마트 72사기사건 및 '美서 반기문 조카 연루 소송 최소 13건'<MBN  2016년 12월 24일자>이라는 전문 사기범에 대해 '아니 땐 굴뚝에 나는 연기이거나 조카라서 몰랐다"는 '박'정권의 범죄자(?)들의 합창인 '모르쇠'를 그 역시 같이 부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셋째는 두분이 다 자수성가형이 아닌 정치라는 판에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점입니다. 즉 박정희라는 또 노무현이라는 현대 우리나라 정치의 두 거두를 빼고는 이 두 사람은 생각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 사람 '박'은 그 배경이 없으면 존재 의미조차 없을 것 같은 행보와 의미에 충실한 '머리 없는 몸둥이'인 반면 '반'의 경우는 지금의 자신이 그 배경과는 거리가 있는 듯 행동하고 급기야 자신의 오늘 날이 있게 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거리를 두는 '배신자 아이콘의 성공' 모습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말 바꾸기에는 선수라는 점이 너무나 닮았습니다. '박'의 말 바꾸기는 이제 이력이 났습니다. 기초연금, 보육비지원, 재산 사회기부. 선거공약 중 어느 하나 바로 지킨 것이 있었으며, 임기 중 사면 특히 재벌사면을 없다고 국민 앞에 맹서했다가도 개인의 이권(?)을 위해서는 뱉아버리는 모습처럼 자신의 입으로 뱉은 말하나 몇 년 동안이라도 지킨 것이 있었습니까?

<프레시안>2017년 1월 11일자
<프레시안>2017년 1월 11일자

'반' 역시 그럴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 위안부와 연관한 한일 협상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박'의 행동을 칭찬하다가 촛불 앞에서는 비판하는 것 역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귀국하면서 일성이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라고 하였는데 이말 역시 5년 전 '박'이 선거유세 기간에 정치교체로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 해놓고 전국민 집단맨붕을 일으킨 것을 모르는 것을 보면 정말 아는 것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한국실정에 맹탕이면서 부정, 부패의 암덩이를 안고 있는 금수저 출신을 다음 대통령으로 맞이하자구요? 누가 말한 것 처럼 '거의 완벽하게 아무것도 안 한 유엔총장, 반기문 <프레시안 2017년 1월 11일자>', '누가 영혼없는 대통령을 권하나?(이충렬 작가)', '헌법규정을 위반하는 대통령 선거(칼럼니스트 원성훈)'라는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옷을 바르게 입자는 말이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혹 이런 사람을 다음에 대통령을 뽑고는 몇 년 동안을 '이명박근혜의 반밖에 되지않는' 이라는 피켓을 들고 외쳐야 할 세상을 만들고자하십니까?

"국가원수인데···박 대통령에 기회봐서 인사할 것"<경향신문 2017년 1월 13일자>이랍니다. 달리 말해서 '반기문의 정체성은 박근혜입니다' 라고 선언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김영민
/ 전 구미YMCAㆍ김천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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