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조환길 대주교에게 흘러간 비자금 의혹과 천주교대구대교구의 돈 세탁소인 '사목 공제회'에 대한 수사상황을 밝혀라

평화뉴스
  • 입력 2017.01.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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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검찰은 조환길 대주교에게 흘러간 비자금 의혹과
  천주교대구대교구의 돈 세탁소인 '사목 공제회'에 대한 수사상황을 밝혀라



희망원 비자금을 수사 중인 검찰은 천주교대구대교구로 비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사목공제회’를 압수수색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실을 밝히지 않아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희망원, 사목공제회를 통해 조환길 천주교대구대교구장에게 수천만 원 씩 몇 차례 걸쳐 건너 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구희망원대책위는 조환길 대구대교구장에게 건너 간 수억 원의 희망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했는지를 명확하게 밝힐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 이번 비자금 수사의 핵심은 천주교대구대교구와 조환길 대주교에게 흘러간 비자금 규모와 사용처다. 이것을 모를 리 없는 검찰은 천주교의 로비에도 흔들림 없이 수사하여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검찰은 증거은멸에도 불구하고 최근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고 사목 공제회를 압수수색하여 일부 비자금 흐름을 확인했다. 작년 시민단체에 제보된 편지에 희망원은 희망원에 있었던 수녀와 신부의 차명계좌로 비자금을 관리했고, 조환길 대주교 등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과 거의 일치한다.

또한 압수수색한 ‘사목 공제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희망원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사목 공제회는 천주교대구대교구의 돈 세탁소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가난한 자를 위해 써야 할 국고보조금을 장기간 횡령하여 돈 세탁을 거쳐 유용한 혐의는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다. 따라서 우리는 교구의 자금세탁처인 사목 공제회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수사상황을 검찰이 밝힐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지난 19일 배모 희망원 전 총괄원장신부 구속이 희망원 수사의 시작이지 끝이 아님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우리는 비리혐의로 구속된 첫 번째 천주교 신부라는 상징적 의미 보다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희망원 사건은 배모 신부와 일부 구속된 자들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장기간 지속된 조직적 범죄다. 그렇기에 검찰은 배모 전 원장신부를 구속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적당히 덮어서는 안 된다. 이건 명백한 축소 수사이고 천주교의 로비에 무릎 끊는 것이다. 검찰의 축소수사는 천주교대구대교구의 혁신을 바라는 대부분의 성직자들과 신도들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리는 조환길 대주교로 직접 흘러간 비자금 의혹과 자금 세탁소인 ‘사목 공제회’에 대한 수사 상황을 시민들에게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한다. 검찰은 수사 중간발표를 하기로 한 만큼 이 부분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2016년 1월24일
대구희망원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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