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면을 환영하며 교육 적폐 청산에 나설 때이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불법과 민주주의를 탄압하던 권력자에 대한 오늘의 파면 판결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이것은 상식과 몰상식과의 대립, 민중과 독재의 대결에서 상식이 승리하고 민중이 이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당연한 결과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교조는 민중과 약자의 편에서 항상 함께 해 왔기에 오늘의 승리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위 박근혜 정권은 자본의 이익을 위해 노동자와 민중 탄압에 앞장 서 왔고, 국민들의 삶을 파탄으로 내몰았으며, 자신에 대해 반대하는 세력을 종북 몰이와 공안 탄압으로 억눌렀다. 특히 한반도 평화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드 배치와 개성 공단 철수,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려는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 등 그 폐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동안 전교조가 겪어야 했던 탄압의 정도는 상식을 뛰어넘었다. 전교조 법외노조화, 시국선언 교사와 세월호 계기수업 교사에 대한 탄압, 전임자 직권면직 등은 소위 박근혜 정권과 그 수족인 대구교육청이 몰아붙였던 대표적 교육 적폐 중 하나이다.
박근혜 파면이 이러한 모든 부조리한 상황에 대한 끝맺음이 아니다. 수구 정권 하에서 이루어졌던 사회, 경제, 문화, 교육계의 적폐를 해소하고 정상으로 되돌려 놓았을 때만이 소위 박근혜 정권 파면의 끝이라 할 것이다. 진정한 박근혜 정권의 파면을 위해 전교조 대구지부는 교육계 적폐 청산을 위한 발걸음을 늦추지도 않을 것이며, 투쟁의 불길을 낮추지도 않을 것이다. 광장의 촛불은 통치자가 아니라 동반자를 요구해왔다. 우동기 교육감과 대구교육청도 소위 박근혜 정권과 청산 대상인 교육부의 수족이 되어 자행해 왔던 하수인 역할을 놓아야 한다.
이제 어둡고 힘들었던 가시밭길에서 헤어나 새로운 빛을 찾아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새 시대로 가는 그 걸음에 전교조 대구지부의 모든 조합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2017년 3월 1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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