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가 IMF 외환위기 시절로 돌아갔다.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참담한 실패다.
15일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실업자 수는 135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만3000명 늘어났다.
해당 수치는 1999년 8월 136만4000명 이후 17년 6개월 만의 최대치다. 실업자 통계만 보면, 한국 경제가 크게 휘청인 IMF 시절로 되돌아간 셈이다.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5.0%를 기록했다. 2월 수치만 놓고 보면, 2001년 2월 5.1% 이후 16년 만에 최악이다.
같은 달 청년실업률(15~29세)은 12.3%였다. 2월 기준 최악이었던 지난해 2월(12.5%)보다 0.2%포인트 떨어졌으나,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은 60세 이상과 20~24세를 중심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졸업시즌으로 인해 취업활동을 시작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에 응시한 청년층이 늘어나 실업률이 올랐다고 밝혔다.
반면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1만3000명 늘어나, 2002년 4월 22만 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취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자영업 시장이 커지는 풍선 효과가 이어진 셈이다. 자영업자 증가세는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자영업 시장이 구조적으로 이미 더 늘어나기 힘든 한계에 다다랐음을 고려할 때, 해당 수치는 비관적이다.
전체 취업자 수는 2578만8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7만1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2월 늘어난 취업자 수가 22만3000명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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