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공간 하천변에서의 대규모 인파동원 행사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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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야생의 공간 하천변에서의 대규모 인파동원 행사 안된다

현재 정부는 아직도 심각 단계에 있는 조류독감(AI) 때문에 전국적으로 하천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하천을 찾는 철새들을 AI 전파의 주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3월 22일 세계물의날을 맞아 대구시교육청은 41개의 중점학교를 중심으로 금호강, 신천, 지류·지천, 저수지 등에서 인접학교 200개교와 교육지원청 및 직속기관 등 교육행정기관 7기관 8만여 명이 참여하는 ‘물사랑자연보호 캠페인’을 동시에 펼친다고 합니다. 대구시 관계 부처와 협의도 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는 AI 때문에 하천출입을 철저히 금지하면서 교육청 주도로 하천변에서 대규모 인파를 동원한 행사를 벌이려 한 것은 소통부재의 모순적 행정입니다. 설혹 AI가 없더라도 수많은 철새들을 비롯하여 야생동물의 서식처인 하천에 대규모 인파를 동원한 행사를 연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대구환경운동연합은 21일 21시 긴급 성명을 내고 대구교육청의 모순적이고도 반환경적인 행사를 규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황당한 소식을 듣고 긴급히 성명을 내는 과정에서 마치 철새들이 AI의 주범으로, 아이들에게 위험한 존재로 오인되는 표현이 나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밝힙니다. 아직 철새들이 AI 전파의 주범이라는 어떠한 과학적으로 증거가 나온 점도 없습니다.

AI로 인한 가금류의 집단 폐사는 관행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공장식 축산이 그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보는 것이 많은 철새 전문가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의 입장입니다.

이 점 다시 한 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철새들은 정부에서 주장하듯 결코 조류독감의 주범이 아닙니다. 오히려 AI 피해자로 보는 것이 더 옳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추신) 여러 단체의 우려와 항의를 받아들인 대구시교육청은 22일 계획 중인 캠페인에 학생들을 동원하지 않기로 밝혀 왔습니다.  


2017년 3월 22일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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