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폭언 가해자 대구교대 前총장의 교수직 사퇴 환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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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성희롱·폭언 가해자 대구교대 前총장의 교수직 사퇴 환영 논평

2017년 3월 30일 성희롱·폭언 가해자 대구교대 前총장이 교수직 사표가 최종 처리되어 더 이상 강단에 서지 않게 되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와 대구시민단체, 대구교대 학생들은 지난 3월 6일 前총장의 복귀와 이를 허용한 대구교대 본관의 처사에 대해 교수직 사퇴와 수업배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3월 7일부터는 1인 시위를 진행하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성희롱·폭언 가해자가 더 이상 강단에 서지 않게 된 것에 대해 환영하는 바이다. 

대구교대 前총장은 지난 2014년 8월 총학생회장과 운영위원들에게 성희롱과 폭언을 하여 2015년 교육부로부터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검찰에 피소되었다. 검찰단계에서 피해자와 합의하여 교육조건부 기소유예로 형사처벌을 면했다. 이후 전 총장은 교육자로서의 도덕적 책임을 무시하고 다시 강단에 섰다.
대구교대 본관은 이런 前총장의 복귀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결국 성희롱 가해자가 다시 강단에 서는 것을 용인했다. 또한 대구교대는 3월 6일 기자회견 이후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이 공식적으로 제기한 총장면담을 아무런 의사표명 없이 당일 날 거부하기 까지 했다.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무시한 것이다. 대구교대에서 2010년 김모교수 사건, 2014년 총장 성희롱·폭언 사건, 2015년 교직원 성추행사건까지 끊이지 않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대구교대가 원칙과 규정을 무시하고 사건을 축소, 은폐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목소리도 무시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강력하게 요청한다. 대구교대는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대구교대의 모든 구성원들의 성평등 인식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여야 한다. 대구교대 구성원들의 인식과 문화가 바뀌어야 다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실추된 대구교대의 명예회복과 성평등한 인식을 가진 교사를 길러내야 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대구교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2017년 4월 5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의전화,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구여성노동자회, 대구여성인권연대, 대구이주여성인권센터, 대구여성광장, 북구여성회, 함께하는 주부모임, 포항여성회, 경산여성회, 경주여성노동자회,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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