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민' 그리고 '더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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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 '선거는 부정' 인식 넘어 '시민의 눈'으로 직접 감시하는 시민운동


최근 선거 국면에 나타난 영화이야기를 쓴 기사의 제목들입니다.
'더 플랜', 5일 만에 2만 돌파…무서운 관객몰이(2017-04-25, SBS funE)
'표란 무엇인가'…선거영화 '더 플랜·특별시민' 화제(2017.04.24, MBN)
“더 플랜 안보고 민주주의 논하지 말라”…영화 더 플랜 흥행몰이(2017,4,24, 헤럴드경제)
'더 플랜' 박스오피스 11위…흥행 예고(2017,4,24 ,마이씨네)
무료 영화 '더 플랜'의 흥행 비결(2017,4,24, Daum)

내용인 즉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다큐멘터리 영화 '더 플랜'(감독 최진성)이 전국 2만 관객을 돌파하여 24일(2,165명) 누적 관객 수 2만 8명으로 박스오피스 순위 10위였' 고 이는 '주말이었던 전날(24일)에 비해 스크린 수가 30개 가까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 만에 전국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인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2017,4, 25, SBS funE)

또 하나, 같은 기관의 발표에는 '25일 오전 7시2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위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있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이 차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실시간 예매율 26.2%를 기록하여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공개되었던 영상이 다큐멘터리 부분에서 2만 관객을 동원하고 유례없는 흥행을 보이는 것이나 선거 시즌에 황금연휴를 맞는 극장가에 외화를 물리치고 부정한 선거의 방식과 네거티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다룸 영화가 박스권 1위를 차지하는 것에는 '선거시즌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모습'이면서도 그 내용에서는 '이처럼 많은 문제 속에서 속고 살아온 우리의 모습이 안타깝기'도 합니다.


두 영화의 소재나 내용, 전개방식, 등장인물....영화적인 요소는 전혀 다르지만 이시기 이 두 개의 영화가 던지는 화두는 같으면서도 매우 강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선거라면 우선 부정을 생각하게 만드는 지난 시간 동안의 선거풍토에 대한 억울함과 치솟는 분노 때문입니다. '더 플랜'이 18대 대선에서의 거소투표, 선상투표에서의 문제점, 부정한 방식에 의한 개표방식, 발표와 공표에 이르는 문제 등 전반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사실과 근거를 통해서 제기하고 있고, '특별시민'은 '공장노동자로 출발해 인권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이 된 정치인당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과 욕망을 다루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으로 '선거란 부정'이라는 인식(최소한 개연성)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그 부정은 힘 있는 자(?)가 작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고 그 작위가 국민들의 선택이 아닌 선거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더 플랜'에서 보여주는 사전 혹은 거소투표에서의 선거의 원칙이 깨어지는 모습이나 개표시 기계장치에 나타난 수식과 교묘하리만치 조작된 내용은 사람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선거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의 눈'이라는 이름의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우면서도 고무적인 일이라 말하기에 충분합니다. 즉 내 지역의 문제(부정의 개연성, 부정 그 자체 모두)는 내 지역에 사는 시민들이 감시함으로 지켜낸다 각오로 투료(거소투표, 사전투표, 본 투표)행위 자체를 정당이나 선관위의 형식에만 맡기지 말고 직접 감시하자는 것과 개표에 감시원으로 들어가서 개표의 방식과 분류기의 문제, 재 검산의 모습 등 하나하나가 더 플랜에서 지적된 문제점들을 시민의 눈으로 감시하자는 것입니다.

이미 전국적인 모임으로 연결되었고, 더구나 소위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불붙은 활동이 아닌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가능한 모습은 촛불혁명을 잇는 우리나라의 시민민주주의 구체적인 발전이라 싶어 기쁘기까지 합니다.

자발적인 시민의 자발적인 활동, 나아가 선관위의 적극적인 호응이 이 운동의 결실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동시에 이런 운동을 옆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들어가서 하나 되어 노력하는 것은 선거문화를 넘어 선거 정의를 이루는 것이어서 역시 무엇보다 중한 일이라 확신합니다.






[기고]
김영민 / 전 구미YMCAㆍ김천YMCA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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