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간부공무원 아들 특혜 취업을 규탄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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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 >

대구광역시 간부공무원 아들 특혜 취업을 규탄하며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한다.



대구광역시 정모 문화체육관광국장이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아들을 특혜 취업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난해 중화권 관람객 유치를 위해 ‘대구관광마케팅 매니저 운영사업’이라는 이름으로 4,000만 원을 투입해 한국관광공사 청뚜지사에 일자리를 만들었는데 중국에 유학중이던 정모 국장의 아들이 채용되었다고 한다. 이 일자리에는 중국 동포 등 6명이 지원했는데 채용된 정모 국장의 아들은 청뚜에 가본 적도 없고 중국관광마케팅 경험도 없었다고 한다.

정모 국장의 아들은 2015년 말에는 대구광역시관광협회에서 대구시의 예산지원으로 운영되는 시티투어 담당자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이 또한 특혜 채용이었다고 한다. 이 일자리의 경쟁률이 15대 1인데 정모 국장과 친분이 두터운 당시 관광협회 임원이 혼자 면접을 해서 채용했다는 것이다. 언론에 보도된 정모 국장과 이 관광협회 임원의 발언에 따르면 이 관광협회 임원은 정모 국장의 아들을 ‘자기 회사에서 잠깐 일을 시키다가’, 관광협회의 모집공고에 응하라고 시키고, 혼자 면접을 해서 채용한 것이다.

정모 국장 아들이 특혜 채용은 모두 정모 국장이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재임하는 시기에 일어난 일이다. 특혜 채용은 정모 국장의 권한남용, 관련 단체·기업과의 유착의 결과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정모 국장 아들 특혜 채용도 중대한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특혜 채용에 대한 정모 국장에 대한 태도이다. ‘대구관광마케팅 매니저 운영사업’ 관련 일자리는 ‘아르바이트로 하는 거’라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아들의 특혜 채용은 큰 문제가 아니고, 관광협회 특혜 채용은 ‘(아들이) 대구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짧은 시간에 관광협회 임원이 그걸 알고 자기 회사에서 잠깐 일을 시키다가 협회가서 좀 하자 이래가지고 두어 달인가 뭘 했을 거’라며 사소한 일처럼 말한 정모 국장의 발언은 심각한 수준의 특권의식과 도덕적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취악의 취업난으로 인한 청년들의 고통을 고려하면 정모 국장 아들의 특혜 채용은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특혜 채용과정에서 나타난 정모 국장과 관광협회 임원의 태도, 특혜 취업에 대한 정모 국장의 발언은 대구의 청년에게 대구를 떠나라는 선언과 다름없다. 정모 국장의 아들 특혜 채용은 공문에도 ‘2016 청년 대구로, 청춘 힙합페스티벌’을 홍보할 정도로 적극적인 대구시의 청년정책을 부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모 국장 아들 특혜 채용은 2013년 국립대구과학관 채용 비리 이후 대구시 간부 공무원 자녀 관련 취업 비리가 근절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민에게는 충격적인 사건이다. 정모 국장 아들 특혜 채용은 국립대구과학관 채용 비리 이후 현재까지도 취업 비리가 자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정모 국장 아들 특혜 채용은 대구시, 공무원에 대한 시민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중대한 문제이다.

이에 우리는 정모 국장 아들 특혜 취업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대구시에 직위해제 등 정모 국장에 대한 즉각적인 인사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대구시로부터 독립적인 인사들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여 특혜 채용의 진상과 책임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2017년  6월  7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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