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관'트리피케이션을 규탄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명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관’트리피케이션을 규탄한다.

 지난 8월 14일, 대구 중구청은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 이름으로 입찰공고를 냈다. 과업이행요청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관광명소가 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콘텐츠를 확대하여 관광객들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하고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스토리를 확장하고 김광석의 음악처럼 전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거리 조성하기 위함’으로 사업 목적을 밝히고 있다.

 세부내용은 낙찰을 받은 업체가 계약일로부터 90일 내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 특성에 부합하는 벽화·홍보물 디자인 표현하고 주변 경관과 기존 벽화와 조화를 이루며, 문학적으로 우수한 희망의 메시지를 내포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벽화로 구성해 상징성, 예술성, 창의성 등 작품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일반시민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디자인 표현유도‘ 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사업수행으로 얻어지는 각종 자료일체, 저작권 및 기타 법률적인 행위의 권한 일체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로 하며, 중구청의 사전승인 없이 성과품을 외부로 누출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런 사업추진방식은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본질과 맥락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다.  또한 순종어가길 복원사업의 빗나간 설정 등 최근 대구 중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화사업들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은 대구 중구청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문화사업 추진의 결정판이기도 하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이 거리는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온 것이 아니라 특정한 구간에 의도를 가지고 예술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당연히 이 길을 <김광석다시그리기길>로 명명하고 조성해온 사람들이 있다. 바로 40여명의 참여작가와 문화기획자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0년 11월, 90m구간으로 처음 오픈했다. 당시 방천시장문전성시프로젝트는 참여 예술인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협의하여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아울러 이런 방식을 적극 권장하고 행정은 이를 후원하는 형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참여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제안되어 시행했던 사업이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다. 즉, 누구의 지시가 있었거나 발주형태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라 참여 문화예술인들 스스로 아이디어와 기획을 가지고 시작한 일이다. 자율성과 자발성이야말로 이 거리를 오늘에 있게 한 근원이다.

 작가들은 저마다 생각하고 있는 ‘자신만의 김광석’에 대해 표현했다. 작가의 개성이 담긴 자유로운 작품들이 만들어졌으며 차갑기만 했던 콘크리트 벽은 금세 캔버스가 됐다. 슬럼화 되어 있던 거리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김광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먼저 찾아줬고, 꿈을 가진 예술가들이 모여들었으며, 어느새 이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후 거리는 350m까지 늘어갔고,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어떤 상황인가?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현재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든 부정이든 저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차치하고, 명약관화 한 것은 그곳을 만들고 지켰던 예술인들의 흔적이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된 것일까?

 2013년경,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90년대 음악에 대한 복고바람과 어쿠스틱 음악 열풍이 함께 하면서 故김광석도 재조명 받는다. 이에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본격적인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러면서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김광석다시그리기길>도 변화를 맞게 된다. 거리에는 급속도로 자본이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휘몰아치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저마다 자기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참여 문화예술인들은 주민, 예술인, 행정 등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형태의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 결성했으나 지지부진했다. 또한 전문가 포럼을 통해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방향과 역할의 올바른 형태, 거버넌스 형태의 콘트롤타워 구축, 운영에 대한 행정의 팔길이 원칙의 확립, 거리 브랜드에 대한 전문성 강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등을 논의, 요구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은 어떠했는가?
 명확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컨트롤타워를 만들지 못한 채, 당장 눈에 보이는 일회성 이벤트와 행정적 성과내기에 급급하지 않았던가?
 <김광석다시그리기길>를 앞장서 만들어 왔던 문화예술인들을 바라보는 태도 역시 문제였다. 민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문제를 풀어가기 보다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설립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일방적이고 무분별한 사업 진행을 해왔다. 심지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월권과 간섭도 있었고 작품의 수정, 삭제 지시까지도 있었다.
 물론 그간 대구 중구청의 거리운영에 대한 행정적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구 중구청의 예산과 거리운영을 빌미로 한 지나친 간섭과 소통부재는 참여 예술인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하나 둘씩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떠나게 만들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왜 대구 중구청의 소유인가?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하지만 이번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은 대구 중구청의 일방적인 사업 공고로 시작되고 있다. 한마디로 이제 이 거리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이니 자신들 마음대로 만들고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민간에서 열심히 이룩한 성과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가져간 이른바 ‘관’트리피케이션의 다름 아니다.
 예술인들을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은 이번 사업공고문을 봐도 알 수 있다.
 앞서 기술했듯, 사업공고문에는 사업수행으로 얻어지는 각종 자료일체, 저작권 및 기타 법률적인 행위의 권한 일체는 대구 중구청의 소유가 된다고 명시했다. 또한 일정기간(2년) 경과 후 벽화·조형물이 퇴색되어 리뉴얼(renewal)이 필요한 경우 수급자의 동의 없이 대구 중구청의 판단으로 벽화·조형물을 철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벽화 중 작품성이 뛰어나며 인기가 높은 작품(시민․관광객의 인기투표로 선정)은 보존하고, 작품의 훼손정도가 심하고 인기가 낮은 작품을 우선적으로 철거하며, 벽화의 훼손이 있는 경우 리뉴얼 사업시 새로 보수하여 유지하도록 했다.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도시재생 및 공공미술사업의 과정에서 행정이 예술가들을 어떻게 봐왔는지 그대로 보여준다.
 ‘김광석’이라는 이름으로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감성, 서정성, 예술성을 지키기 위했던 애초의 철학과 예술인들의 자율적 참여방식은 오간데 없고 예술인은 그저 용역을 수행하는 ‘을’로만 취급하고 있다. 작품 역시 언제든지 행정의 입맛에 따라 그리고 지워도 되는 것에 불과하다.
 가장 심각한 것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자체가 공공미술 및 공공문화공간의 측면에서 제작·운영되기 보다는 기업의 이윤추구 대상으로 취급되기 마련이다. 사업공고문에도 작가는 업체에 고용되어 일을 수행하는 '을'로 전락되어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이 원래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의 거리이다.
 살아생전 故김광석이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에 혼을 담아 생명을 불어넣었듯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차가운 콘크리트가 김광석의 삶과 음악을 표현한 작품들로 인해 다시 생명을 얻게 되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창작을 통해 태어난 길이니 만큼 계속해서 다양한 창작자들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 거리에서 故김광석보다 더 뛰어난 예술가가 만들어지고, 성장하길 기원한다. 이것이 故김광석도 바라는 바일 것이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오는 사람들은 이러한 예술의 흔적을 찾고자 기대한다.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미술가들의 행위와 음악가들의 연주에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는다. 예술로 재탄생한 거리를 통해 누군가는 옛 추억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현재 사랑을 속삭이고, 누군가는 미래의 꿈을 키워나간다.
 이 모든 것의 전제는 문화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이다.  대구 중구청은 더 이상 당장의 행정적 성과에만 급급한 사업을 그만두고 창작자들과 소통하면서 제대로 된 판을 만드는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만든 초기 기획자와 참여예술가들이 다시 이 사업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이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문제제기가 예술종사자들에게 ‘슈퍼갑’으로 인식되는 행정 등 지원처의 일종의 ‘블랙리스트’로 작용할 수 있음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이렇게 목소리를 내야만 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문제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에 한정되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수많은 곳에서 민간의 제안으로 시작된 다양한 문화사업들이 행정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예술종사자들의 열정과 자발성이 일회용으로 쓰이고 버려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는 예술의 사회적 가치 재고와 선순환이 가능한 예술생태계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의 왜곡된 거버넌스 관행에 대한 반복과 확장의 고리를 여기서 끊어내야 한다는 작은 사명감으로 이미 수많은 상처를 입고 마음이 떠나버린 이 길에 다시 섰다.
 지금과 같이 대구 중구청이 창작자들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이 마음을 담아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 중구청에 요구한다.

- 요   구   사   항 -

1.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기원은 예술가들의 제안과 실행으로 만들어진 공동작품이며 민관협치의 장이었고, 예술대안공간이자 커뮤니티 공간으로써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단순 재개발 현장으로 인식하며 협치의 기본을 어긴 ‘김광석다시그리기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을 즉각 철회하라!

1. 현재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무분별한 자본의 침투와 행정의 맥락 없는 사업전개로 인해 난개발이 자행되고 예술가들이 멸종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 시민과 예술가들에게 열린 거버넌스 형태의 운영위원회를 당장 설립. 운영하라!

1. 최근 대구 중구에서 연쇄적으로 벌어진 순종어가길 복원사업의 빗나간 설정, 대구야행사업의 민간 아이디어 도용 등 일련의 문제들은 민간의 성과와 권한에 대해 행정이 제대로 인식하고, 문화예술의 팔길이 원칙에 입각한 관계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민관 공동연구 형식으로 공정한 거버넌스 매뉴얼을 제작하라!

1.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공약인 도심재생사업 앞에 놓인 난제들이 농축된 현장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도록 실질적 도심재생과 공공예술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작업을 진행하라!

 앞으로 우리는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의 자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원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또한 도시재생 및 공공예술사업에서 창작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 대응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2017. 9. 4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만들고 사랑하는 시민 일동
서명 참여자 (2017년 9월 1일 12시 현재)

(사)인디053, 니나노프로젝트예술가협동조합,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
정재완(시각디자인/대구), 최윤정(독립큐레이터/서울), 김규원(문화정책연구/서울) 전윤주(대구) 김주열(문화기획/인천) , 전희찬(대구), 예병석(플레이후키(음악)/대구), 김영규(전자부품연구원/성남), 김주권(카바레트/대구), 정연우(음악 /대구), 김두현(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대구) 문기철 (음악 / 대구), 김선영(아트맵(미술)/대구), 이은경 (음악/대구) 오수훈(대구), 조소현(대구), 김경민(서울), 정석원(오오극장/대구), 이부민 (음악 / 대구) 최지만(문화기획/광주), 남현수(봄고로게스트하우스/대구), 이예림(사무직/경산), 신양희  (미술 / 서울) 김대홍(시각예술/부산), 구아롬 (디자인 / 대구), 진병철(사회적경제/대구)
안민열(연극/대구), 서연아(대구), 예주연 (문학 / 대구), 박동인(사진/대구), 이경희(시각/한국), 임연수 (유진쌤공부방 / 대구), 이슬비(알바노조/서울), 조은정(대구), 구민호(그래픽디자인/프랑크푸르트), 박래현/(대구), 박현혜(서울), 송재돈 (음악 / 대구), 오영지 (국악/대구), 강승진(지역문화/원주), 김준수(닐스벅/대구), 이우열(금속공예/대구), 최승호(지역신문/경산), 여승현 / 더뉴빌리지무브먼트(대중예술) / 대구), 김미정(문화기획/창원), 오석근(미술/인천), 복숭아꽃(아티스트콜렉티브/인천), 한전기(연출,문화기획/대구), 유다희(문화기획/ 서울),  전유동(음악/서울), 이미정(연극/대구), 박영권(이영갤러리 기획운영팀/대구) 류기룡(음악,기획/캄보디아), 김준우(대구음악협회 이사/ 대구), 유상열(대구), 우민수(릴렉스053/대구), 박세림(전통연희/경북), 김철용(민주당원/대구), 김대형 (음악/대구), 김태석(연극/대구), 엄태현(오늘도 무사히 / 음악 / 대구), 손귤(미술/대구), 박신호(중앙한약방/대구), 김기정(플러스에이앤디/대구), 황신찬(회사원(디자인)/대구), 김언중(전통예술/대구) 유경진(사회복지사/대구), 차현욱(미술/대구), 양새날(문화어울림발전소 문화기획/서울) 이다솜(공연/춘천), 강인숙(대구), 고창일(음악/대구), 황성재(음악/대구), 김윤환(대구), 오효정(시각디자인/서울), 손민주(일반/대구), 오수진(일반/대구), 임홍빈(음악/대구) 박인애(대구), 강정수(일반/전주), 윤성 (밴드 아프리카/음악/대구), 류재훈(디자인/대구), 남경화(대구), 김은환(연극/대구), 노지원(힙합/대구), 이상옥(연극/대구), 장윤희/대구, 김병철(만화/대구), 채지화(음악/대구), 이미향(전통예술/대구), 박영진(전통예술/대구), 이서용((전)김광석거리버스커/대구), 서교진(음악/대구), 조재원(음악/대구), 최병우(시민단체/대구), 박선영(방송/서울), 손우영(회사원/대구), 안재홍(농부/제주), 오현주(연기/대구), 최나래(시민단체/대구), 강구민(대구), 조윤영(대구),이혜린(대구), 김정현(민들레창고/대구), 김원도((전)벨칸토대표/대구), 오준승(기타리스트/대구) 강신학(기단대표/대구), 이혜린(린대표/대구), 김민식, 남사량(보영이네 대표/대구), 양분애(주부/대구), 여대욱, 이태현(양수생고기대표/대구), 최가윤(펠리키타스 대표/대구), 최병광(자영업/대구). 이충재(회사원/대구). 정지연(주부/대구). 정영미(주부/대구), 이상목(백정/대구), 김영규(학생/대구), 김성진(주부/대구), 양분애(대구), 박경아(강사/대구), 양인목(자영업/대구), 김미정(주부/대구), 배민(풀뿌리문화공동체 예종/경남 창원), 박슬기(디자인/대구), 이은진/부천, 김태용(음악.사운드엔지니어/대구.서울), 최성훈(음악/대구)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